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 ㅠㅠㅠ
모두 손목을 건강하게... ㅠㅠ
일단 나는 그림그리는걸 매우좋아했고,
관련고등학교->대학교->현재는 프리하면서 계속 일 늘리려고 이것저것 시도중
에 있는 사람이고... 손써서 하는 일은 다 좋아해..
목공/만들기/그리기/재봉 같은...
원래도 손목이 썩 좋은편은 아냐. 이미 어렷을때부터 그림을 많이 그리면서 손목은 1차로 망가짐.
많이그릴땐 하루에 수백장씩도 그렸으니까...
이미 약해진 손목에 나는 또 목공예를 좋아함.
그런데 집에서하려면 모든 공구를 갖추고 시작할수가 없잖아..?
대학때는 학교에서 온갖기구를 다 썼는데 집에서는 홀쏘(동그랗게 뚫어주는 톱)가 없어서 드릴로 구멍내고 손톱으로 열심히 갈고...
(이 뒤에 직소는 샀음...) 이렇게 손을 완전 혹사시켰지...
우리 애옹님 캣타워 만들어드리다가... 손목이 아웃 되어버림.
손목이 나가면 어떤 느낌이냐면...
가만히 있는데도 일단 좀 아파..
그런데 특정자세로 비튼다...? 으악! 소리가 절로남...
손으로 힘주는 일을 못해<<<
이게 목공을 못한다 정도면 괜찮은데 그림을 못그리겠는거야...
와 나 어쩌지...?? 당장 일도 해야하는데... 외주는..??
그러다가 겁이나니 당장 인터넷에 후기괜찮은 동네 병원에 갔음.
선생님이 바로 엑스레이 찍어보자고 하시고 찍고 오니 바로 초음파하자고 하셔서 초음파 ㄱㄱ
멀쩡한 손 아닌손 둘다 찍어서 비교해서 보여주셨는데
알못인 내가 봐도 다쳤다는 쪽 손이 하얗게 금이 갔어. 인대에 하얗게 지직 지직 지직 금이 감.
이게 찢어진거고 도데체 젊은 사람이 뭐 하느냐고 이렇게 됐냐고 하셔서
음... 어... 캣타워를...만들다가.... 그전에.. 제가 손을 많이 쓰는 사람이고.. 음...
<-이라고 설명하진 않고 걍 손을 많이 써서요~ 이러고 넘겼지.
초음파 찍고 양초테라피하고 찜질하고 집에옴.
의사선생님왈. 이런건 뭐 딱히 할건 없고 그냥 안쓰는게 답. 두달 정도는 손목쓰지 말라고하심...
그렇지만 슨생님...제 밥줄은요..? 어흐흙... 그냥 손목씀.
이때 한 삼만오천원정도 냈고 실비로 이만팔천원정도 돌려받음.
그러고나서 엄마가 무릎수술이 잘못됐는지 수술후에 무리해서 그런지 다시 망가지는 바람에 재수술하셨고
그병원이 그나마 내가 있는 지역에서 제일 큰 병원이라 엄마 수술할때 손목도 다시 보자고 하셔서
좀 큰병원가서 초음파 해봤는데 인대가 찢어졌다고 하셨다. 했더니 바로 그럼 엠알아이 찍자고하심.
실비를 받기 위해 엠알 날짜잡고 하루 입원하기로함.
엠알 찍으러 들어갔는데 소리가 시끄럽다고 귀마개 주시고 그리고 이게 방사선이 아니여서..? 뭐가 아니여서..? 여튼 그래서 몸에 해롭진 않은거래. 난 해로운줄 알았는데 아니구나.... 그리고 난 사실 좀 약하긴한데 폐소공포증있거든.. 넘 좁으면 숨쉬기 곤란한데
손목만 찍어서 그런가 몸의 2/3는 밖에 나가있고 나머지 얼굴이랑 손목만 엠알기계안에 있는거라 괜찮았어.
괜찮은 수준이 아니라 쳐잠. 소리가 엄청 시끄러웠는데...나란사람은....
그러고 입원때문에 혈검/심전도/흉부엑스레이/체온열 검사를 함...
검사때문에 가슴을 자주 까서 약간 머쓱..했음.
당일날 바로 의사선생님이 엠알 판독해주셨는데
엠알은 조따오래 찍었는데 결국 한장만 보고 판독함... 음.. ㅎㅎ... 왜케 오래 찍은거죠... (30분찍음)
보니까 전에 본 초음파랑은 비슷한듯 안비슷한듯 전에는 짧게짧게 끊어져 있었다면 이번엔 한줄로 찌익- 갔음.
내 추측으로는 초음파는 손목을 내려다보듯 본거고 엠알은 손톱쪽에서 아래를 보듯 본거같은 느낌..?
여튼 당장은 심한건 아니니까 주사치료를 먼저 받고 그래도 안되면 수술하자고 하심.
수술...???? 수술이요.....????????
심한건 아니면 그냥 자연치유 되는거 아닐가요..???
선생님...???
여튼. 주사 맞자고 하시니 싫습니다. 주사가 싫어요.
할순 없잖아.... 주사 맞음. 콜라겐과 dna주사를 맞는건데 콜라겐은 한번 넣으면 그대로 유지가 되서 한번만 한다고..
주사 맞는데.... 무슨 콘크리트가 내 손목으로 강하게 들어와서 손목이 그대로 굳은 느낌이남
레알로...레알로 개...개개개개개개개 아팠음.
내가 원래 아픈거 잘 참는 편인데 ... 진짜 윽!! 소리남. 그랬더니 선생님이 좀 아프실거라고
냉찜질 해달라고 하심...
그날 저녁엔... 레알... 병뚜껑을 못땀... 손목이 너무 악 소리나게 아파서 냉찜질하고 진짜 조심히 넣고 빼야했어..
주사맞기전엔 그렇게 아프지 않았어서... 이게 잘못하는거 아닌가.. 이대로 손목 못쓰는거 아닌가.. 이생각만함...
회진돌때도 손목이 너무 아픈데 내일 주사는 안맞으면 안되냐고 했는데 간호사선생님도 ㅇㅋ 넘 아프면 안맞는게 나을듯
이러고 맘 놓고 있었는데 다음날 의사선생님이 단호하게 한번 맞을때 몰아맞는게 효과좋다고 하심... 슈봉..
다음날 주사 맞을때는 손목에서 부터 퍼져서 새끼손가락 끝까지 고통이 몰려옴 레알 너무 아팠음
첫날이 커피면 다음날은 티오피였음... 활어처럼 팔딱거리고 의사선생님 때릴뻔했음.......(으ㅣ지가 아니라 넘 아파서 팔딱거리다가..)
그리고 체외충격파하라고 하셔서..
체외충격파 받으러 갔는데...요...............
이렇게 요단강 건너나ㅣ....??? 이생각이 드는 고통이었다..
진짜....
세상에......
나 아픈거 잘 참아서 진짜 아픈 종아리 산소주사 같은거 맞으면서도 잘 참아서 이게 안아프세요...? 소리 들었었는데...
체외충격파 할때는 넘 아파서 윽. 윽 큭 극 이러면서 맞았어......... 송곳 같은걸로 손목 내부를 쑤시는 느낌임...
이렇게 다 하고나니 (1일입원+엠알아이+입원에따른각종검사+dna주사 두번+콜라겐주사한번+체외충격파)
도합 104만원정도 나옴....... 또르르...
당장 지불능력도 없으니.. 엄카로 긁고...
실비는 있어서 다행인데... 나는 급여는 90프로 비급여는80 나오는 실비를 가지고 있어서 본인 부담금이 얼만지는
실비나와봐야 알듯... 최대 22만원정도 내겠지만...
실비 없으면 104만원 어케 감당하지 하늘이 노랬다...
실비 없는 싹이 있다면 꼭 실비를 들어... 제발...
흙흙흙흙.... 여튼.. 다들.. 손목애끼면서 살길 바래..ㅠㅠㅠ
나도 아픈거 잘 참는 편인데 아니더라고 미치고 팔짝 뛰는줄..아파서...어헝헝...
나아가면 충격파가 점점 덜 아프다니 희망을 갖고 ㅠㅠ
계속 다녀야지
토리도 나도 빨리 낫자!!! 손 다치니까 진심 우울하지않니
나 진짜 이렇게 우울한거 첨이야 매시간 매번 움직일때마다 손 신경쓰여서+그리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해서 넘 힘들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