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책 내용에 대한 리뷰라기보다는 책을 읽고 문학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되어서 글을 쓴다.

나는 문학을 읽지 않았어. 문학엔 효용성이 없다고 생각해왔거든. 너무 건방진 생각이었지만 정보성 글만 읽어도 다 알기 어려운 세상인데 문학을 왜 읽나 생각했어. 근데 이 책을 읽고나서 문학의 가치를 깨닫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문학이 주는 건 새로운 지식이라기보다는 삶을 이끌어갈 방향성이라는 걸 깨달았어. 내가 미처 알지 못 했던 환경 속의 인물의 삶들을 엿보는 게 지평 확장에 큰 도움이 되고, 공감능력이 늘어나니까 타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그럼으로 인해 세상을 좀 더 여유롭게 포용할 수 있는 것 같아. 또 단순히 누가 "너 약자들 위하며 살아야 해. 그렇게 해!"라고 말하는 것보다 고통받는 이의 심정을 잘 그려낸 소설 한 권을 보는 게 사회문제에 대해 더 심각하게 고찰해볼 수 있게 만든다고 생각했어. 그게 문학이 가진 가장 큰 힘이라고.
값진 소설 한 권을 통해 비문학이 정보의 바다라면 문학은 삶의 돛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 tory_1 2020.01.14 17:38
    나도 비문학 편식 톨인데, 오늘은 문학 좀 펼쳐야겠어.. 사놓고도 손에 자꾸 안가더라구! 의무적으로 읽어야겠다 고마워 찐톨!!
  • tory_2 2020.01.14 17:40
    순간 '자기만의 방'으로 착각했어. 20살때 읽었던 자기만의 방이 엄청 인상적이었거든..

    '자기앞의 생'은 작년에 연극으로 처음 접하고 책은 안읽어봤는데..올해 한번 읽어봐야겠다! 톨 말에 많이 공감하고가!
  • tory_3 2020.01.14 17:44
    내가 문학을 읽기 시작한 이유랑 비슷하다!!
  • tory_4 2020.01.14 17:48
    자기 앞의생 나도 진짜 좋아해 마지막 구절은 잊을수가 없어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고민할때에 항상 생각나는 책이야
  • tory_5 2020.01.14 18:01
    토리글 너무 멋지고 마음에 든다!!!! 혹시 괜찮다면 추천하고 싶은 비문학 책 있을까??? 비문학이 아니어도 그냥 토리 인생책이 궁금해
  • W 2020.01.14 18:41

    유명하지만 그래도 최근에 가장 맘에 들었던 책은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라는 책이야! 세상이 너무 혼란스럽고 어지럽다고 느껴진다면 읽어보길 추천할게 ㅎㅎ

  • tory_16 2020.01.15 14: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02 09:14:53)
  • tory_6 2020.01.14 18:33
    캬 원톨 글이 문학이다
  • tory_8 2020.01.14 18:57
    토리 글의 마지막 문장 정말 좋다
  • tory_9 2020.01.14 19:41
    토리 글 멋져..! 공감도 가고 깨달음도 있는 글이네, 자기앞의 생은 위시리스트에 늘 있던 책인데 맘먹고 찾아 읽어야겠다. 고마웡!!
  • tory_10 2020.01.14 19:54

    이거 보니까 문학이란 무엇인가 생각난다! 문학은 배고픔을 해결해주지는 않지만 세상에 있는 배고픔을 보게 한다. 그것이 문학의 본질이고 가치라는 그런 내용이 생각나 ㅎㅎㅎ 후기 너무 좋다


  • tory_11 2020.01.14 20:01
    맞아 그래서 골고루 읽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아!!
    비문학으론 지식을 쌓고
    문학으론 지혜로워지고. ㅎㅎ
    책 읽고 싶어지는 리뷰 잘 읽었엉!!! ♥
  • tory_12 2020.01.14 22:37

    헐 나도 며칠 전에 읽은 책이라 뭔가 반갑다

  • tory_13 2020.01.15 13:07
    맞아 문학의 힘이지ㅠㅠ 각성하게되는 힘
  • tory_14 2020.01.15 13:18
    톨이 글이 너무 좋다~ 같은 이유로 나도 요새 문학을 많이 접하려구 노력하고있어!
  • tory_15 2020.01.15 13:58

    좋은 글이다 ㅎㅎ

  • tory_17 2020.01.15 14:32
    좋다 나도 이책읽어볼랭 책후기자주올려줘 토리가읽는거 나두읽을래
  • tory_18 2020.01.15 15:42
    자기앞의생 좋지ㅠㅠ 모순도 읽어봤으면 좋겠다!
  • tory_19 2020.01.15 15: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6/07 16:34:25)
  • tory_22 2020.01.15 17:14
    인간의 문제는 안 읽어봤는데 진짜 남작가라서 잃은 책들이 몇개인지.. 책 읽는 것도 힘들다 ㅠㅠ
  • W 2020.01.15 17:35
    나는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었다고 해서 완전무결한 성인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범죄를 저지른 작가 아닌 이상에야 그냥 읽는 편이야ㅎㅎ 위인인 독립운동가들도 여혐은 했는데 작가라고 다르겠어. 그 인간들이 어떤 인간이었든 그들의 작품을 통해 내 견해가 넓어질 수 있다면 접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해. 난 불안을 읽고 알랭드보통의 혜안에 정말 감탄했는데 다른 책에서 여혐하는 거 보고 질색했거든. 근데 여혐하는 작가로 먼저 낙인 찍고 불안이라는 책을 안 읽었다고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할 정도로 나에게 너무 큰 깨달음을 준 책이었어. 그래서 이러니 저러니 해도 명작이라 부르는 건 읽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이 들더라.
  • tory_28 2020.01.17 01:2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1 01:18:08)
  • tory_20 2020.01.15 16:13

    어느순간부터 비문학을 안읽게된거같은데, 토리글보니 읽고 싶어진다! 당장 서점에 가봐야겠어

  • tory_21 2020.01.15 16:55

    우리 아빠도 나한테 맨날 넌 그런걸(문학)을 왜읽냐고 하셨었는데...

    토리의 글을 보면 생각이 좀 달라지실까?ㅎㅎ

    내가 그때 못했던 말을 토리가 글로 명확하게 써줬네

  • tory_23 2020.01.15 19:53
    공감 많이하고 간다!!! 오늘은 나도 책을 한권 읽어야겠다
  • tory_24 2020.01.15 20:24
    좋은 글이야 고마워
  • tory_25 2020.01.15 23:17
    토리 문학 안좋아했다면서 마지막 문장은 너무 문학적인뎅ㅋㅋ
  • W 2020.01.16 04:45
    읽는 거만 안 좋아했지 취미는 시쓰기였어서 ㅎㅎ
  • tory_26 2020.01.16 00:51
    맞아 맞아. 내가 문학을 읽는 이유가 톨이 말한 것과 같아서 공감 백번 하고 간다. 인간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나도 인간이고 싶어서 계속 문학을 읽게 되는 거 같아~
  • tory_27 2020.01.16 16:12
    맞아 나 진짜 염세적인 사람이었는데 문학을 읽을수록 내 자신이 휴머니스트가 되는게 느껴짐ㅋㅋ
  • tory_29 2020.01.17 22:56
    토리야 넘 좋은 글이다 ㅠㅠ
  • tory_30 2020.01.18 19:48

    ㅋㅋ 나 자기앞 생 읽다가 돈아깝다고 생각하고 포기했는데 끝까지 읽어볼까

  • tory_31 2020.01.19 18:58
    고마워ㅎㅎ 이책 추천글 종종봐서 도서관에서 보려하면 꼭 대출중이더라구ㅋㅋ 톨 글보니 뭔가 돈주고 사도 될거같은 책이다 꼭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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