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갖고 싶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
괴로움
외로움
그리움
내 청춘의 영원한 트라이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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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청춘의 영원한, 최승자
너무도 자유로와 쓸쓸한 세상
너무도 자유로와 무서운 세상
너무도 자유로와 버림받는 세상
아무도 나의 사랑을 받지 않아요
때로 한두 푼의 동정
시들은 장미꽃을 던져주지만
아무도 나의 손을 잡아 일으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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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기쁜 생일, 최승자
내가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은 영원한 루머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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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기 나는, 최승자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서른 살은 온다.
시큰거리는 치통 같은 흰 손수건을 내저으며
놀라 부릅뜬 흰자위로 애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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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세, 최승자
최승자 시인의 시집[이 시대의 사랑]에서 발췌한 시야.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시도 많고, 날 것의 느낌이 강한 시도 많지만 그래도 참 좋은 시집이라 생각해.
내 청춘의 영원한 이라는 시 빼고는 일부만 발췌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