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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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4.04.20 17:35
    나는 베스트셀러 되는 것도 이해 감 ㅇㅇ
    내가 그런 책들을 읽진 않지만

    1년에 1권도 안 읽는 성인이 60퍼센트인가 70퍼센트라잖아
    삶은 팍팍하고, 시간도 없고, 심적 여유도 없고
    어려운 책을 읽어낼 독서력이나 에너지는 없고
    저런 에세이 류들은 어쨋든 어렵지 않게 잘 읽히고
    내용도 사색의 깊이를 떠나서 어쨋든 위로가 되는 얘기들이니 ㅇㅇ

    평소 책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나도 책을 한 번 읽어볼까 하고 고르다 보면
    당연히 그런 책들이 도전해보기 쉬워보이고
    손이 갈 것 같음 ㅇㅇ
  • tory_1 2024.04.20 17:44
    그래서 나는 그런 책이라도 팔리는 게
    나쁘지 않은 거 같음

    어차피 내가 기억하기론 베스트셀러는
    거의 대부분 그랬던 거 같아서 ㅎㅎ
    주제만 시기따라 달라졌다뿐이지
    (미쳐라, 욜로, 갓생, 소확행, 위로 등등)
    항상 어느 시대건 베스트셀러 목록 보면
    이게 베스트셀러...? 라는
    느낌은 항상 있었음 ㅇㅇ

    그냥 그런거 생각해보면
    자기계발 신화에 미쳤다가 위로 일색이 된 제목들 보면서
    요즘 시대가 얼마나 살기 팍팍한가 느껴지기도 하고 ㅇㅇ

    암튼 결론은, 그렇게라도 읽는 게 어디냐 싶
  • tory_1 2024.04.20 18:07
    그리고 사실 나는 젊을 때에는
    진짜 시덥잖은 베스트셀러들 보면서
    사람들은 저걸 좋게 읽는다고?? 좀 경악스러웠는데

    이제는 그냥 뭐든 그럴 수도 있구나 싶음
    풍부한 독서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또 그 사람의 상황에서 그 책이 딱 맞는 책이었다면
    내가 보기엔 조악하고 완성도 없는 책일지라도
    그 사람에겐 그정도의 책으로도 충분히 좋았을 수 있겠지 싶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언더그라운드 마지막 작가후기에 한 말 중에

    "지금까지 나는 나 자신을 조금 건방지고 제멋대로이기는 하지만 결코 오만한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내가 놓인 입장은 좋건 나쁘건 애초에 어떤 종류의 오만을 포함하고 있다’라는 기본 인식을 더 명확하게 가져야 했음을 깨닫고 지금에 와서 반성하고 있다."

    하루키의 이 말에 굉장히 동감하고,
    요즘 이런 생각을 많이 함ㅇㅇ

    내 의견을 물론 자유롭게 말할 수는 있지만
    항상 그 안에 내 의도와 상관 없이 일정 부분 어떤 종류의 오만함이 들어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점 명심하려고

    그래서 나 개인적으론 그런 책들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누군가는 그 책을 읽고 진심 힘들었던 삶에 위로가 되고 힐링 받았다면
    그 사람에게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독서경험이었겠으니
    그 경험을 내가 뭐라 재단하진 말자는 입장임
  • tory_2 2024.04.20 17:45
    나도 진짜 별로.
    종이 아까움
  • tory_3 2024.04.20 18:13
    나도.....ㅋㅋㅋㅋㅋㅋ에세이는 쳐다도 안봅니다...
  • tory_4 2024.04.20 20: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1 22:43:15)
  • tory_5 2024.04.20 21:56

    나도 1톨말 받음

    나는 사서라 자주 베스트셀러나 이용자 많은 도서를 체크하는 편이야

    가끔은 너무나 상업적인 판매만을 노리고 만든 도서에 거부감을 느낄 때도 있지만

    저런 류의 에세이나 자기계발서가 유행하는 건 어떠한 수요가 있고 현재 트렌드이기 때문이라 생각함

    한때 힘든 걸 참고 견뎌야 된다는 식의 성공학 도서가 엄청 유행했듯이…

    그리고 누군가는 저런 류의 책을 읽으며 감동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느끼기도 하지 않을까? 

    나도 거의 안 보지만 ㅋㅋㅋㅋㅋㅋ 이런 책을 보는 사람이 수준 낮다기 보다는 취향이 다르다 여김

  • tory_6 2024.04.20 23:02

    공감이 안 갈 때도 있고 특정 주제가 없는 막연한 에세이는 뭐랄까 뜬구름 잡는 것 같아서 그렇게 선호하지는 않지만

    또 나는 그렇게 생각한 걸 누군가는 깊은 공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변화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서 사람마다 느끼는건 다 다른거니까

    베스트셀러가 된거엔 사람들이 많이 보는거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그게 좋은 쪽이든 아니든 잘 팔리는데는 이유가 있겠지하고

    그래서 그런 에세이가 가벼운건지 아닌지는 각자 판단할 몫으로 보고 나는 그냥 그러네 싶어도 다른 사람들이 찬양하거나 좋아하는데에는 그럴 수도 있지 하고 걍 넘김ㅋㅋ

    내가 그걸 꼭 이해할 필요는 없고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책을 남들도 다 나처럼 생각해야하는 건 아니니까 

  • tory_7 2024.04.21 03:36

    나도 안 봐. 자의식 과잉에 뭔가 가르치는, 확신에 찬 말투들...

    근데 에세이뿐 아니라 요즘 유행하는 소설들도 과거에 비해서는 비교적 많이 얕아졌다고 느껴. 그래서 웬만한 건 안 읽게 됨. 

  • tory_8 2024.04.21 08:41
    제목에 끌려 몇 권 읽었는데 이제 절대 안봐 ㅋㅋ
  • tory_9 2024.04.21 11:3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4/26 11:29:48)
  • tory_10 2024.04.21 12:50
    정보 많이 들어간 직업군 에세이 아니고 블로그 내용 같은 에세이는 안 읽음.
  • tory_11 2024.04.21 14:29
    그래서 이제 에세이안읽게됐어...수준낮고 종이아까워222
  • tory_12 2024.04.21 15:33
    학창시절에 공부만 죽어라 하고 학원뺑뺑이 도느라 그 나이에 필요한 인문학 공부나 자아성찰을 못 해보고 성인이 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벌어지는 기현상 같음. 성장기에 독서경험, 인생경험, 감정경험을 다양하게 겪어볼 기회가 없었던 성인들이 우리사회에 그만큼 많구나...는 일년에 책 한권도 안읽는 내 생각임ㅠㅋㅋㅋ
  • tory_13 2024.04.21 20:50

    나도 안 읽어.. 깊이있는 에세이들 찾기가 너무 어려움 요샌 

  • tory_14 2024.04.21 21:13
    나도 ㅋㅋ 그냥 일개 책알못 독자인데 종이 너무 아까움.. 내용이 아니라 유명세를 파는 책들도 너무 많아서 일단 거부감 들음ㅋㅋ
  • tory_15 2024.04.22 14:10
    전병근 지식 큐레이터 인터뷰인데 공감이 가서 긁어왔어

    https://m.ch.yes24.com/article/view/32328
    책에서 위로를 찾는 것이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렇지만 책을 위로의 도구로만 여기는 데에는 문제가 있겠죠.


    위로도 책의 엄연한 역할이기는 하지만, 지식문화 차원에서 책의 본령은 그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단단한 여러 가지 것들을 갖고 있어요. 무엇보다 몰랐던 사실과 이야기, 통찰, 감동이 있고 논쟁거리도 있고, 독자에게 도전적인 생각거리도 있고, 정신과 문화를 주도하는 힘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독서라는 건, 독자들에게는 불쾌감을 무릅쓰고라도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일회용 밴드 같은 걸로 자리 잡은 것 아닌가 싶은 거예요. 일회용 밴드라는 건 병의 뿌리나 근원적인 부위에 닿고 치료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겉의 상처를 더 안 쓸리고 덧나지 않게 임시방편으로 막아주는 거잖아요. 그리고 ‘일회용’이니까 오래 가지 않죠. 그래서 수시로 바꿔 붙이는 거죠.



    최근 들어 독자들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호하는 것 같아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회용 밴드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편리해요. 나름의 엄청난 장점이 있지요. 요즘 우리 사회에서 '가성비'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책에서도 가성비를 찾습니다. 뭔가 심란하거나 불안하거나 허전한데, 책을 오래 붙들고 읽을 시간이나 참을성은 할애할 생각은 없고, 그러니까 ‘지금 당장 이런 나의 심사를 조금이나마 달래주기면 하면 되는’ 손쉬운 책을 찾는 거죠. 깊이 들어가려면 그만큼 노력을 해야 하거든요. 독서가 사실 그리 호락호락한 게 아니에요.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누적이 돼야 해요. 불편한 자세며 고독부터 감수해야 돼요. 그 문턱을 넘어서면 굉장히 매혹적인 세계가 기다리고 있지만, 궤도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무척 힘든 게 사실이에요. 투자가 필요해요. 시간과 돈, 에너지,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고급한 활동이라는 점을 알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누릴 수 있는 반대 급부는 책값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합니다. 뛰어난 사람들이 책을 찾아 읽는 이유입니다.
  • tory_16 2024.04.23 15:47
    가벼운걸 선호하는 분위가가 되어서 그런가봐 현실이 바쁘고 지치는데 깊게 몰입하기 부담스러우니까 ...
    나도 별로 안좋아해서 왜 이런책 자꾸 나오나 싶었는데 문득 드는생각이 이런 책 왜 내냐 내지마라 말하는게 검열이다 싶더라고 ㅋㅋㅋㅋ 뭐 책 내는건 자유고 인기 많은 장르는 더 몰리는거니까 어쩔 수 없다 생각중이야 그냥.. 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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