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가 기억하는 유일한 단어인 '작가',
그 기억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몇 년간 매일 4시간씩 어머니의 병실을 지키며 쓴 소설들.
장편과 단편 모두에서 빼어난 수작을 쏟아내며,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천선란 작가의 첫 소설집.
2020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심사를 맡은 김보영 SF 작가는
2020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심사를 맡은 김보영 SF 작가는
"환상적이고 우아한 소설"이라며,
"다소 과장 섞인 찬사를 보내자면 문목하와 정세랑을 합친 만큼 좋았다"고
천선란 작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함께 심사를 했던 이지용 건국대 교수는,
"대상과 세계를 향하고 있는 작가의 시선은 단순히 이야기를 자아내는 재주에 대한 감탄이 아니라
이후에 작가의 시선이 닿을 부분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개성적이고 진지했다"며
일찌기 천선란 작가의 대성을 예견했다.
"사막에 대해 글을 써보는 건 어떻겠니?"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우주비행사가 된 딸의 이야기를 자전적으로 그린 '사막으로'에서 시작해,
지구의 바다 생물 멸종을 극복하기 위해
토성의 얼음위성 엔셀라두스로 날아간 탐험대가 만나게 된 외계생명과의 극적인 조우를 다룬 '레시',
알에서 태어나 배꼽이 없는 소녀도 소년도 아닌 "어떤 외계인"의 '우주를 가로지른' 사랑 이야기를 비롯
작가 천선란의 눈부신 등장을 알려줄 여덟 편의 수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