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페미니즘의 수용’을 기준으로 구분선을 뚜렷이 그으며,
남성들에게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선택을 과감히 요구한다.
남성 중심적 질서라는 타성에 젖은 채 있지도 않은 ‘남성차별’을 내세우며
억울함과 자기 연민만을 되뇌는 ‘도태남’으로 남을 것인지,
과거를 성찰하고 인권을 고민하고 혐오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페미니즘을 배우고 받아들이는 ‘업데이트남’으로 변모할 것인지.
“올드 보이들은 억울할 것이다. 앞서 ‘혐오’라고 일컬은 것들은 그들에겐 관습이었고,
권장되는 일이기까지 했다. … 그런데 시대가 달라졌다.
젠더 권력을 가진 남성들의 시선과 잣대로 세상을 규정하는
관습에 동의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142쪽)
다행히 선을 넘는 첫걸음은 어렵지 않다.
‘올드 보이’로 살아온 지난날을 반성하고,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시작이다.
저자는 페미니즘을 향해 혼자 가지 않는다.
느리더라도 다른 남성들과 함께 한 걸음의 진보를 내딛고자 한다.
저자의 말
추천의 말
01 평등한 관계가 그렇게 어려우세요?
• 친절하게 웃어 주면 결혼까지 생각하는 남자들
• 어떤 고백은 폭력이 된다
• 왜 안 만나 주냐고 협박하는 김유정의 후예들
• 일상의 홀로코스트, 아내를 때리는 평범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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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가 둔감하게 살 수 있는 이유
• 무례하고 뻔뻔해도 괜찮아, 여자들은 빼고
• 〈내 딸의 남자들: 아빠가 보고 있다〉, 아빠들의 이상한 ‘딸 품평회’
• 무통분만=불로소득? 진짜 불로소득자는 따로 있다
• 여자 친구 죽인 남자에게 감정이입 하는 사법부
• 〈나의 아저씨〉가 보여준 한국 남자들의 ‘집단적 자기 연민’
• 식탐남의 탄생
02 단언컨대, 남성혐오는 없다
• 20대 남성은 왜 억울한가: 불공정함이라는 착시 현상
• 남자들 이야기에 귀 기울인 결과가 고작 ‘우유 당번’?
• 남자들은 가해자이고, 분노할 자격이 없다
• 친구를 ‘몸평’하는 비열한 남자들
• 때리고도 당당한 폭력 남편: 이빨 드러낸 가부장제
• 대림동 여경 혐오 사건: 왜 여성은 언제나 증명해야 하나
• 배텐 막내 작가의 부당 전출, 여성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남성들의 ‘조리돌림’
• 여신 아니면 마녀, 여성 음악가가 배제되는 방식
• ‘저년’과 ‘화냥기’라는 말 없이는 예술 못 하나요?
• 이창동이 말하는 ‘청년’에 여성은 없다
• 당신도 ‘안희정들’ 중 하나입니까?
• 임신 중절, 뒷짐 진 국가와 무책임한 남자들
• 명징과 직조, 그리고 나꼼수식 반지성주의
03 여성과 남성의 일상은 결국 다르다
• 뚱뚱해도 잘 사는 남자들, 살아남기 위해 살 빼는 여자들
• ‘검정치마’ 여성혐오 논란의 핵심, ‘홍대 인디신 남성성’
• ‘여자 밥’ ‘남자 밥’이 왜 따로 있어야 하나요?
• 황교익은 왜 모성 신화에 집착하나
• 명절이란 무엇인가: 가부장제 심폐 소생술 하는 날
• ‘미미쿠키’는 되지만 ‘샤넬’은 안 돼! - 여성 소비를 혐오하는 남성들의 계산법
• 경찰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 그 화장실이 남자들 차지가 된 이유: 성차별적 도시 공간의 남성 중심 설계
• 나혜석의 조카 손녀, 나문희가 연기한 ‘여성의 얼굴’
• 박원순의 위력, 안희정의 위력
• 가부장의 시대는 끝났고, ‘땐뽀걸즈’는 떠날 것이다
• 산이 씨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04 도태와 변화, 그 사이에 놓인 남자들
• 한국 남성은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 ‘나 정도면 괜찮아’라는 남자들의 오만함
• 당신은 잘난 여성을 만날 준비가 됐습니까?
• 유흥탐정이 성 구매 남성들에게 미치는 영향
• 하나도 웃기지 않습니다
• 이대로 두면 남자아이들은 또 여성혐오자로 자란다
• 불법 촬영물 보는 남성들이 세워 준 양진호 왕국
• 갈림길에 선 남자들, 이대로 도태되실 건가요?
• 세계 여성의 날, 노회찬과 김근태에게 남성의 길을 묻다
• 남성들이 함께 부끄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의 말
주
결국 남작가의 "난 다르다"는 자기 증명 정도 되겠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책의 존재가 반갑긴 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