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추천 (9) 스티비 원더 3대 명반 시리즈

스티비 원더에 대한 인식이 미국과 한국의 차이가 좀 상당히 큰 것 같아.

비틀즈나 마이클 잭슨 등의 전설적 뮤지션들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만큼 국내에서도 인정받는 느낌인데 이상하게 원더 옹께서는 국내에서도 훌륭한 뮤지션이지만 뭔가 전설급으로는 잘 인식을 안 하는 느낌?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고...

아무튼 원더 옹은 기나긴 음악 커리어를 유지해 오신만큼 어마어마한 수의 음반을 내셨는데... 정규만 따져도 서른장에 가깝고 참여 음반만 따지면 수백장이 넘어가서 추천할 앨범 자체가 많아

그런데 그 중에서도 흔히 스티비 원더 3대 명반이라고 불리는 앨범들이 있어. 사람들마다 꼽는 앨범이 약간 다르기도 한데 대체적으로
Talking book (1972)
Innervisions (1973)
Songs in the key of life(1976)
이렇게 3가지 앨범을 말해

스티비 원더의 classic period를 말할때 보통 세번째에 songs in the key of life 대신에 fulfillingness first finale(1974)를 넣어서 72년부터 74년까지의 연작 시리즈로 보기도 해. 실제로 원더옹은 73년과 74년에 그래미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연달아 수상하게 돼.

그런데 대중적으로 좀 더 사랑받은 점과 후에 남겨진 히트곡까지 고려하면 대체로 내가 말한 3가지 앨범을 꼽는 편이야.

그래서 이번에는 저 3앨범을 크게 하나의 단위로 보고 그 중에서 추천곡을 뽑아보려고 해.

Talking book(1972)

1.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https://youtu.be/mzZBE7jslNs

첫 소절을 듣는순간 어? 원더 옹 목소리가 아닌데? 싶은 노래야. 처음 두 마디는 각각 그 당시 원더옹 공연의 남자 백업보컬과 여자 백업보컬이 불렀어 지금도 공연에서 이 노래의 첫 도입부는 원더옹이 부르지 않고 코러스하는 분들 중 남녀 한 분씩 나와서 불러.
원더 옹의 많은 히트곡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노래 역시 가사 자체가 워낙 유명해서 미국 대중문화에서 이미 하나의 레퍼런스로 자리잡았어.

2. You and I

https://youtu.be/vy8Vf9d-GHM

원더 옹 노래중에 유명한듯? 아닌듯? 한 노래야. 해외에서는 당연히 알려진 곡이지만 국내에서는 스티비 원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아는 곡이고 스티비 원더를 대충 들어본 적은 있다 싶으면 잘 모를 수 있는 노래같아

어렵게 쓰여진 가사가 아닌데도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아무래도 이 노래 멜로디 자체가 굉장히 유려하기 때문일거야.
이 노래하고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원더옹 노래는 overjoyed가 있는데 그 노래 역시 아름다운 가사를 유려한 멜로디로 완성시켰어.

원더옹은 미성 보컬중에서도 워낙 기본 톤이 깔끔하고 높아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 어려운데 you and i 후반부는 음역도 미친듯이 높아서 대다수의 남자 보컬들이 따라부르기 어려워... 유명한 커버 영상으로는 머라이어 캐리.... 버전이 있어 ㅋㅋㅋ

3. Superstition

https://youtu.be/0CFuCYNx-1g

원더 옹의 노래중에 당연히 빅 히트곡에 들어가는 곡이야. 가사에는 제목처럼 다양한 미신들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우리나라의 미신과는 다르면서도 비슷한 서양식 미신들의 내용들이 신기하더라구.

노래 도입부에 나오는 드럼은 원더옹이 직접 연주한건데 원더옹이 시각장애인이라는 점과 저 드럼의 미친 그루브를 생각하면 놀라울 뿐이지...
드럼 뿐만 아니라 피아노, 기타, 하모니카, 신디사이저 등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고 해. 물론 그 중에서도 피아노와 하모니카는 경지에 달한 수준이라고 봐도 될 정도...

다양한 가상악기에도 관심이 많아서 part time lover를 만들 당시에는 여러대의 신디사이저에 자기 주위에 둘러쌓고 그것들을 돌아가며 연주하는 공연 모습도 있어....

Innervisions (1973)

1. Higher ground

https://youtu.be/XV1DK9tSHio

원더 옹이 이 앨범 이전에도 시의성이 있는 노래들을 안 낸건 아니지만 innervision이라는 앨범에 이르러서 뭔가 더 많은 지향점에 대해 노래하기 시작했다는 평들이 많아. 이 노래 가사도 더 높은 곳으로 신이 우리를 데려다 줄 때 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라는 의미도 있고... 오바마 취임식 때도 아마 축하공연에서 이 노래를 불렀던 걸로 기억해

Songs in the key of life (1976)

이 앨범이 트랙수도 좀 많고 특히 히트곡들과 추천해 주고 싶은 곡들이 많은데.... 영상을 다 끌고 오기 어려워서.. 일단 추천곡을 간단히 나열하면

Sir Duke
I Wish
Knocks me off my feet
Pastime paradise
As
Isn't she lovely

이 노래들이 추천곡들이고..

국내에사 가장 알려진 노래인 Isn't she lovely는 많이들 아는 것처럼 딸인 aisha가 태어난 기쁨을 노래한 가사야. 가사에도 aisha의 이름이 나와. aisha는 공연에서도 가끔 등장해서 원더옹과 함께 이 노래를 부르고 그래미 트리뷰트 공연에서도 neyo와 함께 깜짝 등장해서 이 노래를 아버지 앞에서 불렀어.

이 노래와 관련된 얘기중에 원더옹이 태어난 딸의 모습을 보고싶어서 잠시만 회복될 뿐이지만 눈 수술을 감행해서 딸의 모습을 보았다 뭐 그런 얘기가 돌았었는데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해. 실제로 이 노래가 나온지 한참 뒤인 90년대에 시력 회복 관련 신기술에 대한 수술을 고려해봤으나 원더옹은 선천적 시각 장애라 회복이 불사능해서 그만두셨다고...


아무튼

원더옹의 히트곡은 언급된 노래말고도 너무 많으니까 찾아들어보길 추천해

마지막으로 그래미에서 했던 원더옹 트리뷰트 공연 영상 중 일부를 가져왔어 워낙 노래 자체도 훌륭하고 참여 아티스트들도 대단해서 한 번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이야. 마지막 순서로 원더옹이 직접 히트곡 메들리로 진행하는데 소름이......

https://youtu.be/y_pRutlgcOY

https://youtu.be/INKL-6fXVic

https://youtu.be/k_by2l1W0g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