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엘러리 퀸 - xyz의 비극
얼마전에 다 읽었던 책인데, y 의 비극이 진짜 재밌더라.
z의 비극은 좀 별로였고. 주인공이 드루리 레인이 아닌 것 같아서 좀 딴 책 같았어.
굳이 읽는다면, x 부터 읽는 것을 추천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y만 읽어도 좋을 것 같아.
굉장히 몰입도가 좋았어 ㅋㅋ
추리소설 답게,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오다보니, x의 비극 때는 (간만에 읽기도 했고)
좀 산만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y 의 비극은 그런 걸 잘 못 느낌ㅋㅋ
(y의 비극도 등장인물이 많이 나옴에도 불구)
명탐정 코난,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만화를 봐도
막 뭔가 사건이 연달아 일어나야 불안하고 되게 무섭잖아?
그런게 y 의 비극이 좀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 긴장감도 제법 있고 흥미로웠어.
장소 자체는 x 의 비극, z 의 비극에 비하면 좀 단순하게 한 저택만 소재로 삼지만,
그래서인지 덜 산만하고 집중하기도 편해서 좋더라.
[2] 요코미조 세이시 - 악마의 공놀이 노래
소년탐정 김전일을 좋아해서 (지금은 그림작가 병크 ...;) 나중에 꼭 읽어야지 했던 책이야.
김전일이 '우리 할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할 때 그 '할아버지' 가 탐정으로 활약하는 소설ㅋ
나온 순서는 요코미조 세이시 작가님의 소설이 먼저임.
요코미조 소설들은 하나같이 굉장히 기괴하고 어둡고 을씨년스러워ㅎ
흡사 공포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해. 일본 호러 영화를 볼 때의 그런 느낌을 좋아하면 꼭 읽어봐~
이누가미 일족도 그렇고, 팔묘촌, 옥문도 등등...
굉장히 묵직하고 어두운 느낌의 소설이고, 한밤중에 읽으면 꿀잼이야 ㅋ
김전일 보다보면 뭐만 일어나면 '이건 오전 XX시의 악령 짓이야~!!!!으아아아아아' 막 이런 거 나오는데ㅋㅋ
'악마의 공놀이 노래' 도 약간 그런편
[3] E.C. 디스킨 - 브로큰 그레이스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던, 몰입도가 굉장히 좋았던 작품이었어.
작가님의 첫번째 소설인데 진짜 흥미롭게 읽었어.
추리소설 답게, 하나씩 하나씩 드러나는 게 참 재밌었어
[4] 온다 리쿠 -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비록 추리소설 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그런 느낌을 갖고 있는 작품이라 적어보아.
온다 리쿠 책 중에선 ''삼월은 붉은 구렁을', '흑과 다의 환상' 다음으로 봤던 작품인데
정말 내 취향인 책이었어.
몽환 + 판타지 + 호러 + 미스테리 + 추리 이런 것들 좋아하면 꼭 읽어봐 ㅋㅋ
(참고)
삼월은 붉은 구렁을 에서 회전목마 라는 4 번째 챕터가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일부분인데
결말이 서로 달라~
[5] 미야베 미유키 - 나는 지갑이다.
오프 서점 갈 때마다 보이던 모방범...
기괴한 표지의 추리 소설... 언젠가 꼭 읽어봐야지 생각을 했는데, 모방범은 일단 너무 두껍고 3권이니...
작가의 다른 작품을 먼저 보면 좋겠다 란 생각에서 봤던 책인데 정말 재밌었어.
열 개의 지갑이 등장하고, 지갑이 자신의 처지 (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주인의 씀씀이... 지갑 모양)
를 설명하면서, 전혀 연관 없어보이던 사건들이 하나둘씩 얽히고 섥히는 재미가 있어.
아쉬운 건 이것도 그렇고, 모방범도 약간 '범인'이 그래서 누굴까!?
라는 걸 맞추는 그런 묘미는 없는데, 스토리가 서로 엮여 있는 구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
이야기가 재밌으니까, 뒷 내용이 궁금해서 술술 읽히더라.
[6] 조르주 심농 - 교차로의 밤
매그레 시리즈는 진리인듯.. b
1권부터 읽으면 좋지만, 현재 나온 책을 다 읽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교차로의 밤' 하고 '누런 개' 추천해.
셜록 홈즈나 아르센 뤼팡 같은 경우 약간 대화 주고받는게 옛스런 느낌이 있는데 비해,
이 작품은 원작도 그런건지. 번역을 그렇게 한건지. 그런 게 덜하더라.
예전에 mbc 에서 겨울 방학 특선으로 방영했던
'땡땡의 모험 (틴틴의 모험)' 같은 분위기 좋아하면 꼭 읽어봐..
열린책들에서 전권을 번역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19권에서 하차....ㅠ
하지만 뒤에 2권이 더 새롭게 나왔더라구.
마제스틱 호텔의 지하 하고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책 표지가 완전히 달라진 건 아쉽지만... 2017년 8월에 새로운 두 권이 나왔으니...
앞으로도 잘 뽑아줬음 좋겠어 ㅋㅋㅋ
[7] 오르한 파묵 - 내 이름은 빨강
굉장히 특이하고 강렬했던 작품이었어.
다만 '그림' 같은 걸 묘사하다보니 묘사가 좀 많은 편이라 그게 좀 지루할 수 있고...
우리나라 소설로 치면 '바람의 화원' 같이... 화가들의 이야기 + 살인사건
이런 분위기 좋아하면 꼭 읽어봐~
(+)
추리소설은 아니지만, 최근에 오르한 파묵 신간이 나왔어.
요쿠르브와 보자 라는 상품을 판매하는 메블루트의 이야기인데 굉장히 재밌더라.
여태까지 본 오르한 파묵 소설 중에 가장 쉽고 재밌는 것 같아 ㅋㅋ
[8] 오기와라 히로시 - 콜드게임
오기와라 히로시 하면 '오로로콩밭에서 붙잡아서', '타임슬립',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같이
약간 유머러스한 작품이 많은데 비해. '콜드게임'은 약간 묵직한 소설이었어.
학창시절 친구들이 이유없이 묻지마 습격을 당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야.
특유의 유머코드도 여전히 있긴 한데, 오기와라 히로시 치고는 상당히 어두운 내용.
[9] 히가시노 게이고 - 새벽거리에서
처음으로 봤던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약간 몽롱몽롱한 것이, 술에 취해있는 듯한 분위기의 작품이었어.
[10] 줄리오 레오니 - 단테의 모자이크 살인
단테가 탐정이 되어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13C 중세 이탈리아 사회를 모험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어.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뭔가 유럽 곳곳을 여행하는 그런 느낌도 들고.
코모 건축 조합의 마에스트로 암브로지오가 거대한 모자이크를 완성하다가 살해당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이야.
[11] J.M. 에르 - 개를 돌봐줘
굉장히 기괴하고 시끌벅적한 소설.
일기 형식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에 일어나는 의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보여주는 작품.
동화같으면서도 때로는 잔혹하기도 한데, 그걸 아주 심드렁하게 표현하는 게 특징인듯 ㅋㅋ
[12] 필립 포스텔 - 에릭 뒤사텔 - 누가 랭보를 훔쳤는가?
두 가지 이야기로 나뉘는 작품으로,
드 스말트 부터 읽어도 좋고, 비텔뤼스부터 읽어도 좋다... 라고 홍보는 되어 있지만,
그래도 추리소설이니, 드 스말트 부터 읽는 것을 추천해 ㅋㅋ
두 가지 서로 다른 사람의 시점에서 한 가지 사건을 놓고 어떻게 달리 보일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보는 묘미가 있었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불어? 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좀 더 이 추리소설을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ㅋㅋ
[13] 베르나르 베르베르 - 개미
베르나르 책 중 잊을 수 없던 초기작품...
(그런데 3권까진 정말 재밌었는데, 뒤에 4, 5권은 조금 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