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편견 안 가지려고 했어.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읽어봄. 대세인 작가들 책 몽땅 읽어봤는데 결론은 이제 앞으로 트위터나 인스타에서 핫한 작가들은 거를래.
공통점으로 작가들 세계가 정말 좁다는 걸 느꼈고, 그 책이 다 그 책 느낌이었어.
작가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이 아니라면 공감하기가 전혀 힘든 이야기들이 많았어.
그리고 작가만 다르지 만약 블라인드 테스트 했으면 누가 누구 작품인지 모를듯한 감성과 문체..ㅠ 되게 옛날 싸이월드 감성이야. 싸이월드도 그 당시 핫한 SNS였다는걸 생각하면 놀랍지도 않다...
문장들이 예민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찬란하게 예뻐. 이게 극호인 사람들도 이해하지만 난 알맹이 없어보여서 극불호야..
그리고 솔직하고 찌질할 수도 있는 부분까지 보여주지만, 놓치지 않는 자기 자랑과 허세, 허풍..본인이 강인하다는 걸 과하게 어필해 ㅠㅠ 그렇게 어필하는 게 더 약한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꼴인데 ㅠㅠ
그럼에도 왜 인기가 많은지도 알겠어. 문장이 예민하고 아름답다보니 분위기는 끝내줘. 문장에 취한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아.
근데 내겐 그 분위기가 그 분위기같고 계속 반복되다보니 책 읽기가 버거운 느낌이었어. 영화제가서 이틀내내 영상미만 좋은 인디영화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콜라 없이 계속 치즈팝콘만 퍼먹는 느낌?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예민할 시기인 청소년, 20대 초반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더라.
근데 난 너무 가볍고 누가 누구 작품인지도 모르겠는 그 특색없는 글이 벌써 물려서 좀 멀리하려고.
두서없는 글 봐줘서 고마워.
토리 말 무슨 뜻인지 알 거 같아. 꼭 SNS 작가들 아니라도 요즘 나오는 책들의 상당수가 '알맹이 없다'에 딱 걸릴 듯해. 그럴 듯해보이는 문장을 나열했지만 막상 읽어 보면 내용도 없고 개성도 없는. 걸러 읽는 것도 일이야 피곤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