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감성은 나한텐 맞아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진 모르겠지만 스토리텔링하듯이 장면 그리는 가사 종류랑 관념적인 단어들로 이뤄진 가사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두 종류 다 아이유가 가사 만든 게 너무 좋아.
아이유 팔레트 때 콘서트 다녀왔는데 노래 '싫은 날' 듣고 콘서트장에서 펑펑 울었어. 내가 힘들었을 때 많이 들으면서 울었던 노래인데, 아이유가
"중학교 때 너무 힘든 날에 썼던 가사다"(정확하진 않아) 이렇게 말해주면서 부르기 시작하는데... 라이브 들으러 오는 이유를 알겠더라.
"텅 빈 놀이터 벤치에 누군가 다녀간 온기
왜 따뜻함이 날 더 춥게 만드는 거야
웅크린 어깨에 얼굴을 묻다가
주머니 속에 감춘 두 손이 시리네
어제보다 찬 바람이 불어 이불을 끌어당겨도
더 파고든 바람이 구석구석 춥게 만들어
전원이 꺼진 것 같은 기척도 없는 창 밖을
바라보며 의미 없는 숨을 쉬고
한 겨울보다 차가운 내 방 손 끝까지 시린 공기
봄이 오지 않으면 그게 차라리 나을까
내 방 고드름도 녹을까 햇볕 드는 좋은 날 오면은"
무릎도 그렇고... 이번 러브 포임도 그래. 아이유 작사 눈사람이랑 디어 문도 그 관념어들의 모임이 난 너무 조화롭고 좋더라.
내가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아티스트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