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조금 써보자면
뇌는 '불완전한 정보 세트'가 주어질 때 즉흥적으로 호기심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수수께끼에 관한 정황을 더 많이 알수록 그 수수께끼를 풀어야 한다는 초조함도 커진다는 말이다.이야기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더 궁금해진다.
호기심은 소문자 "n" 모양의 그래프를 그린다. 질문의 답을 전혀 모르면서도 안다고 확신할 때 호기심이 가장 적다.
호기심이 가장 큰 구간은 조금은 알 것 같지만 확신이 들지않는 경우다.
스토리텔링은 '수수께끼 상자'를 여는 것으로 구성된다.또한 수수께끼는 상상력의 촉매다 수수께끼 상자가 없는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가
"제인이 아빠에게 뽀뽀를 했다" -능동태 문장 (효과적)
"아빠가 제인에게 뽀뽀를 받았다" -수동태 문장
현실에서 이 장면을 본다면 먼저 제인의 첫 동작에 눈길이 가고다음으로 제인이 입을 맞추는장면을 볼 것이다.아버지 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를 기다리지는 않는다.능동태 문법은독자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장면에 대한 모형을 생성하는방식으로 책에서 일어나는 장면의 모형도 만든다는 의미이다.따라서 더 쉽고 실감나는 독서가 가능해진다.
모형을 생성하는 작가에게는 구체적인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독자가 이야기 세계에 대한 적절한 모형을 구축하도록 만들고 싶으면 이야기를 쓸 때 최대한 정확히 묘사해야한다.
이렇게 뇌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내용이야. 시나리오 관련 책 여러개 읽어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이야기 풀어가는 방식이 신선하고 흥미롭더라. 뇌과학 연구결과들도 재미있고 보고나면 이야기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인간의 지성에 감탄하게 될거야. 추천추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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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공원에서 티라노 사우로스의 첫 등장 장면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보자.
자동차 계기판 위에 놓인 물잔 두 개가 보이고 땅에서 올라오는 묵직한 진동에 의해 컵 속의 물 표면에서 동그라미가 퍼져나가는 장면이 뒤따른다.이어서 차에 탄 사람들의 얼굴에 서서히 표정 변화가 번지는 장면이 교차된 다음, 공룡이 쿵쿵 발을 디딜 때마다 백미러가 흔들린다.이런 세밀하고 지엽적인 장면들은 뇌에서 스트레스가 극에달하는 과정을 모방해서 긴장감을 쌓아간다.작가들은 이런 식으로 시간을늘리고 시선도약의 순간과 세부 요소를 더해서 긴장감을 쌓는다.
찰스 디킨스 같은 묘사의 대가는 우리의 연상 모형을 연신 건드리면서 풍성한 은유로 의미를 훌륭하게 키워나간다.
참신한 은유는 시각적 이미지를 환기해서 생각을 지원한다.닳고 닳은 은유는 환기의 힘이 다 빠져서 사람들에게 스스로 문구를 떠올리는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만 할뿐이므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최근의 연구에서도 진부한 은유를 남용하면 '닳고 닳은' 표현이 되는 현상이 입증됐다.
익숙한 표현일수록 운동계가 적게 활성화됐다.말하자면 은유적 표현을 남용하면 적어도 은유적 시뮬레이션을 끌어내는 정도를 기준으로 측정할 때는 표현의 강렬함과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이 부분도 좋아서 추가했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