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디토에서도 '창녀'에 대한 혐오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지만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봐

이 책은 20년동안 성판매자로 일했던 분이 쓴 책이야

어떻게 성매매 산업으로 흘러들어가서 무슨 일들을 겪었는지 낱낱이 고발하고

여성단체의 도움으로 탈성매매를 한 후 자신의 경험을 재해석하게 된 과정까지 담고 있어

성매매 산업이 어떻게 여성을 착취하고 소모품처럼 쓰다 버리는지를 자세히 알 수 있음


이 분은 어린 시절부터 가정폭력, 성추행, 성폭력에 시달렸고 

집이 가난하니 나가서 돈벌라고 부모가 중학교를 중퇴시켰어 (70년대생)

공장 다니면서 돈 번도 다 집에 부쳤는데 항상 부족했고

만났던 남자는 미성년자를 임신시키고 도망감...

술집 가던 친구를 몇 번 따라갔다가 공장이랑 비교도 안 되게 돈을 많이 받으니까 집에 더 보탬이 되고 싶어서 성매매로 빠지게 되었어



-20여 년간을 업소에서 일하면서, 그리고 탈성매매 후에도 한동안은 내 발로 업소를 찾아갔다는 사실이 죄책감이 되었다. 맞아도 내 잘못, 강간을 당해도 내 잘못, 남자에게 버려져도 내 잘못, 성매매를 해도 내 잘못. 모든 것을 내가 감당해야 했다. (45쪽)


-내가 가난하고 못 배웠다고 성매매로 유입되어야 했을까? 내가 강간당하고 버림받았다고 성매매를 해야 했을까? 나는 왜 성매매를 했을까? 내가 잘못한 것일까?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그 이유를 찾아봤지만 나의 잘못이 무엇인지 나는 모른다. 나를 벼랑 끝으로 몰아낸 것은 누구일까? (...) 내가 20여 년간 경험한 성매매 업소는 나를 때린 아버지와 어린 나를 성추행했던 삼촌과 나를 강간하며 웃던 그놈임산한 나를 버리고 간 군인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다. (46)



성 산업은 결국 포주 배를 불리기 위한 곳이라서 소위 '아가씨'들은 일을 열심히 한다 한들 족족 돈을 벌어가는 구조가 아니야

처음에 옷, 화장품, 미용실 이런거 하라고 선불금을 주는데 다 빚이고

업소에서는 '뉴페이스'가 잘 나가기 때문에 몇 달마다 계속 업소를 갈아타야되는데 소개비를 내야하고

옷 화장품 이런 걸 안 사려고 해도 포주가 계속 넌 외모가 그게 뭐냐며 가스라이팅을 하고 새 옷을 안 사면 손님한테 안 내보내거나 진상처리반으로 만들어버려

물론 미용실 의상실 이런거 다 포주랑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비쌈

결근비 지각비도 어마어마하고

만약 구매자가 막무가내로 술값 못내겠다며 그냥 가버리거나 외상을 달았는데 안 갚고 튀면 그거 다 '아가씨'들의 빚이 됨 

콘돔 못 끼는 건 뭐 당연.. 성병 걸려서 병원 다녀와서 일을 못 나가도 다 벌금 물림


결국 20년 일했는데 집에다 돈은 못 부치고 빚만 생겨서 나중에 파산신청했어

자궁도 들어냄..

 


- 속옷조차도 업주나 마담이 간섭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의 존재는 뼛속까지 성매매 여성임을 알려주었다. 내 몸은 구매자들 기분을 맞춰주는 도구이기 때문이었다. 업주나 마담은 내 마음대로 내 몸을 꾸밀 수 없게 했고, 어떻게 내 몸을 다뤄야 하는지 철저하게 교육시켰다. (71쪽)


-업주는 선심 쓰듯 (결근비가) 원래는 하루에 50만 원씩인데 임신중절 수술을 했으니 하루에 30만 원만 받겠다고 했다. 30만 원씩, 390만원 이라는 계산에 어이가 없었다.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니까 업주는 , 몸뚱이가 네 밑천인데 네가 관리해야지 누가 관리하냐? 누가 임신하래? 그리고 당분간 2차도 못 나가는데 손님은 어떻게 가려서 받냐?” 소리를 질렀다. (81쪽)


-어떻게 사는 게 사람답게 사는 거야?”라고 묻던 동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그 동생이 죽어서 선불금을 받아내지 못해 억울하다고 했다던 업주는 장례식이 얼마 지나지 않아 고급 승용차를 구입했다. 새 차를 자랑하며 다닌다는 말까지 들으면서, 누군가는 그 돈이 없어서 자살했는데 그 죽음을 방치했던 사람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고급 승용차를 구입했다는 것이 너무나 부조리하다고 느꼈다.(264-265쪽)

 

-구매자와 단둘이 있는 공간에서 아가씨들이 온갖 폭력을 견딘 대가로 벌어들인 돈으로 업주는 호강하고 살았다. (...) 세상 사람들은 내가 사치나 부리고 편하게 돈을 벌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고 낙인찍었지만, 업주야말로 편하게 돈을 벌기 위해 업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었다. (323쪽)



저자분도 당시에는 자기가 겪는게 폭력이고 착취인지를 몰랐다가

(저자분은 업소에서 나름 '잘 나가는' 여성이었고 그래서 업주들에게 예쁨도 많이 받아서 자기 또한 잘 보이려고 엄청 노력했었다고 해)

탈성매매를 하고 나서야 깨달았다고 해

그래서 지금은 자기가 도움받은 여성단체에서 과거의 자기처럼 성매매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여성들을 돕는 활동을 하고 계신대

반성매매 활동가로도 일하시고

결국 포주와 구매자가 줄어들어야 성매매가 근절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쪽


 

-성매매 업소에서 일한 20여 년간 만난 구매자들의 형태는 나이, 학력, 종교, 결혼 여부, 경제적 능력, 사회적 지위, 직업, 정치적 성향과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들은 돈으로 내 몸을 샀다고 여기며 마음대로 대했고 죄책감은 전혀 느끼지 않았다. 남성들의 성욕은 어떻게든 풀어야 한다고 여겼고, 내 몸을 그 수단으로 삼았다. 그들에게 나라는 사람은 배설구에 지나지 않았다.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추악한 성행위를 거부하면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예사였다. (326쪽)


-구매자들은 내 앞에서 아내 자랑, 자식 자랑, 돈 자랑을 하면서 가난한 나를 비웃었다. ”잘나봤자 몸이나 파는 년이란 인식이 가득했다. 동생보다, 자식보다 어린 여자들을 좀 더 싼 가격으로 구매하려 혈안이 되어 있었다. 돈을 가졌다는 이유로 거들먹거리던 그 눈빛을 나는 잊을 수 없다. (332쪽)

 

-구매자들은 나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것으로 자신의 폭력을 정당화했다. 돈을 받은 나는 당연히 자신들의 욕구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구매자와 단둘이 있는 장소에는 보호 장치가 없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맞지 않고, 죽지 않으려면 구매자의 말에 고분고분 따를 수밖에 없다. 구매자에게 폭력을 당해도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다. 경찰은 내가 업소에서 성매매를 했기 때문에 범죄자라고, 성매매를 한 주제에 무슨 신고를 하냐고 말했다. 업주는 자신이 다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막상 폭력이 벌어지면 내 탓으로 돌리며 업소가 시끄러워지는 것이 싫다는 핑계로 나의 입을 막았다. 경찰에 신고를 해봤자 나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었고, 아무런 보호도 받을 수 없었다. 그 이후로는 어떤 폭력이 일어나도 신고하지 않았다. 경찰의 성매매 단속에 걸려 벌금을 내는 여성들은 그 벌금 때문에 선불금이 늘어나기도 했기에 성매매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기란 더더욱 어려웠다.“ (332)

 



엄청 날 것 그대로라서 읽기 힘들 때도 있었는데 

당사자가 이렇게 글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성매매가 왜 착취인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야


  • tory_1 2020.01.01 07:56
    맞아 나도 읽는 것에 있어 정말 힘들었어 그 후유증이 어마하더라고 어느 정도 항상 듣던 내용들이라 들을 때는 몰랐는데 활자로 된 걸 읽는데 술술 읽히긴 하는데 정말.. 몇 번이나 멈췄는지..
    우리 사회의 구조, 성산업의 구조에 대해 잘 적혀 있어 좋았어
  • tory_2 2020.01.01 07:5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21:49:01)
  • tory_3 2020.01.01 09:13
    결국 수요가 있어 공급이 있는 산업이라고 생각해. 근본적인 원인은 여성을 '구매' 하고 '착취'하는 남성들이 있기에 계속 돌아가는거고.. 이러니 여성들을 동등한 인격체로 볼리가 있나. 찐톨 정성글 고마워 꼭 읽어볼게
  • tory_4 2020.01.01 10:15
    한국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전세계적인 AV산업도 마찬가지더라. 대부분 갱이나 마피아, 야쿠자, 약, 매춘이 다 연결되어 있음. 거대한 남자들의 그물에 여자들이 걸려있는거. 요즘 세상에 빚 때문에 몸 파는 여자들 어딨냐고 하는데 까보면 전부 빚 때문에 하는 거고 남자들의 사기에 여자들이 당하는거임. 가족이나 본인의 빚도 있지만, 애초에 잘 몰라서 혹은 화려하게 놀고싶지 않냐 등등의 거짓말에 속아서 하룻밤 호텔에서 놀고 그게 빚이 되어서 매춘에 연루되는 경우도 허다함. 전부 남자들 입발린 소리와 미디어에서 AV를 쉽게 다루다보니 익숙해져서, 평생 만져볼 수 없는 돈을 주니까 하고 몰라서 당하는거. 여자들이 돈써서 남자 성을 사는 것 같은 호스트바도 마찬가지. 대부분 착취당하는 여성들이 거기서 돈 쓰고 그게 빚이 되고, 남자들을 사는 것 같지만 그 남자들한테 쓴 돈? 다 성착취하는 남자들 손으로 들어감.
    성산업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부 남자가 여자의 몸과 돈, 정신을 착취하는거임. 절대 제발로 어쩌고 하면서 여자탓할 거리가 아니더라고. 나도 관심있어서 찾아보니 남자들이 av나 성매매 가볍게 여기는거 진짜 토할것 같더라고. 왜냐면 여자들은 이렇게 책으로 알 때 걔들은 본능적으로 알거든. 알고서 하는 거라서 더 토나와.
  • tory_6 2020.01.01 11:28
    2222 AV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그 일본 AV 남배우 울나라에 와서 자꾸 기웃대는거도 진짜 짜증나..
    뭐 콘돔 사용법 이딴거 강의 한답시고 유튜브하고 또 그걸 커뮤에도 퍼오고 하는거 보면 진짜 개탄스러움
    일본 AV시장이 여자들을 어떤식으로 취급하고 여자들을 어떤 시선으로 보게 만드는지 안다면 그딴 자료 소비 못할텐데
  • tory_4 2020.01.01 13:00
    @6 맞어. 그래서 커뮤니티에서 품번이 어쩌고 하는 걸 개그랍시고 하는 것도 진짜 싫음. 얼마전에도 무슨 최신av어쩌고 신박하다며 글 올라왔는데 그런 신박..ㅅㅂ 암튼 그런 것들은 여성착취로 벌어들인 돈이 어마어마해서 계속 끊이지 않고 생산되는건데 에휴... 진짜 싫음.
  • tory_5 2020.01.01 11:20
    자발적 성매매라며 본인의 성 구매를 합리화시키는 좆달린 것들이 혐오스러운 이유
  • tory_7 2020.01.01 12:04

    불편하지만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읽어봐야겠다 

  • tory_8 2020.01.01 14:10

    포주와 창놈들이 문제인데 꼭 여자를 패더라고 . 

    창놈들은 지들이 해외 성매매 다니니까 괜히 워홀 가거나 유학가는 여자들한체 그런 이미지 씌우고

    ( *・ω・)✄╰ひ╯

  • tory_9 2020.01.01 14:13

    ㅜㅜ....유구한 여성착취...

    피부색에 관계없이...참...ㅠㅠ..

    역사적으로 보면, 여자라는 성은 왜 있는걸까...싶어..

  • tory_10 2020.01.01 14: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0 20:50:32)
  • tory_11 2020.01.01 16:02
    나도 창녀 혐오는 좀 아닌거 같은게 남미같은데 보면 여자애들 어릴때부터 그루밍당해서(친한 오빠, 삼촌, 남친등 가장 가까운존재가 어린 여자애를 세뇌시켜서 창녀로 만듦) 창녀의 길로 빠지는게 대부분이야 우리나라는 그루밍범죄에 대해 인식도 없어서 연구가 안되서 그렇지 한국이라고 뭐 다를까 싶음
    심심하면 터지는 미성년자가 미성년자 성매매 시키는거 그런게 한국형 그루밍이 아닐까 싶고 뉴스에 안나오는거 엄청 많을거같아
  • tory_13 2020.01.01 16:45

    22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들 분명 있지 근데 그게 진짜 자발적인가? 여러 번 강간당하고 자포자기해서, 가난해서 죽겠는데 하면 큰 돈 번다는 말에 혹해서, 트위터 ㅁㅅ처럼 되도 않는 성노동론 팔면서 가면 쓴 사람들이 꼬여내는 말에 속아서 등등...(참고로 ㅁㅅ가 꼬여낸 피해자 하나는 정신과약 강제 단약당하고 포주한테 sm이랍시고 맞다가 자살했어...) 한남들이 왜 그렇게 여대생들 성매매 많이 한다 노래를 불러대겠어 어디까지나 지들 희망사항이고 실제 여대생은 그런 일 안 해 대부분 사회적 안전망 밖에 있는 사람들이야 또 저렇게 넘어가서 하게 되면 당연히 멘탈 터지거든? 그럼 사람이 붕괴되지 않기 위해 자기합리화를 한다 난 이거 좋아서 하는 거야 젊은 나이에 큰 돈 만져 좋고 맨날 예쁘게 세팅할 수 있어 좋고 내 또래는 못하는 고급 서비스 받아 좋고 이런 식으로... 한마디로 살기 위해 정신승리하는 거지 그냥 저건 벗어나야 깨달아 하다 못해 애들도 학대자와 완전히 분리되고 나서야 학대자를 미워하기 시작해 전 성판매자들 지원금 줄 때마다 말 많이 나오는데 그렇게 단순히 창녀 혐오해서는 안 된다고 봄 알코올 중독자나 마약 중독자들 도우려 센터 세우고 재활 지원하는 거랑 똑같은 거야 저 사람들이 암만 예쁘게 단장하고 웃고 있어봤자 결국 인프라 밖으로 밀려나 일찍부터 망가진 사람들임...

  • tory_12 2020.01.01 16:1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3/15 03:36:58)
  • tory_14 2020.01.01 17:03

    솔직히 명품 사고 사치하고 싶어서 알지도 못하는 한남들 좆빨아가며 성매매 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되겠어. 동남아에서 여자 데려오고 납치를 해서라도 하는게 성매매 사업인데 자발적 성매매 라는 것도 진입 장벽 늦추려는 포주새끼들 개수작이지. 설령 있다해도, 저기선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 시스템이야. 무조건적으로 성매매 여성들 욕하면 안될것 같아

  • tory_15 2020.01.01 17:08
    이 글 읽고 많은 거 느끼고 간다. 책 꼭 읽어볼게.. ㅠ. 글써줘서 고마워
  • tory_16 2020.01.01 17:23
    후 ㅠㅠ 슬프다
  • tory_17 2020.01.01 17:35
    진짜 성매매판의 구조 알고나니 욕 못하겠더라.... 이건 정말 약자를 대상으로 한 착취이고 인간을 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과정이야.
  • tory_18 2020.01.01 17:36
    창녀들 돈 많이 벌지 않느냐 하던데 웃기지도 않는 소리지. 그들 위에 있는 포주들만 아주 철저하게 배 불리는 시스템임. 성매매 여자들은 언제나 강간, 폭력, 협박, 성병의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반면 포주들은 그걸 나 몰라라 하며 여자들 굴린 돈으로 외제차 뽑고 집을 사고 창업함.


    인생이 언제나 가난해서, 언제나 남자들에게 이용 당해서, 돌봐야 할 가족들이 있어서, 자발적이든 강제적이든 성매매 산업에 끌려들어온 여자들이 대다수임.

    영화 산업보다도 성매매 산업의 이익이 몇 배는 더 많다더라. 대한민국은 그냥 성매매의 나라임.
  • tory_18 2020.01.01 17:39
    한국이 남자를 너~무 사랑해서, 호빠 선수들과 포주들은 욕 안해도 창녀들은 세금도 안 낸다고 욕함. 호빠 선수들과 포주들은 욕 안해도 창녀들은 더럽다고 욕함. 참 우습지 않음?

    여자를 사고, 여자를 이용하고, 이 여자들과 같은 일을 하는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덜 조명 받는데ㅋㅋ가장 약자인 여자들만 더 조명 받고 질타 받고 혐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지ㅋㅋ 정작 이 성매매의 나라에서 이득 보는건 남자들인데도.

    여자는 성매매를 해서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남자들은 그런 여자를 이용해 인생 피고ㅋㅋㅋㅋ 그치만 사람들이 욕하는건 언제나 여자들이지.
  • tory_19 2020.01.01 17:52

    요즘 세상에 강제로 성매매하는 여자가 어딨냐고 하는 멍청이들한테 선물하고 싶다 좋은 책 추천 고마워 토리야

  • tory_20 2020.01.01 18:33
    ㅜㅜㅜㅜㅜㅠ휴 한남새끼들 다 죽어버렸으면
  • tory_21 2020.01.01 18: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16 20:29:49)
  • tory_22 2020.01.01 19:06
    유튜브에서 꽃자나 비슷한 애들 화류계 얘기 하는거 본적있는데 돈 엄청 벌고 그만큼 엄청쓴다던데 그건 다른 케이스인가? 씀씀이가 커져서 돈 모을 수가 없다고 했었는데
  • W 2020.01.01 21:13
    일단 이분은 집창촌이 있던 80년대 말~2000년대말의 성매매를 경험한 분이라 요즘의 오피나 랜덤채팅 등으로 이루어지는 성매매와는 차이가 있을것 같아.
    그리고 아주 일부는 돈을 많이 벌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성매매 산업 자체가 여자들이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 구조라서 그들이 돈벌고 쉽게 떠나도록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아 당연하게도..톨이가 쓴 것처럼 번 만큼 쓰게 해서 그걸 빚으로 만든다던가 등
    저자도 탈성매매 하고도 업소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에 여러 번 시달려. 그 지옥을 경험하고도 왜 자꾸 돌아갈 생각을 하냐면 성매매는 일단 선불금을 주고 시작하기 때문에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야. 잠깐이어도 '돈을 많이 번다'고는 할 수 있겠지.

    하지만 그걸 떠나서 제일 중요한 건 이 책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논지가 '설사 돈이 오갔다고 해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폭력과 착취라는 것'이야.
    예를 들어 공사판에서 막노동하다가 허리를 다쳤는데 쉴 시간 딱 하루 주고 일하러 나오지 않으면 업주가 멋대로 정한 벌금을 물리는건 착취가 아닐까?
    이건 책에서 나온 에피소드인데 한 구매자는 쓰레기통에 버려져있던 술을 다 긁어모아서 여성들에게 마시게 했다고 해. 돈을 냈으니 이런 행동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걸까? 박유천 사건 등에서 많이 보였듯이 성판매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과 착취는 보통 '너가 돈받고 몸을 팔았으니 당연한 것'이라며 무마되곤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한번 생각해봤으면 해.
  • tory_33 2020.01.02 01: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03 18:47:52)
  • tory_34 2020.01.02 01:45
    @33 찐톨이 댓 앞부분에 언급한 건.꽃자 말고 책 주인공의 시절을 언급한 것 같아.
  • tory_23 2020.01.01 19:11
    여자들 좀 살려줘라 ...
  • tory_24 2020.01.01 19:16

    돈을 모을 수 없는 구조는 맞는듯
    텐프로 같이 외모 많이 보는 쪽은 초이스되려면 꾸준히 시술수술받아야하고, 오는 손님들 명품 휘두른거 보면 눈 높아져서 하나둘 사게되고.. + 품위유지비 명목으로도 산대 들어오는 돈이 많으니 택시 생활화하고 등등 한 번 빠지게되면 일반 월급쟁이로 돌아가기 힘들다고 들었어 계속 업소쪽 일하다가 스폰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다고..

    이것도 있고 마이킹(선불로 마담한테 돈 꾸는거)때문에 못 헤어나오고 빚 갚느라 묶여있는 것도 있음

  • tory_25 2020.01.01 19:30
    좋은 책 추천해줘서 고마워 톨아 꼭 읽어볼게
  • tory_26 2020.01.01 19:49
    아는 개한남이 자기는 여자들 부럽다고, 자기가 이쁜 여자였으면 편하게 몸 팔(거나 '꽃뱀'처럼 남자들 등쳐먹으)면서 잘살았을텐데 하는거보고 진저리가 나더라.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음... 지능낮은놈
  • tory_27 2020.01.01 20:17

    좋은 책 추천 고마워 꼭 읽어볼게

  • tory_29 2020.01.01 21:23

    나도 이 책 읽으려고 체크해뒀는데...!

    책 읽고 토리 리뷰 다시 읽어야겠어.

  • tory_30 2020.01.01 21:23
    꼭 읽어볼게
  • tory_31 2020.01.01 22:01
    요즘은 오피 열어서 포주한테 안주고 창녀가 다 가진다 미용실비 이런거 옛말이다 하는데
    오피스텔 키스방 이런것도 업주는 대부분 남성이고 조폭끼어있어 젊은여자가 대뜸 방 임차해서 할 수 있는게 아냐 그렇게 했다가 저기는 여자 혼자한다 소문나면 온갖 진상 범죄자 들끓어...
    조건만남 하면 되지않냐? 응 그거 가출한 어린 여자 찾는 사람 오조오억명이라 성인만 되어도 수요가 없어 성매매가 절대 노동이 될 수 없다는게 이 포인트지 숙련된 사람의 가치가 오히려 하락함
    개중에는 돈 좀 버는 사람 있을 수도 있는데 한남들 망상처럼 밤에 더럽게 돈벌고 순결한 여자인척 나에게 시집온다<< 애초에 이게 불가능함... 성매매 하는 사람에게 남자친구 남편 있는 경우 많고 그 남자들은 여자가 성매매 하는거 뻔히 알면서도 벌어온 돈에 기생하거든; 그렇게 벌어봐야 남자한테 또 털리고...
  • tory_32 2020.01.02 00:42

    N번방 사건도 마찬가지지. 사기와 협박으로 얼마든지 성을 착취할 수 있는 게 우리 사회의 현주소.

    자발웅앵하는데 정말 자발적인 거라면 중간에 그만두는 것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어야지 근데 전혀 그렇지가 못한데?

    창녀들 욕은 그렇게 해대면서 성에 대해선 불매운동 절대 안 일어나는 것만 봐도 한남들 다 한통속인 거 각 나오지.

  • tory_35 2020.01.02 02:44
    충격적이면서도 알아야했던 내용이다. 성매매는 범죄라고 생각하면서도 논지에 대해 자세하게 몰랐던 것 같아.
  • tory_36 2020.01.02 08:42

    하.. 아 너무 알아가기 힘든 내용이다. 그래도 꼭 읽어야지. 책 추천 진심으로 고마워.

  • tory_37 2020.01.02 18:38

    스크랩할게. 소개해줘서 고마워

  • tory_38 2020.01.03 12:01
    성매매가 노동이라면 경력인정이되나?
    그냥 젊고예쁜 여자를 소비하는건데 ㅋㅋㅋㅋㅋㅋ
    초단기 인신매매일뿐임
  • tory_39 2020.01.03 23:12
    글써줘서 고마워 다음 독서모임은 이 책으로 해볼게
  • tory_40 2020.01.08 06:14
    추천고마워.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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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도서 잘해봐야 시체가 되겠지만 (유쾌하고 신랄한 여자 장의사의 좋은 죽음 안내서) 출간 예정 (1.22) 8 2020.01.21 740
786 도서 여성혐오 안 한 철학자 없을까? 고전 읽기 너무 힘들다 34 2020.01.20 1524
785 도서 소장가치 있는 인문사회과학 서적은 뭐가 있을까? 54 2020.01.19 3315
784 음악 좋아하는 노래 가사 한소절씩 적어볼래? 56 2020.01.19 1049
783 도서 지대넓얕 같은 책 추천해주라! 9 2020.01.16 663
782 도서 '자기 앞의 생'을 읽고나서 33 2020.01.14 4283
781 도서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봤을 때 대답을 못하는 톨들을 위해 <역사의 쓸모> 27 2020.01.10 3708
780 도서 정희진 <혼자서 본 영화> 中 4 2020.01.10 433
779 음악 몽환적이고 나른하거나 힙했던 일본 밴드 노래들 15 2020.01.06 1070
778 도서 예술하는 습관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 (1.7) 출간 예정 7 2020.01.05 448
777 음악 내 기준 국내에서 가사 잘 쓰기로는 3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작사가 18 2020.01.04 2244
776 음악 락덕후의 종착점 -> 클래식 처돌이 인 이유가 뭘까? 19 2020.01.03 14213
775 음악 가수들이 모든걸 쏟아낸 명반 추천해주라 28 2020.01.03 1259
774 도서 기형도 시인 미발표 연작시 공개됐다길래 넘 좋아서 가져왔어.. 37 2020.01.03 4131
» 도서 성매매라는 착취와 폭력에서 살아남은 당사자의 이야기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 42 2020.01.01 4368
772 공연 [2019 MBC 가요대제전] 국카스텐 X 송가인 - 해야(원곡: 마그마) 42 2020.01.01 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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