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26일까지 쭈욱 휴가라서 어떻게 놀까 하고 신나하던 토리에게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22일 저녁에 룸메랑 저녁먹으면서 좋다고 개그프로보고 깔깔 거리던 나톨...
잠시후 아 배아프다 화장실 ㄱㄱ
으응? 이상하게 시원하게 본 거 같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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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있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이상하게 불편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순식간에 온몸이 식은땀이 나면서
이자세로 누워도 저자세로 누워도 편하지가 않고
화장실에 다시 가봤지만 나오는것은 없고
결국 룸메한테 울기 직전 표정으로
"나 클났어... 스톤 골렘 재발인듯"
그런데 이미 토요일 밤 8시
결석 n회 유경험자인 나는 원래 선릉쪽에 다니는 병원이 있는데
거기까지 못가겠어서... (지금 거주는 송파구)
집 근처 24시간 병원 검색하고
룸메가 운전해서 병원으로 ㄱㄱ하면서 차 안에서 의사 양반한테 전화 걸었더니
지금 병원은 열려있지 않고 대신 20분안에 자기는 병원갈 수 있다고 환자분 언제 올 수 있냐고 해서
'나는 5분안에 갈 수 있다 니가 빨리 오세요... 끄으'
했더니 ㅇㅋㅇㅋ 하고 겁나 빨리 와줌 (의사쌤 ㄳㄳ)
* 잠시 잡설을 읊자면
사실 최초 결석이 생겼을때는 20대 중반에 집에서 밤새 뒹굴다가 새벽에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거기서는 아무것도 해주질 않음
진통제 주는게 끝이고... 그 후에 대낮 훤해져서 엄청 구형 쇄석기로 치료 받아서 아직도 안좋은 기억만 남아있음...
그후로 결석은 결석 치료 전문으로 해주는 비뇨기과 다니는것이 훨씬 좋다는 사실을 몸소 체득하게 되었음
그 후에는 혈뇨가 나온다던가 옆구리가 결린다던가 하는 증상만 보이면 자발적으로 병원으로 가서 검사하고
돌보이면 뿌개고 아니면 그냥 조영제 맞고 엑스레이 찍은 진료비 낸다셈 치고 재발의 80%는 고통없이 넘어갔음.
그런데 15년인가 16년도에 회사 기숙사에서 또 새벽에 사달이 났고
그때 룸메는 아프면 응급실 가라고... (매정한x)
하지만 나는 응급실에선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것을 알았기에 동이 틀때까지 버텼고...
(아! 이 결석이란놈이 웃긴게 밤에서 새벽에 이상하게 더 난리임... 의사선생님도 해준 얘기... 아마도 응급환자가 많아서 그러신거겠지만)
그러다가 크리스마스 당일에 또 시작된 오한... 아니 x 엊그제 돌 뿌셨는데 다시 병원 가서 또 쌩돈 날려야하는것도 억울하고 크리스마스에
이러는것도 너무 싫고 그래서 분노를 승화해서 고통을 감내하기 시작함... (진통제도 2알 먹음)
그렇게 버티고 버텨서 소변보다가 돌 파편 하나 건짐
저거 빠지고 나니까 한결 개운하긴한데 문제는 아직도 여전히 뭔가 찝찝함...
그래서 나톨 추측인데 쟤가 본체가 아니라 부서진 일부가 나온거고 큰놈이 아직도 걸려있는게 아닐까 하는 공포감이 잔존...
아무튼 토요일에 다시 병원갔는데 문제 없이 잘 끝나면 좋겠다.
p.s : 물 겁나 먹어도 걸리는데 어쩌면 좋냐!!!! 더러운 몸뚱이 ㅠㅠ
p.s 2 : 아파도 오늘 내일은 안된다 연차가 없어 이제!!
토리 고양이니..? 고양이들이 재발이 엄청 심하다고하는데..는 농담이고...ㅠㅠ 고생했어.. 나도 요로결석때문에 개고생해서 잘안다...ㅠㅠ
근데 비용이 많이 싸졌네 근10년전에 60정도 주고 했었는데... 의사가 재발하면 보험이 안되서 120나오니까 물많이먹으라고해서 그이후로는 최대한 많이먹으려고노력한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