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서 대작이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훨씬 재밌게 봤다ㅋㅋ
하루종일 영화 생각하면서 곱씹는데 주변인들 중에 본 사람들이 없어서 영화 얘기를 못해서 너무 답답했어.
그래서 딤토에 올라오는 글 다 봤는데 그 중 비교적 언급이 덜 되면서 기억남는 장면을 글로 남겨야 되겠다 싶어서 글로 남겨!
기택네 집 근처에서 노상방뇨 하던 취객에게 본 때를 보여주려고 했을 때 난 기우나 기택이 당연히 박서준(캐릭터 이름이 기억 안 난다ㅠ)처럼 소리를 치거나 논리적으로 설명하거나 아니면 때리지 않을까 싶었어. 기우가 수석을 챙기기도 했고.
근데 기우랑 기택이 물을 뿌리길래 좀 의아했어.
이 장면이 기택, 기우, 기정이 박사장 집에서 몰래 빠져나와 비를 맞으며 반지하로 갈 때 다시 생각나더라.
이전에 기택과 기우는 물을 응징?의 수단으로 이용했는데 나중에 기택, 기우, 기정은 비를 맞으니 그들도 누군가에게 응징할 대상이 되었다는거라고 느껴졌어. 물론 그들을 응징하려고 하는 대상이 문광과 문광의 남편이라고 생각들었구.
그리고 술에 취했을 때 자기만 생각하라고 얘기했던 기정이 비에 젖은 상태에서 제일 먼저 문광네 언급한것도 인상적이었어.
이 부분은 다른 토리들 글에서는 언급이 안되길래 내가 뭔가 오버한건가 싶은데 영화를 볼 때는 그렇게 생각되더라구 ㅋㅋ
이 장면 이외에 기택이 문광 남편한테 이런데서 어떻게 지냈냐? 살았냐? 물었을 때 문광 남편이 꽤 많을거다. 반지하 사는 사람까지 치면 더 많을거다 라는 대사가 인상깊었어.
기택네 가족은 모두 직장 없이 전화도 끊기고 남의 집 와이파이에 빌붙어 살았지만 그래도 사는 곳은 지상과 지하 사이인 반지하에 살고 있었어. 이 가족을 보면 누구나 하층민이라고 생각하지. 그런데 문광의 남편은 더 하층에 위치한 사람이었어. 그리고 하층민의 속하는 이들만이 서로의 위치를 알지. 하지만 상층에 속하는 박사장네는 그들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그들의 위치는 박사장의 관심 밖이라는거.
그리고 이 두 가족은 상층에 속하는 박사장의 가족을 대하는 태도도 달랐어. 문광의 남편은 박사장을 진심으로 리스펙트하는 태도였다면 기택은 앞에서는 박사장네에게 잘하는 척 하지만 뒤에서는 욕을 했지.
문광과 그의 남편의 존재로 인해서 상층인 박사장네와 하층인 기택네 가족의 관계가 오묘하게 와닿았어.
개인적으로 기억남는건 이 정도고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너무 물 흐르듯이 구성되고 연출은 언제나처럼 최고였어 정말ㅠㅠ. 진짜 봉준호 너무 대단한거 같아. 완전히 내리기 전에 한번 더 봐야겠어ㅋㅋㅋㅋ
이전에 기택과 기우는 물을 응징?의 수단으로 이용했는데 나중에 기택, 기우, 기정은 비를 맞으니 그들도 누군가에게 응징할 대상이 되었다는거라고 느껴졌어. 물론 그들을 응징하려고 하는 대상이 문광과 문광의 남편이라고 생각들었구.
이 부분 허를 찌른다ㅠㅠㅠ머리한대 얻어맞은듯한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