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중후반 톨인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읽었던 책을 찾고있어.
지금은 절판된 것 같은데, '세계 교과서에 실린 명작동화' <<라는 제목의 시리즈 중 하나였던 것 같아.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걸수도 있어!)
나라별로 권종이 있었어. 미국편, 러시아편, 독일편 이렇게.
그 중에서 어느 나라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실려있던 짧은 단편이야.
줄거리는 대충 이래.
어떤 남자애가 할머니랑 할아버지랑 사는데 엄청 가난함.
계절은 겨울이고 눈이 엄청 와서 발이 푹푹 빠진다는 표현이 있었고,
집이 너무 가난하니까 먹을게 없어서 소년이 나와서 먹을 걸 얻으러 다니는데,
어떤 친절한 아주머니 댁에서 꿀 바른 빵을 얻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야.
줄거리는 진짜 별게 없음. 심지어 대사도 별로 없었던거 같아.
근데 그 이야기가 담고있던 분위기라고 해야하나, 묘사들이 담담한데 슬프고 또 아이러니하게 빵에 대한 묘사가 자세해서 인상 깊었어.
아주머니가 갓 구운 빵을 오븐에서 꺼냈는데 그 빵이 마차 바퀴만큼이나 엄청 크다거나,
김이 펄펄 나는 빵 위에다가 꿀을 잔뜩 발라서 그 꿀이 흘러서 테이블을 적셨다거나,
소년이 자른 빵을 품에 안고 오는데 꿀이 눈 위로 뚝뚝 떨어졌고,
소년이 추운 날씨에 빵이 식을까봐 꼭 끌어안고 집으로 가는데 눈물을 닦고 뭐 어쩌고 이런 세세한 묘사들이 꽤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도 생생해.
남자애 이름은, 내 기억이 맞다면 '페터'였던거 같아. (아닐수도ㅠㅠ)
내가 이 단편을 너무 찾고싶어서 알라딘 중고서적이나 인터넷을 뒤져서,
새롭게 간행된 '세계 교과서에 실린 명작동화'라는 제목의 시리즈를 나라별로 사서 봤는데도 여즉 그 단편이 실린 책은 없었어 ㅠㅠ
아마 리뉴얼되면서 이야기가 빠졌거나(애들이 읽기엔 음울했나??) 아니면 그냥 내 기억의 조작일지도....
어릴때 읽은 책들 커서 다시 중고로 사서 몇 권씩 모으고 있어서, 구글링해서 중고책이라도 있으면 수집하고 있는데,
저 꿀바른 빵과 소년 이야기는 여즉 못찾았네...
혹시 비슷한 이야기의 책이라도 알려주면 내가 다시 찾아볼테니 톨들에게 도움을 구해보아!!
AI 검색결과는 이런데 맞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