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다 쓴 글 한번 날려서 빡...빡....매우...빡...친다...
나 톨은 문학수첩에서 낸 해리포터 1~3권 일러스트 에디션 새번역판을 예약구매했고, 어제(20일) 2권을 받았어.
가격은 3권패키지 85,500원(정가 95,000원) 풀컬러 양장본에 일러스트도 멋지고 색감도 예뻐.
요즘 신번역으로 핫한 그 버전 맞아.
그런데 처음 열어보고나서 충격과 공포를 금할 수가 없었어.
번역 때문이 아니라, 가독성 때문에.
이건 읽으라고 만든 책이 아닌 것 같아.
거두절미하고, 심각한 몇 부분을 가져와봤어.
보여?
Mudblood를 구번역에서는 잡종, 신번역에서는 머드블러드로 직역했지?
직역 뭐, 그래 그럴 수 있어. 문제는 다른 데 있어.
머드블
러드
이건 좀 아니지 않아?
바로 밑에서, 끝도없이 이어지는, 직역 문장의 향연보다, 이 가독성을 죽여버린 다단 편집이 더 충격적이야.
나톨을 충격과 공포에 빠뜨린 당사자 그와트
호는 전페이지 말미에 있어^^
23톨이 댓글에서 지원해준 영어판이야. 가독성 차이 확 나지?
폰카로 필터 없이 찍었는데 색깔이 선명하게 나왔어.
원본은 색감이 덜 선명하고 채도가 더 낮아.
말이 더... 필요할까?
디즈니에서 어린이용으로 만드는 코믹북도 이렇게 만들진 않을거야.
정말이지 카카오페이지도 보면 울고갈 충격적인 편집이야.
일러스트북 원본의 다단과 구성을 최대한 따라가려고 한 점은 이해해. 그래서 대사도 다 붙여서 넣었겠지.
하지만 한글번역본이면 한글문장특성에 맞게 폰트 크기를 조절하든 간격을 조절하든 해서 가독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해야하는 게 아닐까?
출판사는 어차피 너네 다 아는 이야기인데 사서 소장이나 하라고 이렇게 쌩돈 85,500원을 쓰게 만든 걸까?
장식용으로 소장할거면 뭐하러 신번역판을 사겠어 타이포가 멋진 원서를 사지 진짜 뭐하러...
난 읽으려고 산 거였다고. 이런식으로 책이 나올 걸알았으면 굳이 "일러스트" 번역본 안샀어.
그
래
서
혹시 구매예약을 걸어둔 톨이 있거나, 구매할까 말까 고민하는 톨이 있다면 꼭! 참고하고 결정하라고 올려봐.
취향에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런 식으로 되어있구나 보고 구매하면 좋잖아.
다시 말하자면 책은 예뻐. 정말로, 책은^^
문제 있으면 댓글로 달아주라 고칠게.
이거 원서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