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혹시 톨들도 그런 거 나오곤 하니?
가끔 켁! 하고 뱉으면 작은 쌀알같은 것이 나와서 밥을 잘 안씹어먹었나...? 하면서 냄새를 킁킁대면...
내 존엄을 위해 이하생략... 가끔 더 큰 것도 나오더라...
나는 재작년에 레이저 수술을 했었는데 이전에는 왼쪽 편도에서 자주 나오던 그것(;;) 이 이제 오른쪽에서 나오게 되어서 재수술을 했어.
징하다 징해 내 몸의 회복탄력성과 고집...
- 재수술 생각한 계기: 어느새부턴가 수술 후 상쾌하던 목에서 다시 뭐가 항상 걸린 느낌이 있었고, 목이 잠긴 느낌이 났음
그리고 최근에 한쪽 편도를 면봉으로 눌렀더니 안에서 뽁! 하고 약간 큰 결석이 다시 나와서 '혹시 목에 걸린 느낌이 나는 이유가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 편도결석이 생겨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이 예감은 적중함- 후술)
-수술 과정: 재수술이건 첫수술이건 같았음
일단 침분비를 덜하게 해주는 주사를 엉덩이에 맞고 -> 윗옷만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마취액으로 추정되는 찬 투명한 물로 15분정도 가글함.
-> 수술대에 누움 -> 입안에 치과치료때처럼 마취주사 여러 방 맞고(약간 으으윽...하며 맞음) -> 소작기로 지짐(가끔 약간 따뜻함이 느껴질 뿐...)-> 엉덩이 주사 맞음(보통은 안맞고 진통제랑 항생제를 따로 처방받는데, 나는 저번에 부작용으로 부정출혈이 있었어서 주사로 맞음) -> 약간 쉬면서 상황을 보고 구강소독액, 진통제, 항생제 및 안내사항 듣고 귀가
- 의사선생님, 너무 수술 중에 혼잣말이 많아서 불안했다...^.ㅠ
계속 "어 피가 나네? 많이나네... 지혈해야겠네' '어 또 피난다.;;;' '주사를 맞았는데도 침이 많이 나오는 편이시네...'
*중간중간에 약간 민망했던 순간: 항상 목에 걸린 느낌나던 쪽을 석션기로 후비더니 정말 싫다는 어조로 '으윽' 이러심. 되게 민망ㅠㅠ 엄청난걸 꺼내신 느낌이 났음..ㅠㅠ 그리고 가끔은 꺼낼 때 호스가 코쪽을 스치면 정말 속칭 아가리똥내가 좀 났던 것으로 보아 자잘자잘하게 많이 있었나봄.
-?!싶었던 순간: 중간에 '아파요? 못참을것같으면 손드세요' 이래서 질질새는발음으로 '아니요 참을만해요(실제론 ㅇ ㅏㅇ ㅣ 여.. 암을!만앵 ㅛ...처럼 되게 웃기게 말이 안나옴) 하니까 '그럴리가 없어요' 함. 아프길 바란 건가?ㅡㅡ?
그래도 그 뒤에 저는 이아픔을 느껴본 적이 없으니까... 이래서 일단 그건 아니구나 했음
그래도 수술하면서 '수술 후에도 금방 결석 다시 나오고 불편했으면 진작 오지 그랬어요.' '어쩄든... 이번에 수술해서 불편하지 않게 되면 좋겠네요...' 하심. 그런데 수술 안내사항 들으러 갔을 때 '이제 슬슬 아파오기 시작하죠?' 그래서 아니요...괜찮아요..했더니 의아해하심.
뭐죠...?!
+보통 이 수술 치면 서울에 되게 유명한 곳 나오는데, 나는 재작년에 그분이 여름휴가 기간이라 적당히 지역명+ 레이저 편도결석 수술 이런 식으로 써서 검색해서 찾아감.
수술비는 처음엔 30만원 정도였고, 이번엔 2만 얼마 나왔는데 다른 병원들은 재수술은 계속 무료라는 곳도 있다니 잘 선택하길!
참고로 나는 개쫄보라 사랑니 뽑기 전날에는 밤 새고 갔었고 출산 생각도 없는 사람임.
이런 내가 재수술하기로 결심했다는 건 그만큼 아주 심한 아픔이 아니었다는 얘기! 진통제만 떨어지지 않게 먹어 주고 목의 불편함만 조금 조심하면 금방 나아,,,!
편도결석 때문에 하고 싶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