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난 평소에 체를 잘 하는 편이야
체하면 기본적으로 머리가 아파 (토기는 없어)
예민한 편이다 보니 체기가 잘 얹히고 두통도 오고.. 그런 상황이 한 1년은 간 거 같아
그 전에 위내시경 받은 적 있는데 위엔 이상이 없고 아주 깨끗하다고 하더라고
위에 이상이 없는데 체를 잘한다면 뭐 스트레스 때문이겠지! ㅋㅋㅋ 했어
아무튼 그 이후엔 약 먹고 잘 지내는가 싶었는데...
저번달인가? 체기가 올라왔는데 처음으로 엄청 어지러운거야
세상이 핑! 하고 도는 느낌이 계속 들더라고
쓰러질 것 같진 않았고 내 시야랑 정신만 돌아가는 느낌?
이걸 뭐라고 하짘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지러운 느낌이 계속 들었어 심지어 누워있어도 그런 기분이 들었어
좀 얹히긴 했는데 그전까진 체하면 무조건 머리가 아팠단 말이지
그런데 이번엔 머리는 하나도 안 아프고 머리만 너무 어지러운 거야 그냥 어지럽기만 해
그래서 천안에 있는 S 내과를 찾아갔어 (엄청 유명한 곳이라 사람이 많더라고)
거기서 빈혈 수치 검사하고 혈압도 재봤는데 다 정상 나옴
이비인후과를 가볼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난 위에 문제가 있는 거 같은 거야
그래서 두정동에 있는 내과를 한 번 더 찾아가 수면 내시경을 했지!
비용은 내시경 비용이 7만 5천원인가? 8만원 조금 안 됐던 거 같아
난 헬리코박터균 검사까지 포함해서 10만원 가까이 들었어
내시경 하기 전에 이것저것 검사지로 내 현재 상태 물어봐주신 뒤 내시경 들어감!
어떻게 하게 됐는지를 알려주고 싶은데 내가 바로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기억이 나질 않는닼ㅋㅋㅋㅋㅋㅋ
무튼 나의 결과는???
(내 기준) 의외로 "역류성식도염"이었어
역류성일 줄은 몰랐는게 목이 아프거나 쓰린 느낌은 한 번도 없었거든
내 경우엔 쓸개즙이 아래로 안 내려가고 위로 올라오고, 음식물도 따라서 위로 올라오고
그래서 역류한 흔적인 얼룩들이 그 통로 곳곳에 가득한 거야
화상 입은 것처럼 얼룩덜룩해
이후론 약을 처방 받았고 (무슨 약인진 모르겠는데 아마 위 진정시켜주는 거였던 거 같아)
그거 아침 점심 저녁으로 꼬박꼬박 먹고 부드러운 거 먹으면서 2주를 보냈어
맛이 가버린 위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더라... ㅎ
의사선생님이 나는 이제부턴 식단 조절을 해야 하고
그걸 잠깐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오랫동안 한다고 생각하고 조절해야 한대
아 혹시 내가 먹고 바로 눕는 편인가! 생각할 수 있는데
난 오히려 먹고 나선 적어도 한 시간에서 두 시간은 텀을 두고 누워!
밤늦게 먹는 편도 아니고 맵고 짠 걸 잘 먹지도 않아!
밀가루는 그냥.. 빵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한 번은 꼭 빵을 먹었어
그리고 커피는 그것보다 더 마신 듯.. 아무래도 카페인이랑 스트레스 때문 같아
의사선생님이 나한테 권해준 식단 팁은 (현실적인 거로 추천해주심)
1. 한 끼는 무조건 부드러운 걸 먹어라 (순두부여도 괜찮대)
2. 밀가루가 힘들면 커피라도 끊어라 위 안 좋은 애들에겐 치명적이다
3. 운동을 해라 그래야 위장이 운동하는데 도움이 됨
4. 식사 시간을 늘려라 여유롭게 식사할 것 권유
5. 생채소 먹지 마라 위 안 좋은 애들은 소화 못 시키니 최대한 익힌 거로 먹어라
이거였어!
뭐 먹지 마라 먹지 마라 해주신 거보다 훨씬 낫더라 ㅋㅋㅋ
암튼 역류성 식도염이어도 그런 식으로 어지러울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지..
지금은 커피 끊은지 한달 정도 됐어! 처음엔 너무 힘들었지만 한달 정도 되니 버틸만 하다 ㅠㅠ
나랑 비슷한 톨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