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중성 예술성 다잡아서

쉬워서

쉬운데 가볍지 않아서

재밌어서

딱딱딱 깔끔하고 세련되게 잘 만들어서-예술성?미쟝센?포함한.. 정교한 영화라는 구조물이 삐져나오거나 어그러진 부분 없이 탁탁 맞음


최재천 선생님이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쉽게 쓴다고 어떤 주제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쉽게 풀어서 설명할 수 있는 거라고..(마치 크리스 에반스가 봉준호 감독이 천재인 이유를 설명할 때 집을 지을 때 못 53개 주세요 라고 하는 것 같다는 묘사? 예시?를 든 것처럼..)


영화는 글이 아니지만 나같은 영알못도 보고나서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영화 속의 소품 대사 배경 인물 등등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금방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듦. 영화 보면서 아 나도 이제 드디어 영화를 읽을 줄 아는 구나 잠시간 기분이 좋아짐.(하지만 영화끝나고 평들 살펴보면 아 그냥 쉽게 알아들을 수 있게 만들었구나 깨닫게 됨ㅠㅠ) 공부에 흥미들게 만드는 것도 모르는 내용 무작정 암기하기보다 쉬운 문제 풀면서 빨간펜으로 동그라미 맞으면서 단계단계 체크해나가면서 공부해나가면 쾌감이 쩌름.


근데 주제는 무거움


그니까 예전 어려운 예술영화들(사실 난 이런 영화들도 좋아함 이해는 잘 못해도 ㅋㅋ)은 문제집의 문제를 읽는 것부터 막혔다면, 문제를 구성하는 언어 자체가 뭔지 알기 힘들고 해석해야 했다면 기생충이 내고 있는 문제 지문은 넘나 알아보기 쉽고 문제 속 예시마저 재밌음.(그렇다고 정답을 맞힐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이건 대중입장에서고. (근데 평론가 입장에서도 이건 장점이 될 듯.)


평론가 입장에서는 수능 신유형 문제 같은 거일 듯. 영화의 주제는 수능 범위 내의 학습내용이라고 하면, 자본주의 하 계급간의 투쟁 문제는 매우 고전적인 단골 출제 주제. 근데 이걸 출제한 문제의 유형이 신유형인 거임. 게다가 신유형으로 낸다고 무리수 두지도 않고 문제내는 사람(감독)이나 문제 푸는 사람(관객,대중)이나 문제 풀이를 가르치는 사람(평론가)의 입장에서도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팍 오는 거임.


음슴체 미안해 톨들아 일기처럼 쓰다보니 이렇게 됨!!


코난 쇼에서 모르지만 아는 척 하는 거나 헐방에서 이쪽이랑 가깝다고 생각해본적 없지만 헐알못인 나도 알 정도로 유명한 영화쪽이랑 거리가 좀 있는 것 같은 헐리웃 셀럽들한테도 기생충 붐 이는 거 보고 신기해서 여러 토리들이 토론하는 거 보고 든 생각이얌!!


물론 내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막 무서운 말투로 반박하지 말고 둥글게 반박해조ㅠㅠ 넘나 유리심장인 나톨이란다..

  • tory_1 2020.02.12 01:35
    오 수능 신유형이라니 신박하다!!! 찐톨말 완전 공감이야
  • tory_1 2020.02.12 01:38
    쉬우면서도 주제는 명확하게 보여. 게다가 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점을 짚고있어서 계속 토론 가능한 영화같아. 이동진이 가장 좋은 영화는 극장에 나왔을 때 물음표를 가지고 나오는 영화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생충이 바로 영화였어. 다들 생각이 달라서 막 토론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
  • tory_2 2020.02.12 01:35
    나도 비슷하게 생각해 봉준호 감독 영화는 무거운 주제를 쉽게 풀어내서 평단도 잡고 대중성도 있는 거라고 봄

    그걸 오히려 너무 노골적이고 유치하다 혹은 촌스럽다고까지 평하는 사람도 있긴 한데 나는 그 정도로 확실하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표현하기 때문에 폭넓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거라고 봄
  • tory_3 2020.02.12 01:37
    맞아 일단 영화가 ‘재밌다’라는 생각이 먼저들었고
    그안에 심어져있는 확실한 주제의식
    또 그걸 표현해낸 각본 촬영 편집 배우들의호연 음악
    전부 종합적으로 매우 예술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장르를 넘나들면서 장르가 뭐라고 정의내리기 힘들게 하는 봉준호 특유의 매력이자 능력이 너무나 놀라운 영화
  • tory_4 2020.02.12 01:39
    맞아. 솔직히 로마나 아이리시맨이 물먹은게 넷플때문이라기보다 길고 지루해서 그런게 크다고 생각함
  • tory_7 2020.02.12 02:05

    22222 이번에 기생충 주요부분 다 수상하는거 보니 넷플때문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짐

  • tory_10 2020.02.12 09:18

    333

  • tory_11 2020.02.12 10:17
    기생충 좋은 영화라고만 하면 되지 굳이 다른 영화 이야기를 해야함? 현지 전문가들이 꼽는 제일 큰 요인이 넷플이고 이전에 오스카 작품상 중에 잔잔한 영화 꽤 있었어. 제발 로마나 아이리시맨 후려치지 좀 마.
  • tory_12 2020.02.12 11:15
    @11

    22222 정말 질림 꼭 이런식으로 다른영화 까고 후려침 꼭 이런식으로 지루하다 노잼이라 까고 그래서 상 못받은거라며 다른영화 소환시켜서 후려침 그냥 기생충만 호평하면될걸 당장 문라이트 노예12년등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들 잔잔하거나 아트하우스풍 영화들 많은데 왜 이런식으로 기생충 말하면서 다른영화를 꼭 후려치고 까는지



    로마 아이리시맨도 국내외 비평가들에게 이미 마스터피스급이라 불리고 로마가 아카데미 작품상 못탄거나 아이리시맨이 아카데미에서 선전못한건 넷플릭스에 대한 반감이 크다고 현지에서 분석들을 했는데

  • tory_13 2020.02.12 15:59
    아이리시맨 안지루해 영화좋았음
  • tory_15 2020.02.17 14:57
    @13 길거나 지루하다는 평이 많긴함
  • tory_5 2020.02.12 01:44

    쉬운데도 촌스럽거나 적나라하지 않았다는 게 대단했기 때문에.. 다들 은연중에 그걸 느꼈다고 생각해 감정의 롤코 타게 하는 것도 감독의 노련함 때문이고

  • tory_6 2020.02.12 01:5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17 21:34:46)
  • tory_8 2020.02.12 02:33
    본문 다 공감하고 덧붙여서 영화가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톤도 아님
  • tory_9 2020.02.12 07:55
    오 토리 비유 너무 재밌다.. 신유형이라니
  • tory_14 2020.02.14 00:11
    오진짜 수능 신유형이라는 말ㅋㅋㅋ 참신하면서도 이거야!!!싶은 비유다 단골 출제 주제를 새롭게 내되 난해하게 가지 않고 감독, 관객, 평론가 모두가 인정할 수 있게끔 깔끔하게 잘 만들었다는 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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