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전 세계 여성은 미모의 대가를 치른다.

 

여성에게 더 나은버전의 자신이란 언제나 더 마르고, 더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에는 대가가 따른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광고는 우리가 더 아름다운 버전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돈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바른 마스카라를 써야 인생이 바뀐다고 한다. 올바른 주름 방지크림만이 시간을 멈출 수 있고 5킬로그램을 감량해야 연애가 달라진다고 한다.

 

기업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외모 강박을 부추긴다. 그들은 우리가 계속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이익을 얻는다. 또한 자신들의 제품이 이상적인 미에 가까워지도록 도와준다는 믿음을 줘야 매출이 오른다.

 

미국의 기업은 전 세계여성의 외모 강박에 상당 부분을 기여했다. 마케팅 담당자들과 연예산업이 매우 서구화된 백인의 아름다움을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한 것이다. 2020년까지 230역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화이트닝 크림부터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가장 흔한 성형수술인 쌍거풀 수술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여성은 미국에 제시하는 이상적인 미를 모방하기 위해 꽤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

 

이 책을 위해 조사작업을 하면서 다른 나라의 외모 강박에 대해서도 알아 보고 싶었다. 나는 SNS를 통해 이런 의향을 전했고 제이미(Jamie)를 알게 됐다. 그녀는 미국와 한국에서 살아봤기 때문에 외모 강박에 대해 특별하고도 흥미로운 시각을 지니고 있었다.

 

그녀는 대학원생이었던 부모 덕분에 앨라배마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시절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후 그녀는 미국의 대학교에 진학했고 그래픽디자인 대학원을 마치기 위해 미국에 머물렀다. 나는 재이미가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삿짐을 꾸리는 동안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재이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고 한다. 또한 미국에 있는 동안에도 미국인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 그녀가 고른 가명조차 이런 어중간함을 반영하고 있었다. 재이미라는 이름은 미국인들이 엉망으로 발음하는 그녀의 한국이름 대신 부르기 쉽게 지은 이름이었다. 재이미는 두 가지 정체성 사이에서 방황했고 전혀 다른 두 문화에서 비롯된 문화 강박에 사로 잡혔다.

 

재이미는 여동생이 태어났을 때 처음으로 외모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그녀의 할머니는 재이미 여동생의 외모를 심각하게 걱정하며 예쁘지 않은 아기라고 불렀다. 친척들은 재이미와 여동생을 비교했다. 그들은 재이미를 예쁘다고 했다. 그들이 보기에 재이미는 반 미국인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녀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다. 당시 어린 재이미는 칭찬을 받으면서 자신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처음으로 인식하게 됐다고 한다.

 

나는 재이미가 혼혈처럼 보여서 예쁘다고 했던 친척들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들은 어떤 부분을 보고 그렇게 말했나요?”

 

재이미는 이런 평가가 어디서 나왔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마 제 눈 때문이었을 거예요. 아시아적인 눈이긴 하지만 크고 쌍꺼풀이 있죠. 쌍꺼풀은 태어날 때부터 있었어요.”

 

많은 동아시아사람이 쌍꺼풀을 동경한다. 일시적으로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눈꺼풀 위에 붙이는 테이프까지 있다. 대부분은 영구적인 쌍꺼풀을 만들기 위해 성형외과로 향한다.

 

당신은 수술을 받지 않았죠?” 나느 재이미에게 물았다.

, 수슬을 받지 않았어요. 이런 쌍꺼풀을 타고났으니 수백달러를 번 셈이라고 친구들과 농담하곤 하죠.” 재이미는 웃었다.

 

나는 재이미에게 할머니가 그녀와 여동생의 외모를 그토록 걱정한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재이미의 관점에서 그런 걱정은 본질적으로 성차별이었다.

 

할머니는 옛날 분이세요. 남아선호사상을 가졌죠. 그래서 아들을 낳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할머니는 제가 아들이 아니란 걸 아시고는 매우 화가 나셨데요. 그 이후로는 줄곧 제 결혼에 대해 걱정하셨어요.”

 

어떤 남자와 결혼할건지 걱정하셨다는 건가요?”

 

, 그리고 할머니는 남자를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름다워지는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그래서 저와 여동생의 외모를 진심으로 걱정하셨어요.”

 

재이미는 이런 이야기를 사무적으로 했다. 그녀의 세계에서는 여성의 가치가 어떤 남편을 만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다. 그리고 특정한 외모를 갖추는 것이 최고의 남편을 구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이야기도 흔히 듣는다고 했다. 이는 여성이 외모에 돈을 쏟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하나의 틀이 된다. 좋은 남성과의 결혼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처럼 느껴질 때 그리고 미모가 남성을 만날 수 있는 기준일 때 아름다움에 쏟는 당연한 투자로 여겨진다.

 

재이미는 한국에서 여자가 남자를 지갑으로 취급하고 남자가 여자를 장식픔으로 취급하기 때문에가끔 여남간의 갈등이 발생한다고 했다.

 

즉 많은 여성이 자신의 아름다움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찬가지로 많은 남성이 마음대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평가하고 이야기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제이미의 친구인 남성들은 심지어 그녀 앞에서 여성의 외모 평가를 거리낌 없이 했다고 한다. “저는 친구 중에 남자가 많아요. 그리고 이 친구들은 소개팅한 여자들의 자신을 함께 보면서 외모에 점수를 매겨요. 그리고 이렇게 말해요. ‘, 정말 이렇게 못생긴 여자한테는 디저트나 커피도 사주고 싶지 않아. 그럴 가치도 없어.” 그녀는 말했다.

 

재이미는 이런 여남 간의 차이를 더 큰 문화적 현상으로 보았다.

 

한국에서는 경쟁이 훨씬 더 치열해요.” 그녀는 설명했다.

 

무슨 경쟁이요?” 나는 물었다.

 

모든 면에서요.” 재이미는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위해 나에게 몸을 굽히며 말했다.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작은 나라예요. 그리고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사정을 다 알고 싶어 하고, 누구의 아들이, 딸이 어떤 대학교에 갔는지 알고 싶어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계속 시험을 보거든요. 한국의 대학 간에는 서열이 엄격해요. 그래서 모든 사람이 다 서울대학교에 가고 싶어 하고 외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예요. 모두 자신이 가장 아름다워지길 원하죠.”

 

재이미는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건 성형수술 때문이라고 했다. 성형수술이 보편화되기 전에 아름다움은 그저 타고나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사람이 얼굴을 고쳐서 아름다워질 수 있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성형수술을 받는 것 같아요.”

 

그녀는 말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은 성형수술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다. 재이미가 한국에 있을 때는 어디를 가든 성형외과 광고가 있었다. 그녀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장 먼저 만날 것도 바로 그런 광고다. 버스와 버스 정류장, 길거리 광고판 등 눈을 돌리면 곳곳에서 성형외과 광고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광고에는 대부분 성형수술 전후 비교 사진이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에 사는 여성의 5분의 1에서 3분의 1 정도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재이미는 그 숫자에 속하지 않는다. 아직은 말이다.

 

재이미는 성형수술을 대하는 한국 사람들의 태도가 상당히 바뀌었다고 한다. 그녀가 어렸을 때에는 어떤 여자가 성형수술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들리면 왜 그랬대? 자기 모습에 불만이 많았대?”라며 소곤댔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여성들은 자신이 받은 성형수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나 요즘 여성들은 자신이 받은 성형수술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재이미는 미국 대학에 진학하면서 60명 가까이 되는 한국 유학생 모임에 나가게 됐다. 그중 쌍꺼풀 수술을 받지 않은 여성은 재이미를 포함해 겨우 네 명이었다. 요즘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수술을 받기 때문에 수술비고 점점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 1,000 달러 정도면 쌍꺼풀 수술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여성에게 1,000 달러는 여전히 큰돈이다.

 

이미 알고 있듯 재이미는 선천적으로 쌍꺼풀이 있다. 나는 그녀가 만약 쌍꺼풀 없이 태어났다면 수술을 고려했겠냐고 물었다. 재이미는 약간 망설였다. 그러더니 그녀는 제가 고려하고 있는 성형수술은 얼굴보다는 몸에 관련된 거예요. 제 몸매가 만족스럽지 않거든요. 저는 지방 흡입술을 받고 싶어요. 어쩌면 가슴확대수술도요.”라고 말했다.

 

더 큰 가슴을 갖고 싶은 건가요?” 나는 물었다.

 

, 더 큰 가슴이요.” 그녀는 말했다.

 

그러더니 가슴 확대 수술은 그저 시작점이 되리라는 점을 분명히 짚었다.

 

제 말은, 계속 수술을 고민할 거라는거죠. 저는 제 몸매가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는 상체에 비해서 허벅지가 너무 두껍거든요. 여름에는 절대 치마나 반바지를 입지 않아요. 제 다리가 예쁘지 않다는 걸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때론 저를 우울하게 해요. 특히나 여름에는요.”

 

재이미는 이 말을 하면서 슬픈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한국에서 여성의 날씬함을 강조하는 현상이 역겹다면서도 여전히 그 기준에 묶여있었다. 그녀는 대학시절 한동안 굶기 다이어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다가 쓰러질 것 같으면 요거트를 하나 먹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해서 몸무게나 줄어들긴 했지만 건강이 너무 나빠졌고 결국 다이어트를 그만두었다. 그러자 다이어트를 한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듯이 줄었던 몸무게는 제자리로 돌아왔고 이제는 다이어트를 하기 전보다도 적정 몸무게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졌다.

 

재이미는 여전히 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한다. 영양학자인 어머니는 그녀에게 지금 이 모습 그대로 완벽하고 건강하다고 이야기하는데도 말이다. 재이미는 어머니에게 자신의 몸매가 얼마나 마음에 들지 않는지 이야기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당황했다. “나는 너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거니?” 어머니는 물었다. 재이미는 자신을 키운 것은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케이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케이팝은 한국문화에서 아름다운 여성이란 어떤 모습인지를 가르쳐주었다.

 

엄마는 그런 노래 듣지 마! 라고 말씀하세요. 하지만 그런 현실에서 살면서 그 모든 걸 무시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

 

재이미는 소녀시대라는 걸그룹에 대해 이야기했다. 소녀시대는 아홉명의 여성으로 구성됐고 재이미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요계 정상에 있었다. 한국여성이 세상으로부터 받는 외모에 대한 기대치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면 그 걸그룹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라고 말했다.

 

그들은 거의 똑같은 모습의 마네킹 같았다. 모두 극도로 말랐고 다리가 길었다. 내가 방문한 케이팝 웹 사이트에서는 소녀시대의 어떤 멤버가 성형 수술을 받았는지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었다. 재이미는 스스로 진짜 만족할 수 있는 몸매를 갖는 것이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해도 말이다.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중...


책 읽다가 한국에 대한 부분이 있어서 가져와봤어.

외모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국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게 아닐까 싶어.

외적으로 어떤 형태이든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을, 자신이 정말 좋아하고 또 사랑하는 것을 다들 많이 가지고 있기를 바라며.

  • tory_1 2020.07.06 00:29
    오 나도 어제 비슷한 생각했어. 내가 외모에 여전히 집착하는건 내가 남들보다 나아질수있는 가장 쉽고 편한 영역이라서 그런것 같다고. 능력키우는 건 너무 지지부진하고 힘드니까. 그래도 결국 시간이.갈수록 쌓여가고 가치가 더해지는 영역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외모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이겠구나.. 비슷한 생각을 봐서 반가운 마음에 써봄 ㅋㅋ
  • tory_2 2020.07.06 01:32
    이 책 정말 좋아. 특히 많은 학생들이 읽었으면 좋겠어.
  • tory_3 2020.07.06 05:1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14 06:14:40)
  • tory_6 2020.07.06 18:37
    해외 유학이랑 아무 상관 없어
    해외가도 비슷한 애들이랑 어울리니까 별로 사람이 달라지진 않더라
    그리고 그... 오리엔탈리즘+외모 칭찬하는척 여혐하는거 섞인 그거 알지?
    그걸 인기 많고 공주 취급해준다고 생각하기도 하더라고ㅠㅠ
    하... 젊은 여자가 안 꾸미면 가난불쌍 취급은 국룰인가ㅋㅋㅋ 진짜 어이없는 것 중 하나야
    문득 생각났는데, 가난한 여성의 빈곤이 드러나지 않는 이유가 그거라더라
    한국 사회에서 외모 압박이 하도 심해서 중고로 화장품 사서라도 꾸미기 때문에 여성의 가난은 가려진다고
  • tory_4 2020.07.06 10:12

    좋은 글 공유해줘서 고마워!

  • tory_5 2020.07.06 16:47
    친한 친구 열명이면 여덟명은 쌍커풀 수술 했어
    솔직히 한국사회에서 받는 외모에 대한 경쟁을 한국에 사는 내부인들이 너무 나이브하게 받아들이는것 같아
  • tory_6 2020.07.06 18:31
    요새 애들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 어릴때~대학생 때 까지만 해도 여자들끼리 더 외모로 바디셰이밍하고 서열질 엄청 심하게 했음.
    하다못해 여대에선 여대 애들이 더 빡세게 꾸미고 다닌다는 이상한 자부심마저 있었음.(외모=자기관리능력 취급)
    요샌 탈코라는 인식이라도 있지 그 당시 탈코르셋 하면 걍 찌질하고 가난한 여자였음.
    단순히 안 꾸미는게 아니라 내 의지로 외모지상주의(여성 한정)에 대항하는거라고 하면 아무도 안 믿고 '예뻐지길 포기한 루저의 정신승리' 취급하며 비웃는 분위기.
    솔직히 지금 어리지 않은 톨들은 그 숨막히는 여혐 분위기 알걸?
    여자끼리 집요하게 이목구비 완성도랑 몸매, 살찐거, 패션 훑고 점수 매기는 그 미친 사회 분위기.
    거기에 진저리치고 그거 비판하면 사회부적응자로 몰아가던거 생생하다.
    솔직히 지금도 크게 달라진지 모르겠어. 정말 지긋지긋함.
  • tory_12 2020.07.07 09:22
    2222222 알지알지ㅠㅠㅠㅠ
    그래도 그때에 비하면 난 조금 아주조금은 나아진 느낌이야
  • tory_25 2020.08.18 19: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17 20:18:12)
  • tory_7 2020.07.06 21:2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11 17:02:22)
  • tory_8 2020.07.06 22:35
    우리나라 성형수술 많이한다고 까는 것도 그 주체가 만만찮게 성형 많이 해대는 중국이나 일본이라 열받는 거지 사실 많이 하는 건 맞다고 생각함... 쌍꺼풀은 기본으로 다 하는 느낌
  • tory_14 2020.07.07 17:16
    가슴도 진짜 엄청하는데 쉬쉬하고 모르는척 안한척하는 분위기도 장난 아니야 통계보면 진짜더라 몸까지 하는건 진짜 갈데까지 가는 느낌이던데 온갖 옷 핏 핑계 대면서 하는게 신기하더라
  • tory_9 2020.07.07 00:12

    이북 바로 대여했다..

  • tory_10 2020.07.07 01:33
    휴 꾸밈노동도 정말...난 이제 진짜 안 꾸미고 싶은데
    주변에서 안 꾸미면 가난한? 막 대해도 되는 그런 앤줄 알더라...이거 진짜야ㅠ화장하고 머리 세팅하고 어느 정도 이쁜 옷에 손톱까지 해야 요즘 많이 쓰는 용어대로 '귀티나보이는'거임; 이러한 사회적 시선도 짜증남
    시부랄ㅋㅋ그리고  솔직히 중국과 일본도 많이 하겠지만 한국도 존나 많이함 성형...
  • tory_11 2020.07.07 05:11
    2222 안하면 무시당하고 너도 좀 꾸미고 다녀 젊을때 꾸며야 예쁘지 이런 소리들이......꾸밈노동 강요지 눈이 더 가는건 그냥 그렇다치는데 이성과 합리적 판단으로 누를수 있잖아
  • tory_13 2020.07.07 16:36

    주변에서 안 꾸미면 가난한? 막 대해도 되는 그런 앤줄 알더라.33333

    이거 너무 슬픔 ㅠㅠㅠㅠ 진짜 새벽부터 열심히 자기개발 하느라 꾸밈비용이고 노동이고 돈과 시간이 아깝던 시절 있었는데 그 때 내 외양만 보고 무시하던 직장후배 잊히지 않음. 나중에 내 경력, 우리 집안경제력 알고 내 면전에서 안믿는 거 보니깐 그 애 인성 문제이겠지만 그 심증이 확신으로 바뀐 그 기분은 지워지지 않더라. 

  • tory_17 2020.07.07 23:36

    444 난 안 꾸미고 한 가게에 들렀다가, 한시간 후쯤 완벽히 꾸미고 다시 그 가게 들렀을 때 대우가 하늘과 땅 차이였던 거 경험해봤어ㅋㅋ(똑같은 점원). 착각이라기엔 전자는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툭툭 던지듯이 나갈 때 인사 없었고, 후자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더라... 

    꾸밈노동 하냐마냐에 따라 어딘가에 갔을 때 날 대하는 사람들 표정부터 천차만별인 거 진짜 많이 느껴. 근데 이렇게 쓰면 다 내 기분탓이래... 기분탓 아닌 거 솔직히 다 알잖아...

  • tory_19 2020.07.08 10:25
    삼십대후반인 나도 느껴. 남녀노소를 떠나서 인간의 본능인건지...
  • tory_15 2020.07.07 20: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9/05 16:31:13)
  • tory_20 2020.07.08 22:22

    탈코 전부터 탈코를 했다.. 이건 좀 탈코 의의를 이해하지 못한 발언 아니야?

    탈코는 단순히 꾸미지 않는 게 아니라 여성에게 부과되는 일방적인 꾸밈 노동, 가부장제하 여성성 수행노동에서 벗어나자는

    정치적인 운동인데. 그런 생각으로 꾸미지 않음-탈코를 했던 게 아니면 탈코를 했던 게 아니라고 생각해.

    과거에 단순히 꾸밈이 싫고 꾸밀 여건이 아니라서 꾸미지 않았던 건 탈코가 아니야. 

  • tory_22 2020.07.09 14:15
    @20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었어 < 라고 하는데 이게 탈코라는 의식적 개념이 없다고 해서 탈코가 아니라고 할 수 있나? 그냥 경제적 여건 문제로 꾸미고 싶은 데 안 꾸민 경우도 탈코라고 하는 그런 거랑은 좀 다르잖아

  • tory_15 2020.07.09 20: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9/05 16:31:13)
  • tory_23 2020.07.10 11:50
    @20

    너톨이 뭔데 <탈코가 아니야.> 마침표까지 찍어가면서 탈코의 정의를 스스로 내리는지 좀 같잖긴 한데.. 그래도 알아듣게끔 설명해보자면


    20톨 넌 '정치적 운동'이라는 개념을 너무 엄청난, 무언가 대단한 행동으로 아주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카페 사장에게 면전에서 무례하게 품평질당하고 화장하라고 억압받았는데도 그걸 거부하고 결국 그만뒀다는 것 그 일련의 사건 자체가 정치적인 투쟁이고 '정치적 운동'이야. 넌 대체 '정치적 운동'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뭐 횃불 들고 불이라도 지르는거?


    만약 머리 묶는 게 편하니까 난 파마 안하고 안꾸미고 걍묶는다~ 이런 식으로 ☆편함=안꾸밈=탈코! ☆ 이런 의식의 흐름을 15토리가 주장했다면

    난 편함을 추구하는 게 탈코인게 아니다, 어떤 불특정다수의 특정 성별을 향한 꾸밈강요를 적극적으로 거부한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의 편리성때문에 안꾸민거라면 그건 본인의 선택이지 거기에 어떤 반발심이나 변혁을 추구하는 마음은 솔직히 적다고 보기 때문에 탈코르셋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말했을거야.


    근데 15토리 댓글은 편리함, 편의성을 추구해서 안꾸몄다는 내용이 아니잖아?



    '정치적 운동'이라는 개념부터 재정립하고 오길 바람.

    하다못해 에코백 들고 비닐봉지 안쓰는것도 '정치적 운동'이야.


  • tory_24 2020.07.11 10:3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22 13:34:19)
  • tory_16 2020.07.07 22:37
    지금도 탈코강요한다는 개소리보이는대 밖에나가면 널려있는게 성형광고랑 외모고나리잖아ㅋㅋ
  • tory_17 2020.07.07 23:32

    그녀는 한국에서 여성의 날씬함을 강조하는 현상이 역겹다면서도 여전히 그 기준에 묶여있었다.


    내가 탈코하는 과정에서 느낀 지점이 저거야. 역겨우면서도 날 어떻게 평가할지가 두려워 완전히 벗어나기가 힘들었거든...

    정말 공감간다. 고마워 저 책 꼭 읽어봐야지.

  • tory_18 2020.07.08 00:46
    취미로 학원다녔었는데 거기 여자강사도 차별하더라.난 화장도 안하고 옷차림도 대충입고 갔거든 나말고 또다른 수강생은 날씬하고 옷도 원피스만 입고 화장하고 예쁘게 꾸민 상태로 왔는데.여자강사도 그사람만 좋아하는게 눈에 보이더라.딱 둘뿐이었는데도 내이름은 잘 불러주지도 않고 유독 그사람만 챙겨줬어.돈 주고 다니는건데도 기분 별로더라.
    여자인데도 이러니.난 진작부터 화장않하고 다녔지만.
    탈코하는 사람들도 현타오거나
    힘든 순간이 많이 올거란 생각 들더라
  • tory_21 2020.07.09 14:03

    무슨 돈주고 배우러 갔는데도 저러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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