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후자가 월등히 잘만들었다는 느낌이었어. 전자는 왜 유명한지도 전혀 이해가 안가는 수준이었다 ㅜㅜ


하베무스 파팜은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는데 솔직히 내용만 보면 그냥 멀쩡히 직장생활 잘하던 사람이 갑자기 승진했더니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번아웃 증후군 온 이야기인데 이게 굳이 교황이라는 직업으로 설정될 필요가 뭐가 있나 싶었음. 뭐 직장인들의 공감을 살 수는 있겠지만 초딩도 아니고 평생 군대나 다름없는 카톨릭 종교집단 내에서 평범하게 교리에 순종하며 살다가 갑자기 일 내팽개치는 건 뭔 사회인으로서의 책임감 1도 없는 소린가요... 그만두려면 일찌감치 추기경일때 그만뒀어야지; 아무리봐도 정치적 뒷공작이 난무하는 교황 선출식에서 일어날 일은 아닌데? 라는 기분. 감독이 이탈리아 사람인데도 카톨릭이 아닌가? 이탈리아인이 이 집단에 대한 이해도가 저렇게 낮을 수가 있나? 이런 단순한 내용과 주제로 104분이나 되는 영화를 만들 이유가? 같은 의문점만 남았다...

두 교황은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얘기라는 사실을 모르고 와 설정 세세하네 쩔어 하면서 보다가 교황이 나치 어쩌구 하는 부분에서 이상하게 좀 익숙한 얘긴데? 싶어서 검색했더니 실존 인물들 얘기라서 급납득함ㅋㅋㅋ 남미 근현대사와 카톨릭 교리논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뤘는데도 적절하게 유머를 배치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어서 감탄함. 보는 동안 새로 알게된 사실도 많고 아르헨티나 근현대사에 관심이 가서 찾아보게 되기도 했어. 베네딕토 16세에 대해서도 막연히 나치논란과 보수교리파라는 것만 알았는데 어느정도는 왜 그러한 태도를 취했는지 이해할 여지가 없잖은 부분들이라 생각할 거리가 많았음. 특히 허구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아주 잘 마무리했단 생각이 들었어. 근데 그렇다고 몇번이나 재탕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영화인가? 라고 물으면 그건 아니오...적절한 유머가 섞인 진지한 주제를 다룬 영화를 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지란 느낌이었어.



요새 매주마다 친구들이랑 집에서 각자 시간 맞춰 함께 영화 한편씩 보고있는데 어쩌다보니 교황 관련 영화만 두개 봤네. 이번주엔 재밌는거 보고싶다 ㅋㅋㅋ
  • tory_1 2021.02.25 04:06
    전자는 안 봤는데 두교황은 일단 연기들이 엄청나서 무신론자인데도 재밌게 봤어
  • W 2021.02.25 04:19
    맞아 정말 잘 만들었더라 연기도 좋고 군더더기 없이 꽉 조인 편집과 구성이었어
  • tory_3 2021.02.25 11:16

    두 교황 엄청 심각한 영화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유머가 많고 재밌었어. 실제 교황들 성격이나 일화랑 비교하면 각색이 많다고 하는데 영화적으로 보면 캐릭터들 둘 다 입체적이라 좋았고 영화 흐름이 짜임새 있더라. 그리고 방구석에서 바티칸 관광하는 느낌이라 좋았음ㅋㅋㅋ

  • W 2021.02.25 14:46
    ㅁㅈㅁㅈ 영화적으로 아주 훌륭한 만듦새였다고 생각해. 특히 톨이 말한대로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유머가 큰 역할을 해서 좋았어!! 바티칸 실제로도 가보고 싶다 ㅠㅠ
  • tory_4 2021.02.25 14:55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나도 왜 유명한거지 싶더라 기대 꽤 했는데 많이 아쉬웠고 두교황은 기대한만큼 좋았어!!
  • W 2021.02.25 15:44
    감상 비슷해서 재밌당 ㅋㅋㅋㅋ 두 교황을 먼저 봤으면 하베무스 파팜에서 더 큰 실망을 했을거 같은데 저 순서대로 봐서 다행이야... 두 교황으로 마무리해서 만족했어
  • tory_5 2021.02.25 18:18

    우리교황은 초반에 교황 뽑는 과정이나 바티칸의 여러 모습이 흥미로웠어. 결말이 결국 교황안한다고 끝난데서 실망했지만

  • W 2021.02.25 20:40
    아 메세지를 떠나서 생각하면 그런 디테일은 신기했던거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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