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도서카테 맞니? 아니면 유하게 얘기해줘 삭제할께 ㅠㅠ)
한 두어시간전에 동진리 블로그에 올라왔어
이제 이동진의 빨간책방 종영이래 ㅠㅠㅠㅠ 흑흑흑흑....
팟캐스트에서 유투브로 처음 옮겼을 때 사실 나도 좀 불편했거든
그동안 다운받아서 출퇴근 시간이나 산책 or 혼자 쇼핑 하러 다니면서 잘 들었었는데
유툽으로 봐야하니깐 불편한게 없진 않았어,
설렁설렁 듣는게 좋았는데 유툽은 영상매체니까 딱 각잡고 봐야할 것 같은 느낌도 있었고 ㅠㅠㅠㅠ
암튼 김중혁 작가 떠난지 얼마 안됐는데 빨간책방 자체가 막을 내린다니까 마음이 정말.. 헛헛하다는 ㅠㅠ
이건 TMI 인데, 내가 해외톨인데 해외생활 딱 시작할 때 빨책이 시작을 했어서 뭔가 더 애틋한게 많았어.
힘들고 외로운 생활에 하나의 동지였었는데..
이동진 작가가 종영 안내를 하면서 토이스토리3 얘기를 하더라고.
헤어질 때 미안해,가 아니라 고마워 라고 말할 수 있는 방송이었기에 감사하다고..ㅠㅠ
누군가가 병크를 터뜨리거나 사건사고 때문에 방송이 끝나는게 아니라, 영원한 방송은 없기에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된 프로그램이라서 나도 감사했어.
이동진이 자주 인용하는 스피노자의 말처럼,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 라는 구절에 참 맞는 방송이었어.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을 선정해줘서 나도 어느정도의 독서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빨책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이언 매큐언의 속죄라고 생각해. ㅠㅠ 흑임자와 적임자의 떡밥과 영업이 장난아니었던 방송.
1부 듣는데 정말 온 몸에 소름이ㅋㅋㅋ 그래서 1부 듣자마자 ems로 속죄 받아서 읽고 2부 읽었을 때의 그 희열!! ㅠㅠ
으악 넘나 아쉬워서 주저리 주저리 말이 많아진다... 암튼 동진리는 빨책 끝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책 추천 계속 해줬음 좋겠당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