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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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인류

빈센트, 강승민 지음




<본문 발췌>


 

 

- 지금 시대, 우리들의 침묵 혹은 생기 없어짐을 두고 임의로 내린 진단명은 다음과 같다.

 

진단명: 생각보다 일찍 쓸모없어짐에 관한 우울

증상: 일상 무기력과 과묵 증세

처방전: 스스로의 쓸모를 찾는 여정

 

 

 

 

- 돌아보면 잘 산다는 것과 인간으로서의 쓸모에 대해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

 


 

 

- 뭘 하든 시간이 충분해서 나를 기다려주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나이 들어 깨닫는다. “내 인생, 뭐가 잘못됐지?” 생각이 들어 마주하는 시간은 늘 야박하다. 어린 나를 기다려주던 따뜻한 시간이 있다면, 쓸모없는 어른이 되어 마주하는 차가운 시간이 있다.

 

 


 

- 우리는 늘 시간에 쫓기는 세대였다. 남이 만들어준 시간에 쫓겨 정작 내 인생의 쓸모를 만들지 못했다. 내 불안한 삶에 질문을 던지고, 이유를 묻고,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

 

 

 

- 모험이나 도전, 그런 매력적인 단어를 적용하지 못한 인간이 마주하는 결론은 늘 싱거운 쪽이 아니던가. 그렇게 지나온 삶을 후회하는 날이 늘었다.

 



p.188-190

 

 


그러고 보면 삶을 바꾸는 규칙이 거창할 필요는 없지 싶다. 쓸모 있게 사는 하나의 예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것. 하루가 30일이 되고, 1년이 되고, ‘1만 시간의 법칙이 되는 그날까지. 작은 변화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일 때 심드렁한 어른의 시간을 바꾸는 뭔가 대단한 습관이 되지 않을까. 그 기대를 품는다.

 


 

p. 195

 

  


 


- 돌아보면 천천히 배운 적이 없다. 모든 시험에서 당일치기가 가능한 게 이 사회였다. ‘속성으로 배워도 성적만 잘 나오면 그만이었다. 어른이 되어 맞이하는 속성의 결과는 참혹하다. 그때의 성적은 끌어올렸지만, 살아가는 성적은 제대로 올린 바가 없다.

 


p. 171

 


 

빈센트의 주방에서 느리게 배우는 즐거움을 끄집어냈다. 나이 들수록 뭔가 하나쯤 천천히 배워두면 좋을 일이다. 우리가 꺼낸 삶의 키워드는 느린 배움에 관한 것이다. “가능한 한 느리게 배워야 비로소 내 것이 된다는 말이다.

 

요즘 사람들은 뭐든 빨리 배우려고 해. 커피를 배울 때도 어떻게 하면 빨리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수 있는가에만 관심이 많지. 빠른 게 미덕인 사회가 됐지만, 삶의 중요한 것들은 그렇지 않아. 목적이 뚜렷한 사람은 천천히 가는 거야. 느리게 배우는 사람은 결국 좋은 방향으로 갈 확률이 높지.”


 


p.172

 

 



 

우울증 사회다. 다들 우울해서 그럴까.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인간의 마음을 홀리는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사치인 시대가 되었다.


 

p.180

 

 

우리 또래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는 정말 사라져가는 말이 됐어요.”

 

빈센트는 희망이 사라져가는 이유가 밥줄탓이라고 했다. 제 밥줄은 놓을 수 없으니까, 누군가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까, 그 밥줄에 인생이 걸려 근사한 희망하나 좇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다.

 

<중략>

 

 

우리에겐 삶의 여유가 있을까? 어떤 상황에서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그게 바로 진짜 삶의 여유야. 사람들이 하는 가장 쓸모없는 착각이 뭔 줄 알아? 희망이 바로 옆에 있는데, 그게 없다고 생각하는 삶이야.”

 

그럼 빈센트는 밥줄에 연연한 적이 없었어요?”

 

물론 걱정을 안 할 수는 없었지. 하지만 그 밥줄의 불안이 파고들 때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어. ‘, 그렇다고 비겁하게 살 거야? 그만한 인생 버틸 자신이 없어?’ 이렇게 말야. 난 밥줄을 핑곗거리 삼고 싶지 않았어. 무엇보다 불안 앞에 징징대지 않았어. 내가 그만한 돈이 없다면 그만큼 소박하게 살면 되니까.”

 



p.181-183

 



 

 

그쯤 되면 지랄도 병이네요.”

 

지랄하지 않으면 인생은 달라지지 않아. 물론 그때는 내 인생의 실패였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지금 바라보면, 그 지랄이 내게 다른 삶을 살아갈 용기를 준 거야. 지랄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기막힌 인생 회복력을 배운 사건이었지. 그때를 돌아보면 삶의 바닥이 절대 삶의 좌절이 되어서는 안 되는 거야.”

 


 

p.201

 

 

 

괜히 주눅 들어 살다보니 잊고 살았다. 40대가 보기엔 20대가, 예순이 보기엔 40대가 그런 나이였다.

 

뭘 해도 충분히 가능한 나이.

 

 

 

p.208


 

 

사실 지금은 옛날보다 시간이 많아졌어. 노동의 시대가 끝났으니까. <중략> 그런데 이상하지? 요즘 사람들은 더 여유가 없잖아. 분명 시간이 많아질 기회였는데, 우리가 그 반대 방향, 즉 조급한 쪽을 선택해서 그런 거야.”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빈센트는 시간을 늘리는 방법을 알고 있을까.

 

무엇보다 남의 시간에 휩쓸리지 말아야지. 남이 만든 시간이란 게 뭐야, TV나 인터넷, 광고 등 우리 시간을 제공해야 볼 수 있는 것들이겠지.”

 

<중략>

 

진짜 시간을 얻는 나만의 비법이 뭔 줄 알아? 크게 숨을 한 번 들이쉬어. 그리고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서 나의 시간을 바라보는 거야.”

 

나는 누구였지? 내가 뭘 할 때 좋아하지? 이런 질문의 시간이 필요해. 일종의 타자화라고 할까. 거기서 나란 사람을 발견할 수 있겠지.”

 

 

 

p.228-229

 

 

 

 

빈센트는 혼자 있는 시간=삶의 자발적 중단이라고 말한다.

 

<중략>

 

어른들의 시선으로 그 방학을 풀어내면 나를 돌아보는 시간정도가 되지 않을까. 그런데 어른들은 왜 그 시간을 갖지 못할까? 이런저런 핑계에 둘러싸여서 그런 거야. 요즘 어른들은 혼자의 시간에 대한 훈련이 필요해.”

 

<중략>

 

어차피 인생은 미 퍼스트. 나를 챙기지 않으면 자꾸 삶에 불만을 갖고 핑계만 대. 난 그게 싫었어. 먼저 자신을 챙겨야 해. 자신을 잘 챙겨야 주변을 챙길 수 있는 거야. 인생을 풍요롭게 살려면 무엇보다 나를 응원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야.”

 

 

p.233-235

 

 



 

살다 보면 누구나 안 풀릴 때가 있어. 그렇게 힘들 게 지나가는 시기가 있는 거야. 그 시간은 너의 카르마라고 생각해야지. 쓴맛, 짠맛을 제대로 맛봐야 진짜 단맛을 알 수 있는 거야. 그러니 힘든 시간이 다가올 때 너무 힘들어하지 마. 혹시 인간이 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천당과 지옥 앞에서 발버둥치는 게 바로 인생인 거야.”

 

 

<중략>

 

 

최근까지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지. 사람들이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어 두려운데, 마땅히 기댈 데가 없어서 그런 거겠지. 악착같이 사는 거 같은데 돌아보면 아무것도 이룬 게 없어. 그래도 너무 걱정하며 살 필요는 없어. 여전히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거니까.”

 

 

p.260-261






------------





(밑으로 긴 글 주의)




안녕 평소엔 도서 글 잘 안 올리는데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책을 소개하려고 와봤어..! (말 주변이 없어서 걱정이다ㅠ)


추리고 추렸는데도 좋아하는 글귀가 너무 많아서 발췌가 너무 많아진 게 아닐까 걱정이 된다ㅠ 아무튼 내가 소개하고 싶은 책은 <쓸모인류>야



<쓸모인류>는 기자일을 하다가 퇴직한 사람이 우연히 이웃에 사는 '빈센트'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에 대한 단상을 책으로 펴낸 내용이야


빈센트는 예순 일곱 살로 은퇴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주변 이웃으로부터 '쓸모 있는'남자라는 평을 들어. 이 책의 또 다른 저자인 강승민은 그걸 듣고 '도대체 빈센트가 어떤 사람인가?'라는 흥미를 느끼게 되고 빈센트의 삶에 관심을 갖게 돼. 말하자면 <빈센트 관찰일지>같은 느낌이지


이 '빈센트'라는 사람은 굉장히 독특해. 예순 일곱이라는 나이에도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열정적으로 살아가거든. 


아침마다 빵을 굽고, 중고 가구를 사서 고쳐서 업그레이드하고, 필요한 가구를 직접 설계도까지 그려서 주문제작하고, 집을 자신만의 기준에 맞게 리모델링하고, 요리를 해서 이웃들을 초대하고, 요가도 하고, 남의 집 앞 도로까지 깨끗하게 쓸고... 심지어는 더 늦기 전에 영국의 '버틀러 스쿨'에 다녀 진짜 집사(?)로 거듭나겠다는 꿈까지 있어


말 그대로 '쓸모 있는' 인간인 거지




내가 <쓸모인류>라는 책을 좋아하는 건 이 '빈센트'라는 사람 때문이야



사실 나는 <쓸모인류>가 완벽히 마음에 쏙 드는 건 아냐. 다른 저자인 강승민의 말 중에는 '중년 남성의 공허한 넋두리' 같이 느껴지는 부분도 일부 있고, '빈센트'의 말도 전부 동의하긴 어렵거든. 

멋있는 말이라고는 생각해도, 모든 상황에, 모든 사람에게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그냥 듣기 좋은 자기계발서식 뻔한 말' 혹은 '꼰대' 같이 느껴질 수도 있어


그럼에도 내가 이 책을 좋아하고, 이 책에 힐링을 받는 이유는 바로 빈센트 때문이야



빈센트는 말만 번지르르한 꼰대가 아니라, 진짜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고 있는 어른 같아보였거든



위에 발췌 중에 '밥줄'과 '지랄' 부분이 있어


빈센트는 원래 미국에서 살던 사람이었는데, 젊었을 때 엘리트 코스를 밟고 승승장구해. 그런데 휴즈항공에 다닐 때, 동료가 인종차별을 당해서 회사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큰 불이익을 받아. 믿었던 동료들도 배신하고, 회사는 조직적으로 빈센트를 따돌렸어. 회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는 끝내 승소하긴 했지만, 그 사건으로 자신은 조직에 맞지 않다고 느끼고 그대로 회사를 그만둬


(이 일은 인종 차별 이슈로 개인이 회사 상대로 승소한 첫 케이스. LA타임즈 지면에도 실렸다고 함)



빈센트는 말로만 '밥줄' 혹은 '지랄'타령을 하는 게 아니야. 실제로 본인은 여태까지 그렇게 치열하게 살아왔고,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참지 않고 자신의 원하는 대로 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거야. 


그리고 지금까지도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어




 나는 빈센트의 삶이 백퍼센트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모든 사람이 빈센트 같은 선택을 할 순 없고, 빈센트처럼 최종적으로 일이 잘 풀리리라는 보장도 없어. 순응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조금 다른 말이지만, 솔직히 현재의 모습을 보면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어...)


그럼에도 내가 빈센트를 좋아하고 <쓸모인류>라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저렇게 살아가도 괜찮게 잘 살아갈 수 있구나'라는 걸 빈센트가 보여주기 때문이야



나는 용기가 없고 에너지도 없어서 솔직히 빈센트같이 살아가진 못할 거야


그래도 빈센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위로가 돼. 저런 삶도 정말로 가능하다는 게, 어쩌면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생기거든






그리고 <쓸모인류>에는 중간중간 공감가는 글귀들이 많았어 ㅎㅎ 강승민씨가 자신의 쓸모에 대해 고민하는 그 말들이 내가 평소 생각하던 것들과 참 많이 비슷했거든





아무튼 쓰다 보니 엄청나게 긴 글이 됐는데..... ㅠ 뭐 언젠가는 한 번 쓰고 싶었던 글이라 후회는 없당,, 아무튼 요근래 읽은 것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야ㅎㅎ 





+ 추가 정보


https://programs.sbs.co.kr/culture/sbsspecial/vod/4028/22000330597



SBS스페셜 가회동 집사 빈센트 편이 이 책에 관한 내용이야! 



빈센트의 부인분은 '우노 초이'라는 분인데 이분도 정말 멋있더라!! 모델 출신에 지금도 단추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어


https://www.youtube.com/watch?v=BhmaPzPKVRk


찾아보니까 옛날에 랑콤 광고도 찍으셨더라구,, 넘 멋있음 ㅠ






아무튼..... 글은 이렇게 마침 정말 끝 안녕!!






  • tory_1 2019.10.23 19:47

    톨아 글 진짜 좋다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읽었네! 주말에 서점 들려서 책 사서 읽어봐야겠다!! 좋은글 고마워:D

  • tory_2 2019.10.23 20:35
    스크랩할게 기억해두고 읽어야겠다. 친절한 설명과 추천 고마워 !!!
  • tory_3 2019.10.23 20:47
    나 가회동 집사, 저 편을 봐서 저 분 기억난다. 자신이 생각한대로 사는 분이셨어. 그리고 아내가 참 우아하고 멋지셨음
  • tory_4 2019.10.23 22:43
    이 분 나온 SBS스페셜 너무 인상깊게 봤어
    책도 펴내셨구나. 글도 반짝반짝하네
    톨아 좋은 책 소개 고마워!
  • tory_5 2019.10.23 22:55
    추천해주어서 고마워! 읽어봐야겠당
  • tory_6 2019.10.24 07:16
    2222
  • tory_7 2019.10.24 11:08

    잘 읽었어! 나도 SBS 스페셜 인상 깊었는데, 책 읽어봐야지!

  • tory_8 2019.10.27 09: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07 13:22:51)
  • tory_9 2019.10.29 13:26
    우와... 토리야 좋은 글 고마워!!
  • tory_10 2019.10.30 19:45
    고마워 느끼는 바가 있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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