건강

나는 오늘 처음으로 정신의학과 다녀온 토리야!
3n년동안 우울이라는 녀석이랑 친구 삼은적도 있고, 진 적도 많은 그런..
혹시 나처럼 병원 내원 두려워하는 토리들 있을까봐. 오늘 갔다온 내용 디테일하게 적어본다는!!
저녁에 상담받고 내용 까먹을까봐 스벅에서 생각나는대로 내 블로그에 적었던걸 가져옴!



이윽고 내 차례가 되었고 의사와 나는 간략한 인사를 나누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했었을 말을 나에게도 건넸다.


D. 어떤게 불편하세요.

= 오늘은 기분이 좋은편인데, 지난주에는 너무 지옥같았어요. 근데 이렇게 왔다갔다하는게 좀... 잦아요.


D. 지난주에 지옥같다고 하셨는데, 언제부터 그 감정이 지속되었나요?

= ... .... ... 그건 잘 기억이 안나요.


D. 기분이 왔다갔다하는게 잦다고 하셨는데, 어렸을때 그러니까 초등학교 혹은 중고등학교때도 이러셨나요?

= ... ... 저는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친구들이 애기를 해도 저는 기억을 대부분 못하더라고요.

근데 이런 기억들은 나요. 혼자 시골길을 걸어가는데 그 때 불던 바람소리, 해가 지나가는 그림자같은 기억이요.


D. 그럼 부모님은 어렸을 때 환자분을 어떻게 보고 표현하셨나요.

= ... ... .... 제가 어렸을 때 아팠던 경험이 많아서, 수술 같은것도 좀 많이하구. 그래서 살아있는걸 신기해하세요.

그리고 항상 우리 토리는 어디가서도 사랑받고 예쁨 받을거라고 말하시는데, 음 그러지 못하고 있는것 같네요.


D. 많이 아프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나요.

= 어렸을 때 동네에 다운증후군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제 배를 때렸어요. 근데 맹장이 터져버렸거든요.

남들이 입원하는 맹장염이 아니라 아예 터져서 그 수술을 했는데 그 때 죽었다 살아났어요.


D. 또 어디가 아팠나요?

= 초등학교 때 학교가는길에 넘어졌는데 무릎이 까졌어요. 근데 뼈가 보였어요. 그래서 꼬매구.

근데 시골이라 더 그런걸수도있어요. 친구들이랑 풀같은거 따서 소꿉놀이 했는데 그게 옻나무여서 옻오르고 그랬거든요.


D. 그게 다른 친구들에게도 일상이었나요?

= 음 그런가. 친구들도 많이 다치긴했어요. 그런데 맹장이 아예 터졌던 사람은 아직까지 만나본적이 없네요.


D. 평소에 좀 욱하거나 하는 성격이 있나요?

= ... 있어요. 근데 그걸 숨기고 참고 사는거 같아요.


D. 최근에 욱한적이 언젠가요?

= 지난주에요. 회사에서 의견이 안맞았는데, 제가 회사를 좋아하기도하고 그리고 3~4년 다닌동안 한번도 큰소리를 내거나 한적이 없는데.

지난주엔 큰소리내고 ... ... 음 욕도 했어요.


D. 그럼 이 때까지 다녔던 회사에서도 그런 적이 있나요?

= 아.. 매 번 있었어요.

(D. 어떤 일들로 욱했나요?) 제일 마지막에 이직했던 회사에서는. 음. 그날도 제가 기분이 안좋았던 날이었던것 같은데.

무튼 점심을 먹으려고 사장님 차로 다같이 이동하는데 자꾸 말을 거시는거에요. 제 기분을 풀어주시려고 그러시는것 같은데.

그래서 쫌 내버려두라고 말했어요. (이 말을 듣고 미간 살짝 찡그리심)


D. 그럼 친구들은 많은 편인가요?

= 아.니.요. 고등학교 친구들은 있는데 대학교 친구들은.. 음 그래도 그 학년에서 주된, 그런 집단에 제가 속해있었거든요? 근데 불편했어요.

성인이 되서도 대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저는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싶은데 친구들은 사진만 찍더라구요.

(D. 아 SNS에 올릴 용도로?) 네, 그래서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제가 그만 보고 싶다고 했어요.


D. 그럼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은 없나요? 모임을 나간다거나?

= 네 없어요.


= 최근에 지옥같았던 그 기간동안 제가 잠을 너무 많이 자고, 음식도 계속 무의식적으로 먹어요.

저녁시간에는 원래 책을 읽거나 일기를 썼는데, 최근엔 그냥 티비나 유튜브만 봤어요.


D. 자려고 보통 몇시쯤에 눕나요? 낮에 졸리거나 하나요?

= 새벽 1시 반에 누워서 3~4시쯤 잠들어요. 점심시간 전에 졸리거나 3시쯤에 또 졸려요.

점심을 보통 같이 먹으러가는데, 요즘엔 그냥 안먹으러가고 혼자 책상에 엎드려 자는 시간도 잦았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회사 사람들이랑 점심을 같이 먹어야 어제 뭘했는지 아이스브레이킹 하면서 오후 일하기가 쉬워진다고 생각을 하는데,

전 밥먹는것도 느리고, 제가 한참 먹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밥 다 먹고 스마트폰 하고 있을 때가 많아서 같이 먹기 불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도시락 싸오는데, 이젠 이것도 귀찮아서 안먹거나 과일 싸오는 식이에요.


D. 낮에도 졸린게 성인이 되기 전, 학생 때도 그랬나요?

= ... ... 어? 그랬던것 같아요. 고등학교 때 별명이 잠만보였어요.

(D. 대학생때는 어땠어요?) 대학생때는 여학생 휴계실이라는 곳에 자주 갔어요. 이층침대가 여러대 놓여있는데 거기서 주로 잤죠.

(D. 그럼 대학생때는 잠을 못자서 졸린건가요?) 그랬던것 같아요. 아무래도 셔틀버스를 타야하는 거리여서 아침일찍 일어나야했고,

아. 아니네요. 1~2학년 땐 셔틀버스를 탔는데 3~4학년땐 멀어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했거든요?

근데 그땐 그냥 아예 학교를 안간적이 많았어요. (D. 자느라?)네. (선생님 미간 다시 살짝 찡그리심)

그러고보면 고등학교 때도 항상 엄마가 절 깨우고, 저를 차에 태워서 학교에 내려주고. 야자가 11시 쯤 끝나면 데리러오시고 그랬네요.

아침을 안 먹은지도 꽤 오래구요. 그냥 아침에 눈이 저절로 떠진다는 느낌이 뭔지 생소한거같아요.


D. 아침에 일어나는게 힘든거죠? 새벽에 잠들어서 그만큼 충분히 자고 오후쯤 일어나면 어때요?

= 아 그게 자주 있는 일이긴하고 제일 편하긴해요. 근데 죄책감에 시달려요.

(D. 어떤?) 늦게 일어나면 하루가 짧잖아요. 낭비한느낌.

제가 오전 반차를 엄청 자주내거든요.

(D. 잘 때 코를 고시나요? 혹은 자는데 자꾸 분리되는 느낌이나 깨어있는 기분이 드나요?)

코는 잘 모르겠는데 대답을 잘한대요. 언니가 혼잣말했는데 자고 있던 제가 그 말에 대답했대요.

(D. 그 말이 엉뚱한말이었나요? 상황에 맞는 대답이었나요?) 상황에 맞게 대답했대요.



D. 수면클리닉이 필요할것같은데, 우선 약물로 한번 조정해보는게 좋을것같아요. 현재 저희 병원에 수면클리닉을 진행할 기계가 없기도하구.

멜라토닌을 처방해줄건데, 이건 잠이 잘오는 수면제는 아니에요. 다만 환자분의 경우 수면 습관이 많이 뒤로 가있는것같아서 그걸 당겨주는

역할을 해줄 거에요.

= 제가 게으른건가요..ㅠㅠ?

D. 아 여기서 '습관'이란 건 게으름의 유무가 아니예요. 사람마다 아침이 편하거나 새벽이 편한 흔히 말하는 올빼미형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 환자분의 경우, 평일 아침에 출근을 해야하는데 그게 힘드니까 덜 힘들게 해보자는 거예요.


그리고 수면 스케쥴을 짜주심.

D. 몇시에 일어나시고 싶으신가요.

= 현재 아홉시에 일어난다고했느데 8시요. (D. 8시는 너무 빠르지 않아요?) 아 그럼 8시 반이요.

(D. 여덟시반에 일어나면 회사가는데 단장하시고 준비하기에 충분한 시간인가요?) 아 좀 늦어요. (D. 그럼 8시로 잡을께요)

D. 그럼 환자분 침대에 12시에 누우세요.

= 잠을 안자두요?

D. 네. 일단 누우세요. 그 눕는 시간부터 잠을 위한 시간이라 생각하고 8시간을 잡은거에요. 꼭 깊은 숙면을 하지 않아도 되요.

그리고 멜라토닌을, 가만있자 3시간 전이니까.. 저녁드신 후 9시쯤에 약을 드세요.

멜라토닌이 효과를 보려면 최소 2~3시간을 잡아야해서 이시간에 꼭 드셔야해요.

늦게먹는만큼 효과가 나오는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더 늦게 일어날수있어요.

그리고 일어나서 제가 지금 처방해드릴 약을 빈 속에 바로 드세요.

1. 항우울제(하얀색 긴막대모양)

2. 항우울제2(하얀색 원형모양. 이건 혹시 너무 가려운 증상이 나오면 먹지마세요)

3. 항불안제(노란색 다이아모양. 이건 먹으면 살짝 노곤해질수 있는데 너무 심하면 마찬가지로 먹지마세요)

4. 위보호제 (핑크색 원형모양. 1번 항우울제 때문에 살짝 속이 쓰릴수있어서 같이 처방할께요)

멜라토닌이 비급여항목이라 좀 비싸다고 하셨다.

이렇게 다섯가지 약을 일주일치 처방받아서 31,000원이 나왔다.

한시간을 꽉채워 대화를 했고 진료 끝나자마자 스벅에 내려와서 기억나는대로 정리했다. (순서 몇개 섞임)

처음에 의사에게 이야기를 할 때 뭘 애기해야할지 모르겠고, 자꾸 식은 땀이 났다.

선생님이 막 공감해주시는 스타일이 아니라, 약간 날카롭게 내 상태를 파악하려고 하시는 기분이 들어 더 그랬다.

애매모호한 대답을 하면 그거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추가 질문을 많이 하셨고, 구체적으로 묻는 이유가 혹 내가 기면증인것인지 아니면 ADHD인데 성인이 되면서 집중력저하 부분만 빠지고 무기력이나 우울감이 남은건 아닌지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자세히 설명해주셨다.

가끔 선생님이 내 눈을 너무 똑바로 쳐다보셔서 살짝 무서웠던것만 빼면 좋았다.


이거 쓴다고 커피 홀랑 마셨네. 세잔째. 

나는 좀 우울감이 많이 나아진 상태에서 가서..울거나 그런일은 없고 오히려 웃었음

내가 약간 회피하는 성향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쌤이 추가적인 질문을 많이하신것같더라고.

혹시 마음이 우울하거나 이유없이 공허해지거나, 갑자기 잠을 과도하게 자거나 혹은 식욕이 늘거나

뭐 이렇게 내 몸이 좀 이상한것같다. 내 마음이 좀 이상한것 같다 생각이드는 톨이 있다면 가서 애기만 해보는것도 괜찮은것같아서 디테일하게 올려보았오

많은 도움이 되면좋겠다!

내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긴한데, 오픈해도 별 문제 안되는 부분들이라 걍 올렸어 ㅎㅎ 

  • tory_1 2019.03.04 23:48
    톨아 내가 처음 병원 갔을 때 느낀 거랑 비슷한 부분 몇몇 있어서 반갑다 ㅎㅎ근데 앞부분에 이름이 그대로 있어!
  • W 2019.03.05 00:16

    핫핫 고마오! 수정했어!

    지난주에 정말 지옥같았는데 그때갔으면 어떤식으로 이야기가 흘렀을까 궁금해...허허

  • tory_2 2019.03.04 23:50
    어떻게 보면 사담같은데 저런걸로 분석이 된다니 신기해
    후기 잘봤어
  • W 2019.03.05 00:17

    그러고보니 정말 그러네.

    누군가한테 애기를 한다는거. 그사람이 관심가지고 물어봐주는거 자체가 치료인가봐..ㅎㅎ

  • tory_4 2019.03.05 00: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3/05 01:52:00)
  • tory_4 2019.03.05 00: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3/05 01:52:11)
  • tory_5 2019.03.05 09: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6 03:06:30)
  • W 2019.03.05 14:33
    고마오 생각해보니 내가 대견해서 기록으로 남긴것갘ㅌ아.
    용기를 낸 나에게 박수쳐주고싶어서 ㅋㅋㅋ
  • tory_6 2019.03.05 13:47
    후기 고마워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해서 바뀌는게 있을까 했는데 저런 약들을 처방해 주는구나
    나도 도움 받으러 갈 용기가 생겼어
  • W 2019.03.05 14:35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약을 당연히 약국가서 ㅁ탈줄알았는데 병원에서 제조해주시더라구. 약이 좀 무서웠는데 엄청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어~
  • tory_7 2019.03.05 16:12

    혹시 병원이 어디인지 알수있을까..? 3N살인데 처음으로 정신과가 절실해졌는데 네이버검색해도 잘 모르겠어서..

  • W 2019.03.05 16:47

    내가 다녀온데는 석ㅊㅗㄴ역에 있는 ㅅㅜㄴㅁㅏ음 의원이었어.
    검사는 따로안하고 쌤이랑 이야기하면서 쌤이 증상등을파악하시더라구

  • tory_8 2019.03.06 02:30
    토리야 글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
    가격부담이 좀 있긴 하구나ㅠㅠ 유용한 글 쪄줘서 고마워
  • W 2019.03.06 10:53

    엇 나는 오히려 싸게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디미토리에서 글 검색 여러번해봤는데 막 15만원 나오는 검사한적있다는 글을 봐서.. 15만원 생각하고 갔거든.ㅋㅋㅋ

    멜라토닌이 비급여항목이라 좀 비싸다고 쌤이 말해주셨엉. 상담+약처방 비용까지 3만원대면 나는 매우 저렴하게 느껴졌오!

    토리에게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 tory_9 2019.03.06 03:21
    톨이 커피 마시면서 썼다길래 가족 중 우울증 있는데 선생님이 우울증에 수면 패턴이 일정하지 못하면 더더욱 평생 카페인 절대 금지라고 했어ㅠㅠ 토리도 우선 커피 끊자
  • W 2019.03.06 10:58

    흑 톨아 그렇겠지..ㅠㅠ? 걱정해줘서 고마워.

    다행인지 나이를 먹으면서 커피를 점점 줄여가고 있어.

    원래는 집에서 드립커피를 하루에 두번씩 내려마실정도로 심했거든.

    근데 지금은 하루에 두잔 리미트로 정해놓고 마셔.

    속이 쓰리는 날이 많아서 지금은 오히려 과일주스류를 먹을때도 많아 헤헤

    천천히 끊는방향으로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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