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땡큐베리스트로베리 알고 있니?
이번에 좋은사람컴퍼니에서 올린 창작초연극이야
사실 보기 전에 불호평도 보고 그래서 볼까말까 갈등했었는데
여기 주인공이 드물게도(ㄸㄹㄹ) 여자가 메인주인공이거든....
뭐 할인도 많이 푸는 극이고 그래서 한번 보러갔는데
막상 보니까 너무 따뜻하고 좋은 극이었어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역시 뮤지컬은 직접 보고 판단해야한다는 말을 새롭게 가슴에 새겼다.....ㅋㅋㅋㅋ
땡큐베리스트로베리 주인공은 드물게도 주인공이 나이 든 노년의 여성이야
이름은 엠마 홀트!
사진 속에서 엠마는 따뜻하게 웃고 있긴하지만 이건 극 후반부 장면이고
극 시작할 때 엠마 정말 외롭고 고독한 노인이야ㅠㅜㅠㅜ
자식도 남편도 없이 혼자 사는 독거노인ㅠ
그런 엠마한테 정부에서 지급한(!) 독거노인 도우미 로봇인 스톤이 나타나
극 보면 스톤이 엠마 대할 때 어그로력 정말 굉장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
독거노인 도우미 로봇이라더니 노인공경 존나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엠마가 하지마!!!! 이러는 거 다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엠마할머니 안그래도 기운없는뎈ㅋㅋㅋ 스톤시키 나타나서 하지말란거 다 하고 ㅋㅋㅋㅋㅋ
배우들 핑퐁이 정말 유잼이었어 ㅋㅋㅋㅋ
90분에서 100분정도 하는데 내내 웃긴 코미디극은 아니고
왜 엠마가 이렇게 혼자 고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때는 또 정말 슬퍼ㅠㅜㅠㅜㅠㅜㅠㅜ
진심 눈물 말고 콧물까지 흘리면서 울었음 ㅅㅂ ㅠㅜㅠㅜㅠㅜㅠ
다소 읭? 하는 장면도 있지만 뭐 그건 라센극이나 남성주연 창뮤도 다 마찬가지니까 ㅋ
이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감성이 있고 그게 되게 매력적이었던 느낌이야
엠마 역을 정연 배우 정영주 배우 두 분으로 봤는데
정말 여배우들 이렇게 연기를 개쩔게 잘하고ㅠㅜㅠㅜ
노래도 개쩔게 잘하고ㅠㅜㅠㅜ
근데 이런 대단한 여배우들이 메인서사 끌고 가는 극이 없는 거 새삼 아쉬워지는 작품이기도 했음... ㄸㄹㄹ
그리고 개인적인 감상으로 이 작품 무대디자인+영상+조명 합이 정말 최고야ㅠㅜ 진짜 예쁨
무대가 기본적으로 회색톤 무채색인데
거기 정말 예쁘게 조명이 물들어ㅠㅜㅠㅜㅠㅜ
진심 좋다ㅠㅠㅜㅠㅜ
여성주연서사가 고팠던 사람들 땡베리 한번 보러가보ㅏ...
나처럼 눈물이랑 콧물 다 흘리고 나올 수도 있음(?)
심지어 극장이 아트원씨어터라 어딜 앉아도 잘 보인다!!!!!!
(아트원은 과학입니다.jpg)
그리고 지금 찾아보면 소셜에서 할인도 많이해!!!!
문제시 땡베리 한 번 더 잡을게....
문제 없을 시엔 땡베리 봐.... 땡베리ㅜㅠㅜㅠ
+) 아 맞다
스톤 역에도 배우 셋이 있는데 그 중에 둘만 봤어
고상호 스톤이랑 이율 스톤!
고상호 스톤 정말 로봇처럼 몸 잘 쓰고 엠마한테 어그로도 잘끌어 ㅋㅋㅋㅋㅋㅋ원래 노래연기 잘하는 배우라 믿고 보는데 좋았어!
이율 스톤은 굉장히 사람같은 로봇인데 그래서 아주 분위기가 묘해 목소리도 엄청 따뜻한 톤이라 그게 또 매력적이더라...
버나드라고 잠깐 등장하는 동네 꼬마애 역으로는
상운 버나드랑 석진 버나드가 있는데 둘 다 노래 잘하고 연기도 좋았어. ㄱ인물 서사가 약간씩 다른데 극에 크게 영향 줄 정도는 아닌 거 같아서 누구로 봐도 좋을듯
엠마 딸 미아 역에 예슬미아 지은미아가 있는데
이 두분도 연기나 노래에서는 노선이 완전히 같고 차이점은 음색 정도야
예슬미아는 조금 허스키한 톤이고 지은미아는 낭랑한 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