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아동학대범에 전반적으로도 그냥 악인 포지션인데

자기 아내를 비난하거나 폭력적으로 나오는 장면이 하나도 없어서 충격받았어

아내의 조카를 떠맡아서 키우는건데 아내 탓 안하고 

해그리드 앞에서도 아내 보호하고 편들어주고

아내가 자기 편 안들면 엄청 충격받으면서도 어떻게든 페튜니아랑 의견 맞추려고 애쓰더라고.

방식의 차이는 있어도 자기 아내랑 아들한테는 무조건적으로 헌신하고 칭찬만 하잖아 걍 다 해리탓으로 돌려버리고 


한국 배경에 나쁜 가장 포지션이었으면 조카 미워하면서 아내 욕하고 

페튜니아 이상한짓하면 바로 화내고 때려서 바로잡으려고 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 이상해지더라


아동동화라서인지 서구권에서 그려내는 악인은 그래도 어느 한계선이 있는건지...

어려서는 해리한테 이입해서 읽어서인지 두들리랑 해리 차별하는 버논이 엄청 못된 어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들고보니 저정도면 자기가족들한텐 가장으로서 선방한 편 아닌가 하는 생각 들더라

어쨌든 해리도 페튜니아가 키워야한다고 하니까 받아줬잖아 그것만 해도 대단해보임

  • tory_1 2024.11.11 14: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11/12 17:27:07)
  • tory_2 2024.11.11 14:56
    한국이랑 서양이랑 버논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의견을 예전에 봤음
    서양에선 아동학대 땅땅인데 한국은(다른 아시아권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잘못한 건 맞지만... 그래도 00은 하지 않았나?' 하는 반응이래서 흥미로웠음
  • tory_5 2024.11.11 20:47
    아냐 해외에서도 ‘technically’ abuse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abusive 한건 맞지 이정도지 뭐 존나 아동학대 땅땅 이건 아님 특히 버논이 사회적 명성을 신경쓰는 캐릭터라서 신체적으로는 학대를 못(안) 하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도 많고
  • tory_3 2024.11.11 15:44
    난 한국인이지만 아동학대 땅땅 하고 싶어
    방 하나 안주고 제대로 먹이지도 않은 것만 해도 비인간적임
    내 기준 키운 것도 아냐
    대충 집에 구겨놨더니 애가 알아서 컸지
  • tory_4 2024.11.11 20:35

    나도 그리고 자기 가족은 끔찍이 여기면서 남들한테 갑질하는 인간들 많이 봐서 가정적인 거=착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음

  • tory_5 2024.11.11 20:52
    버논이 두 아이한테 모두 좋은 어른이지 못한거랑 별개로 (해리도 방치되듯이 자랐지만 사실 두들리도 정서적으로는 방치되듯이 자란거랑 마찬가지라고봄 특히 부모가 해리에 대해서 어떠한? 교육도 안시켰는데 사춘기 지나고 스스로 깨닫고 해리한테 손 내밀 정도면 본성이 나쁜 것도 아니고 더 잘 자랐을 수도 있었겠지) ㅋㅋㅋ 버논이 페투니아한테는 의외로 다정?한 편이라고는 생각함
    일단 버논이 제임스 존나 극혐하는데 ㅋㅋㅋㅋ (둘 첫만남? 썰 보면 극혐할만함ㅋㅋㅋㅋㅋㅋ) 일단 자기 가족들중에 마법사가 있다는 것도 용납이 안될 사람한테 마법사로 자라날 아이를 키우라는게 ㅈㄴ끔찍했을듯… 이게 마법사니까 잘 안와닿는데 나는 갠적으로 동성애라던가 암튼 이런 소수자성?에 가까웠을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lgbt 극혐하는 버논보고 동성애자 부부한테 태어나서 99%확률로 동성애자가 될 아이를 키우라는거…동성애가 유전이란뜻 아님 비유하자면 그렇다는거임) ㅋㅋㅋㅋㅋ 근데 걍 해리 거둔게 페투니아 하나때문인 것 같거든
    그거랑 별개로 돈도 많으면서 쫌생이에 편견 가득한 차별주의자이며 해리를 학대한거에 가깝다는건 변하지않지만
  • tory_6 2024.11.12 10:00
    222 내가 느낀거랑 거의 똑같다!
  • W 2024.11.12 14:10

    버논이 사회적 위치 신경쓰는 가장이었다는 거 생각해보니까

    서구권에서는 '가장'은 절대 아내를 때리거나 친자식을 때릴경우 '정상적인 남자'라고 인정받을 수 없는 문화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버논은 악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아내에게는 헌신적이고 아내가 원하는 걸 능력 되는 한에서는 들어주는 게 '정상적이고 능력있는 남성'이 해야 할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그 역할에 충실하려고 애썼다는 인상이야.

    버논 부부가 이웃들 시선 엄청 신경쓰는 거 생각해보면 해리를 학대하고 싶지만 아동학대범으로 보일 순 없으니 일단 사람들 보는데서는 사탕이라도 사주고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지는 않는 등 '눈에 띄는' 학대는 피한 것 같음.

    집 안으로 안 들어오면 해리가 벽장에서 자는지 그런 건 알 일 없고 손님오면 해리는 없는 것처럼 감춰놓고 그랬으니까...

    밖에다가는 정신이상자 조카를 떠맡아서 키우고 있는 우리는 선하고 불쌍한 사람들이고 해리가 은혜모르고 버릇없는 아이인 것처럼 연출하고 싶어한 것 같아

    그러니 두들리가 패는 정도는 애들끼리 좀 싸웠어요~ 라고 넘길 수 있으니 방치했고

    어른이 패면 주변에서 비난할 것 같으니 참고

    사회적으로 정상적이고 올바른 사람이라는 역할극에 충실했던 사람들같음. 

    그들 입장에선 마법사가 반사회적인 히피들처럼 보였을테니 더 극단적으로 자기들이 악인이 아닌 '정상적인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겠지

  • tory_7 2024.11.12 10:55
    나도 다시 읽으니까 혹하나 들고온 아내한테 뭐라하는게 1도 없는게 보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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