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결국 몇안되는 입에 풀칠할 자리를 놓고 서민들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이 너무 그냥 현대사회 축소판이라 소름끼치고 슬펐음

진짜 그냥 다 떠나서 생각해보면 그 넘치는 자원에, 자본에, 공간에...
가정부 두명쓴다고 집안 재산에 티도 안 날텐데
그 자리는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자리를 '베풀어 주시는' 상류층에게 잘 보이려 하고 경쟁자인 다른 서민을 음해해서 쫓아내고, 결국 서로 죽고 죽이고...
그래서 그 칼끝이 끝내 서민들끼리가 아니라 그 보이지 않는 벽을 깨고 상류층인 이선균에게 꽂혔을 때
당연히 존나 잘못된 거지만 나도 모르게 내심 어떤 쾌감까지도 약간은 느껴지더라 나는..
내심 서민들끼리는 그 난리가 나도 부잣집 가족은 물 위로는 평온한 백조처럼 고고하게 끝내 별일 안 겪고 서민 두 가족의 삶만 파탄나려니 싶어서 속이 꼬였었나 봐...
  • tory_1 2019.05.31 01:06
    속이 꼬인게 아니라 이런의도도 있는게 맞는거같아 ㅋㅋㅋㅋㅋㅋㅋ....... 맨날 없는사람들끼리만 피터지게 밥그릇 싸움한단걸 영화적으로 보여준듯...
  • tory_2 2019.05.31 01:07
    맞아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 부잣집은 지하실 존재 모르는 거 소름 ㅠ

    영화볼때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이야기로 느껴져서 그런가... 나도 뭔가 박사장이 논리적으로는 희생자인 걸 아는데, 심적으로는 그 장면이 통쾌하더라
  • tory_3 2019.05.31 01:08

    문광이 죽어갈 때 창숙이 보고 그 언니 착하다고 말하는 거랑 창숙이 문광 부부한테 먹을거 줘야겠다고 말하는 부분 보면서

    걍 다 안쓰럽더라

  • tory_4 2019.05.31 01:12

    결국은 지하에서 없는 사람들이 치고박고 싸우고 지상에서는 아무도 모른다는게..

    마지막에 칼부림 나고 죽어가는데도 사장님!하니까 박사장이 저 아세요? 하는게 소름 ㅠㅠ

  • tory_5 2019.05.31 01:13
    왜 감독이 공생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했는지 보고 나니까 알겠어. 없는 사람들끼리 살기위해 죽고죽이며 싸우지만, 이 상황을 계속 모르고(혹은 모른척하고) 멸시하며 살면 결국 너희도 다친다는 거니깐. 시원하기까지 한건 아니지만 이선균의 죽음이야말로 필수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더라. 어린 아들의 트라우마도.
  • tory_6 2019.05.31 02:17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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