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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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9.09.18 15:08

    다양하고 자아가 확실한 여성 서사가 많아지는 이상향을 위해서 지금은 여성 서사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본문처럼 남성의 눈요깃감, 불행포르노의 소재나 도구로 쓰이는 경우 제외) 기존의 남성서사들보다 더 비난하지 않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런데


    ‘이런 것(=빻은 상황, 빻은 캐릭터 등) 나오니까 페미 소설이 아니다. 여혐이다’ 
    ‘결국 여주가 별로인 남주랑 결혼했는데 그게 어떻게 페미냐’ 


    이런 주장도 난 한참 기울어진 운동장인 우리 현실에서 어쩔 수 없이 필요한 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단편적인 사고라고 못박으면 그것마저도 다양한 서사를 보고싶다는 주장에서 어긋날 수 있으니까. 서로 좋은 여성 서사가 많아지기 위해 비판도 하고 응원도 하는, 비판이되 비난이 아닌 여러 여성의 말들을 받아들이고 발전해 나가면 좋겠다.

  • tory_2 2019.09.18 16:32
    예시로 든 중국 소설 여주 특징들 정말 공감간다
    중드가 중국 언정소설을 원작으로 많이 리메이크 하는데, 퀄리티는 낮아도 계속 보는 이유가 '여성중심' 서사 드라마가 확실히 한드보다 많아
    그리고 여성 캐릭터들 성격이 꽤 다양하게 나옴 주체적이거나 순종적인 여성/못돼처먹었거나 겁나 착한 여성/지위가 남성과 동등하거나 그 위에 있거나 그 아래에 있는 여성/ 터프하거나 소심한 여성/ 숏컷 혹은 머리 긴 여성/자식에 대한 애정이 크거나 아예 없는 여성/ 사랑이 전부이거나 사랑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 등등
  • tory_2 2019.09.18 16:41
    참고로 7~80년대의 성 인식을 보이기도 함(강간을 수단으로 사용하는것, 강제키스와 같이 상대의 동의 없이 몸을 만지는걸 박력있다고 치부하는 것, 전통적인 여성성 남성성 강조하는것 등)
    암튼 여캐의 다양성과 구시대적 성 인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중국 문화인것 같아
  • tory_3 2019.09.18 17:03

    난 중국 소설은 잘 안 보는데 비슷한 이유로 박경리 작가 소설 좋아해. 한남문학에서 잘 못 보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거든. 돈독 오른 여자, 매국하는 여자, 살인하는 여자, 모성애 없는 여자, 사랑하면서도 대의를 위해 남자를 버리고 떠나는 여자 등등 '사람'으로 등장해. 그런데 토지나 기타 박경리 작가 작품 보고 그 시대의 사실적인 한남 캐릭터들이 나와서, 또는 착하거나 멋있지 않은 여성캐릭터가 나와서 여혐이라고 까는 걸 보면 정신이 혼미해짐. 토리가 답답해하는 부분 너무 이해간다.

  • tory_4 2019.09.18 18:05

    나도 본문과 3톨말에 동의해....수동적이거나 착하거나 청순한 여성캐릭터가 코르셋이라고 전혀 페미스럽지 않다며 또 다른 여혐을 하는 모습들 보고 아득해짐.

  • tory_5 2019.09.18 20:00
    왕의 딸로 태어났다? 그거 페미라고 주장하는 거 보는 느낌이다
  • tory_7 2019.09.21 00:37

    실질적 문맹이구나

  • tory_6 2019.09.19 10:57
    글 공감해. 추천 및 스크랩 하고 가 :)
  • tory_8 2019.09.21 07:38

    근데 중국언정소설은 여주미모찬양이 너무 빈번히 나오고 여자미모에 너무 집착하더라 대체적으로 그래서 좀 질리는 감이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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