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 부분 말야
뉴스에 박대표 집에 노숙인이 들어와서 칼부림이 났다 뭐 이런식이었던거 같은데
이게 되게 묘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잘 나가는 it 회사 대표 집에 갑자기 노숙인이 들어서 묻지마 살인이 난건데
알고 보는 관객은 이게 되게 비극이란 말이지
근데 그 비극이 각각의 가족을 놓고 봤을때 느낌이 다 달라
그게 뭔가 신선한 느낌이야
아마 여기서 제일 억울한건 박사장일텐데
박사장은 죽었고 연교는 아이들과 살아 남았지만
남편의 죽음에 대해서 알 방법이 없어
심지어 그 집에 있는 지하 공간의 존재 조차도 모르니까
살아 남았지만 이후에 삶이 사는게 아닐거 같더라
다송이 트라우마는 더 심해질테고
다혜도 만만치 않을거 같았어
가정부네도 그래
이정은 배우가 죽었는데 세상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게 되어버렸고
그 남편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노숙인이 되어버렸어
기택네도 비극인데 느낌이 또 달라
결국 기택은 그 지하 공간에서 기생하며 살아가지만
가정부 남편과 다름 없는 삶이 되어버렸고
제일 똘똘했던 기정은 죽고
기우는 실현 가능성이 아주 적은 꿈을 꿔
(아버지는 계단을 올라오시기만 하면 돼요 에서 끝났으면 좀 판타지 같았을텐데
여전히 현실이라 결말이 더 좋았음)
엄마도 똑같이 살아가고
근데 그들은 예전보다 더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되겠지
범행이력이 있으니...
누군가 죽은것도 비극이지만
그 후의 삶도 만만치 않게 비극이라
이 영화가 곱씹을수록 새로운 것 같아
멀리서 보면 블랙코미디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이보다 더한 비극이 없네
봉준호 진짜 천재 아닌가 싶더라 ㅋㅋㅋ
글이 좀 두서 없는데 톨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토정방에서 리뷰 보는거 꿀잼이야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