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관심있는 쪽에서 반응이 왜 좋은 지 알겠더라
잘만든 것 같아. 좀 막가는 면이 있는데 내가 이런 막가는 내용을 좋아해서;
암튼 보고 나서 감정들을 곱씹어 보고 있는데
왜 이 장면과 이 내용이 나와야 했는지 이해가 안가는 두 장면이 있어
하나는 영희의 생리대 버리는 장면
이 장면이 전후내용에 필요했나 싶어. 그 전에 양호선생 때문에 생리혈 보여주는 장면은 영희의 성격을 보여주려고 한건 알겠는데 팬티 내리고 피뭍은 생리대를 버리는 장면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안가
두번째는 담임선생이 성희롱으로 고발당하는 내용
이 영화의 큰 줄기는 경민의 실종으로 영향받는 주변 사람들 내용인데 갑자기 담임선생이 성희롱으로 고발당하고 고발한 학생이 도발하고 막 선생이 열받아서 학생을 패내?? 좀 쓰잘때기 없어 보였어
본 토리들은 두 장면이 영화에 꼭 필요했다고 보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써봐
토리들아 죄 많은 소녀 많이 봐주라ㅜㅜ
ㄴㄷㄴㄷ 그 두 장면이 젤 이해가 안 가서 2차 볼까, 라이브톡이 있다면 그걸로 볼까 생각 중인데
생리 장면은 어떤 메타포를 뜻하는지 단순히 홀몬이 날뛰는 시기=충동적 자살이란데 연관이 있는 건지
토리 말대로 양호쌤한테 혈 보여 주는 장면은 플로리다 프로젝트 처럼 타인 시선 전혀 의식 안 하는 거침없는 영희 보여주려고 한 건 알겠는데.
다솜이 장면은 자기 나름대로의 처단을 내린 거 같았어. 담임이 관료주의?스타일의 전형적인 방관자 방치자로 나오잖아 교장한테 쩔쩔 맬 줄만 알았지 아이들이 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지 자살 사유가 뭔지 벽을 뚫으려 하지도 않고 빨리 해결만 보려는. 중간에 잠깐 나갔다 와서 확신은 못하는데 다솜이라는 애가 주동자로서 마치 판사인양 판단하고 죄의식을 전가시키고 교통정리 시켰던 걸로 봤는데 그것의 연장선이 아닐까 무튼 무서운 아이지. 담임이 방치했다고 억울한 죄몰이 당할 것까지는? 이건 내 생각일뿐이지만.
편견 없이 보고 싶어서 에그지수랑 잘 만들었다는 후기만 접하고 충동적으로 본 건데 올해 본 영화 중 손 꼽을 정도로 깊게 남았어. 마지막에 영희가 돌아올 수 없는 심연으로 빠지기 전에 살짝 돌아보는 장면, 첫 장면과 후반 수화씬의 수미상관, 수화 내용이 그 뜻였단 것도 넘 충격적이였고 무엇보다 보기 전엔 평범한 인상였던 신인배우가 화면 장악하고 씹어먹는 거 너모 놀랐음. 밀양 전도연 이후로 너무나 흔드는 연기였음. 보고 나오면서 검색하는데 많아봤자 20대초중반이겠지 했는데 29?이란데 깜놀하고, 알고보니 얼마전 설렁설렁 봤던 방구석1열에 문소리 추천배우로 같이 나왔었단데에 더 놀람.
댓글 막 정신없이 달아서 의식의 흐름 미안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