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시를 제일 많이 읽었던 건 고1-고3 수험생 기간이었던 것 같아 ㅠ
공부를 위해 시를 읽었지만... 수험기간이란게 벽지 무늬만 봐도 재밌는 시절이기도하고 원체 감수성도 풍부한 시기라 <현대시의 모든것>같은 책 에서 맘에 드는 시 읽으면 눈물 흘리기도하고~
대학와서는 고등학교 때 접한 시인의 신간 시집? 몇 번 사보고... 취직하고 사회인 되서는 아예 시를 끊고 살았던 것 같아
내가 아는 시인은 교과서에 나오는, 수능에서 다루는 분들이고.. 살아있는 시인보다 이미 돌아가신 시인을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네
학교 때 배운 시인이 아니면 이름도 낯설고.. 그냥 감으로 아무 시집이나 사서 읽어보면 너무 실망스럽기만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김춘수 시인의 꽃이야... 읽으면서 특별히 이해 되지 않는 부분은 없지만 그냥 일상적인 언어랑은 또 다른 시적인 언어고 그러면서도 감동이 있고..
근데 내가 최근에 산 시집들은 하나같이 읽어도 일단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돼. 단어가 어려운건 아닌데 뭐랄까.. 이미지가 안 그려지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거지? 싶어..또 언어도 그냥 일상적인 언어라서. 뭐랄까 나는 시면 시답게 좀 운율도 있고 시적 허용?같은 것도 좀하고..
그렇다고 완전 베스트셀러 시집 같은걸 사보면 이해는 되는데 너무 연애 감정 범벅이라 좀 부담스럽다고해야되나..
휴 내가 써놓고도 너무 까다롭나 싶기도하다. 시 쓰는게 쉬운 일은 절대 아니란거 아니까 좋은 시 한 편 쓰는게 보통 일이 아닐텐데 ㅠ
개떡같이 썼지만 찰떡같이 이해해서 추천해주면 정말 고맙겠어 ㅠㅠ!
내가 좋아하는 시나 시인은..
나희덕-푸른밤
김춘수-꽃
안도현, 기형도, 정호승..
그냥 내 취향이랑 상관없이 토리들이 최근 읽고 좋았던 시집있으면 추천 부탁할게!
진은영 시인은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