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 PC버전으로 봐야 잘 읽혀! 모바일은 폰트도 다 똑같이 나오고 줄띄움도 안 맞아서 읽기 힘들 거야.



2019년 1~6월 : https://www.dmitory.com/garden/87748114

2019년 7~12월 : https://www.dmitory.com/garden/104935238

2020년 1~6월 : https://www.dmitory.com/garden/133906661

2020년 7~12월 : https://www.dmitory.com/garden/165754327

2021년 1~6월 : https://www.dmitory.com/garden/193167126



별점이나 리뷰는 순전히 내가 읽었을 때 얼마나 재미있었는지로 따진 평가라서 다른 사람들 의견과는 다를 수 있어!



☆☆ = 추천 안함. 아주 재미 없거나 기분 나빴던 책.

★★☆☆ = 그냥저냥 평타.

★★☆☆ = 킬링타임. 꽤 술술 읽히고 보통으로 재미있음

★★☆ = 남에게도 추천할 만큼 재미있고 인상 깊음

★★★ = 돈 주고 소장하고 싶은 책, 여러 번 읽어도 재미있을 책




110. 고시원 기담 / 전건우 ★★☆☆☆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의 옴니버스 스토리가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는 이야기.



111. 펀 홈 / 앨리슨 벡델 ★★☆☆☆

커밍아웃하지 않은 게이였던 아버지와 보냈던 어린 시절을 돌이켜 보는 자전적 그래픽 노블.

생각보다 어렵고 철학적이라서 재미가 없었다.



112. 월간주폭초인전 / dcdc ★★★☆☆

재미있다. 생리 기간 동안 슈퍼맨 같은 초능력이 생기는 영웅, 술을 먹으면 개저씨가 되어 파워를 얻는 영웅, 지구정복을 위해 왔다가 영웅에게 두들겨맞는 외계인 왕자님 이야기로 이루어진 총 3편.

남자 작가가 썼는데, '남자 느낌'을 내지 않기 위해, 그리고 최대한 pc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한 게 느껴진다. 다만 너무 과하게 노력한 감이 있다...^^;



113. 여성 셰프 분투기 / 데버러 A. 해리스, 패티 주프리 ★★★★☆

상식적으로 요리 하면 여성의 몫으로 여겨졌는데도 왜 셰프의 세계는 남성이 장악한 것일까? 어째서 여성 셰프는 남성 셰프보다 한참 뒤처졌다고 인식될까? 『여성 셰프 분투기』는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두 사회학자들이 의기투합해 진행한 여성 셰프 연구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여성 셰프 33명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여성 셰프들이 레스토랑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어떤 대우를 받는지, 그것이 어떻게 구조적으로 여성 셰프들을 차별하는지 생생하게 포착해 낸 훌륭한 책.



114. 당첨되셨습니다 / 길상효 외 ★★★☆☆

SF 앤솔로지.

들어갔다 나오면 뻥 하고 몸이 성장하게 되는 누에고치, 죽지 않는 불사신이 있는 떡볶이 집, 다른 사람의 속마음이 읽히는 가상현실 속 인물의 고민, 과잉 생산된 로봇을 다른 외계행성으로 보내려는 한 소녀의 모험...



115.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 / 수잔 콜린스 ★★★☆☆

헝거게임 시리즈 외전, 스노우 대통령이 주인공인 프리퀄.

재밌다... 재밌어...! 스노우의 망한 사랑 개짜릿해...!



116.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 민지형 ★★★★☆

재밌다. 요즘 시대를 잘 반영했음.

주인공이 일반적인 기준으로 '벤츠남'으로 불릴 남자라는 게 씁쓸하다.



117. 에드거 앨런 포 베스트 단편선 / 에드거 앨런 포 ★★☆☆☆

단편집.



118. 악플러 수용소 / 고호 ★☆☆☆☆

말초적인 사이다 서사에 취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친 소설.

생각의 깊이가 너무 얕고, 현실성과 개연성도 떨어지는데다, '사이다'를 강조하느라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을 몽땅 놓쳐버려 사이다조차 주지 못한다. 읽고 나서 속시원하기는커녕 기분 더럽고 찝찝하다.


일단 디테일이 아쉽다. 악플러를 적발해서 사전 신고도 뭣도 없이 냅다 납치해서 수용소에 집어넣고, 남녀가 강제로 한 방을 쓰게 하는데다, 샤워시설이 없어서 씻지도 못하게 하고, 화장실에서 중학생 강간미수가 일어나도 그냥 범인을 격리시키고 끝이다. 아무리 큰 그림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대충 내용을 메꾸면 읽는 사람으로서는 불쾌할 뿐이다. 이 사람들에게 자행되는 온갖 인권유린을 '악플러'라는 이유로 정당화하고 있다는 데서 작가가 선보이는 것은 보다 정당화된 고통 포르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악플 때문에 자살한 피해자를 완전무결한 선량한 피해자로 부각시킨다는 점에서 더욱 '악플러'들을 향한 국가적 폭력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돋보인다.


작품 속의 수용소 소장이라면 이런 감상이 도덕과 인권 운운하느라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하는 씹선비질이라고 말할 듯하다. 하지만 잘 못 쓴 글을, 이리도 생각없이 얄팍하게 쓴 이야기를 어떻게 좋게 보겠는가.



119. 치킨으로 귀신 잡는 법 / 박생강 ★★☆☆☆

<미시시피 모기뗴의 역습>과 비슷한 결의 단편집.



120. 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

초단편 모음집. 고(故) 박완서 작가가 처음으로 펴낸 짧은 소설집이자, 1970년대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담아내고 평범한 삶 속에 숨어 있는 기막힌 인생의 낌새를 포착한 작품.



121. 까라!/ 한켠 ★★★☆☆

일제강점기 시대(1930년대) 여자 축구단을 만들고자 하는 조선 여학생의 이야기.

문체는 너무 지나치게 옛 어조를 따라하려고 한 것 같아서 오히려 작위적인 느낌이 있다.



122. 쇼리 / 옥타비아 버틀러 ★★★★☆

외견상 소녀로 보이는 53세의 흑인 뱀파이어 주인공이 치명적인 기억상실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정체를 강인하게 찾아 나가는 이야기. 흑인이 멜라닌 색소가 많아 자외선에 더 강하다는 생물학적 특징을 햇빛에 약한 뱀파이어의 특성과 연결지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매우 흥미롭고 탁월하다. 여러 의미로 전복적인 작품.

단, 외견상 소녀인 주인공이 꼭 성인 남성과 섹슈얼한 관계가 되어야 했는지... 그 지점은 불편하다.



123. 뭐든 다 배달합니다 / 김하영 ★★★☆☆

기자 출신 작가가 퇴사 후 쿠팡 물류센터, 배민 라이더, 대리기사를 주 직업으로 삼아 일한 경험의 기록.



124. 우리가 모르는 이웃 / 박애진 ★★★★★

뱀파이어, 늑대인간, 구미호... 남과 다른 핏줄을 타고나, 정체를 들킬까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신비한 존재들. 그런 존재들이 인간들 사이에 섞여 우리 동네, 우리 아파트에 살고 우리 학교에 다니며 일으키고 경험하는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

너무너무 재미있다. 이런 거 10권쯤 더 써줬으면 좋겠다.



125. 남은 건 볼품없지만 / 배기정 ★★☆☆☆

내가 일반소설을 재미없어하고 장르소설을 재미있어하는 이유를 오랜만에 깨우치게 해준 책. 그냥 일상사건 나열하고 회상 나열하고 끝... 밍숭맹숭해서 그냥 재미가 없음.



126. 신데렐라 포장마차 / 정가일 ★☆☆☆☆

오... 요즘 시대에 이렇게 촌스럽고 유치하기도 쉽지 않은데 그걸 해낸다. 이게 2권까지 나왔다는 게 신기할 따름.



127. 팀플레이 / 조우리 ★★★☆☆

재밌긴 한데, 첫 번째 에피소드가 좀 이해가 안된다. 설명을 생략한 지점이 너무 많음.



128. 죽은 처제 이야기 / 프랭크 R. 스톡턴 ★☆☆☆☆

단편. 그냥 본명으로 발표하면 되잖아?;;; 플롯이 어처구니가 없네.



129-132. 유령 퇴치 클럽 1-4권 / 코넬리아 푼케 ★★★☆☆

어렸을 때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 다시 찾아봤는데, 새삼스럽게 추억도 떠오르고 좋다.



133. 랩걸 / 호프 자런 ★★★★★

식물학자인 작가가 식물의 생태와 자신의 인생을 교차 설명하며 식물도 사람도 결국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아름다운 에세이.

글을 너무너무 잘 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필사하고 싶은 소설. 내가 읽은 식물 에세이 중 가장 좋다.

자기가 사랑하는 것에 인생 전체를 바쳐 몰두하는 사람이 얼마나 아름답고 숭고한지 보여주는 책.



134. 미스 함무라비 / 문유석 ★★★★☆

현직 부장판사 문유석의 법정 활극『미스 함무라비』.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그리되, 그것을 재판하는 판사라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그려보고 싶었다고 밝힌 저자는 이번 소설에서 복잡다단한 사건들을 판결하는 법정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판사들은 실제로 어떤 고민을 하는지,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실적이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알기 쉽게 들려준다.


<미스 함무라비>라는 제목과 드라마의 부르카 짤 때문에 사이다 소설이라 오해받기 쉽지만, 이 소설에 ‘사이다’는 없다. 대신 결코 ‘정답’이라는 게 없는 현실의 사건들, 그리고 거기서 최선의 결론을 내기 위해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135. 꽃밥 / 슈카와 미나토 ★★★☆☆

중간중간의 아저씨스러움이 있지만 잔잔하게 읽기 무난한 단편집이. 한국 관련 이야기도 있어서 경계하며 봤는데, 좀 몸사리며 넘어간 느낌은 있지만 괜찮았다.



136.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 이경혜 ★★☆☆☆

청소년 소설. 내 나이에 볼 책은 아닌 것 같다.



137. 기묘한 러브레터 / 야도노 카호루 ★★★☆☆

결혼식 당일, 신부가 사라진다. 부모님, 친구들 모두 연락이 닿지 않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신부를 찾아 헤매며 오랜 시간 악몽에 시달리던 남자는 결국 여자를 죽은 사람이라 생각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SNS에서 여자로 추정되는 사진을 발견한다. 올린 사람이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자신 이외의 얼굴은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유리창에 비친 얼굴을 확대해보니 여자가 확실하다. 그동안 애써 억눌러온 감정이 폭발한 남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여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답신이 오지 않아 거의 포기의 심정에 있던 그때, 마침내 여자에게 답장이 오는데…….


특이하게도,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의 서간체 미스터리다. 이 서간체를 기막히게 잘 활용했다.



138. 죽어야 끝나는 야구 환장 라이프 / 쌍딸 ★★☆☆☆

야구를 끊을 수 없는 ‘야빠’의 웃기고 눈물나는 환장 야구 에세이.



139. 아무튼, 목욕탕 / 정혜덕 ★★☆☆☆

글을 참 잘 쓴다. 오랜만에 목욕탕에 가고 싶어졌다.



140. 팅커벨 죽이기 / 고바야시 야스미 ★★★☆☆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어도가 낮은 것 같다.

작가가 타계함으로써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 되었다.



141. 졸업 / 윤이형 ★★★★☆

가까운 미래, 세상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오염되었고 사람들의 대부분은 성인이 되기 전에 생식능력을 잃는다. 졸업을 앞둔 열아홉 소녀인 주인공은 두 통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하나는 대학 합격 통지서, 그리고 또 하나는 출산 가능 통지서. 내 난자의 등급이 A0라고 했다.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몸이니 선택을 하라는 통지서였다. 아이를 낳는다면 혜택은 어마어마하다. 대학등록금은 물론 엄마와 내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살 만한 생활비,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돈과 베이비시터까지. 나는 아이를 낳아야 할까?


짧은 중편이라 읽기 편하다. 문체가 정말 좋다. 명불허전 윤이형 작가님.



142. 유미의 연인 / 이서영 ★★★★☆

사회파 SF 단편집. 배경이 21세기 현대이고 주로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이해도 쉽고, 이야기 자체가 너무 재미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더 제거하고 좀더 현대적 요소를 늘린 느낌.



143. 인간은행 / 호시노 도모유키 ★★☆☆☆

단편집. 읽고 나니 좀 우울하다.



144. 허랜드 / 샬럿 퍼킨스 길먼 ★★★☆☆

오지에서 길을 잃은 세 명의 남자 여행가는 여자들만 살고 있는 유토피아 사회인 ‘허랜드’를 발견한다. 몇 백년 간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남자에 대한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허랜드에서 남자들은 그동안 자신이 알아 왔던 상식이 하나둘씩 깨져나가는 것을 경험하는데...

무려 100년도 더 전, 1915년에 씌어진 페미니즘 유토피아 소설의 고전.



145. 백인의 취약성 / 로빈 디앤젤로 ★★★★☆

왜 백인은 인종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그토록 어려워할까? 작가는 이 책에서 “백인이 사회화를 통해 스스로도 모르게 백인 우월주의를 깊이 내면화하여 인종 문제와 관련한 불편함을 견디는 능력이 부족해진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선언과 그 차별을 타파하기 위한 도전을, ‘선량하고 도덕적인 사람들’이라는 백인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한다.


유색인이 아니라 백인에 초점을 맞추고 인종차별을 분석한 기념비적인 작품. 모두가 한번쯤 읽었으면 하는 훌륭한 책.



146. 네 눈동자 안의 지옥 / 캐서린 조 ★★☆☆☆

솔직히 말하면 잘 모르겠다. 딱히 대충 읽은 것 같지는 않은데도 이 책을 통해 뭘 느껴야 할지, 무엇을 깨달아야 할지…… 정말 놀라울 만큼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147. 고스트라이터즈 / 김호연 ★★★☆☆

자신이 쓴 대로 타인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혹은 나의 미래를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해줄 수 있는 작가가 있다면? 나에게 맞는 고스트라이터를 찾아내어 소유하기 위한 치열한 싸움.



148. 천국보다 성스러운 / 김보영 ★★★☆☆

트위터스럽다.



149. 아이 틴더 유 / 정대건 ★★☆☆☆

단편집. GV빌런 고태경보다는 못하지만, 사람 간의 미묘한 감정선을 읽어내는 솜씨는 여전하다.



150-151. 형제 / 위화 ★☆☆☆☆

뭔 씨발... 인간들이 처녀에 환장을 했나. 

한국 노란장판 문학과는 또 결이 다른 불쾌함과 더러운 뒷맛을 남긴다. 이것이 중국 노란장판인가?



152. 제비뽑기 / 셜리 잭슨 ★★☆☆☆

미국 문학 교과서에 빠짐없이 실리는 표제작 「제비뽑기」를 비롯해 일상의 광기와 공포를 다룬 25개 작품들이 실린 셜리 잭슨의 단편집.

문화차이인지, 이 작품에서 말하는 공포가 전혀 와닿지 않아서 재미없었다.



153. 무수히 많은 밤이 뛰어올라 / 후루이치 노리토시 ★★☆☆☆

도쿄의 고층 빌딩 유리창 닦는 일을 하고 있는 스물셋 청년 쇼타. 어느 날 낯선 노부인에게서 거금을 대가로 고층 빌딩 안쪽의 사진을 찍어와 달라는 부탁을 받는데...



154. 누나 노릇 / 이나경 외 ★★☆☆☆

웹진 거울 단편선. 오싹하고 재미있다.

단편 중 하나인 〈비극의 주인공〉은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에 대한 성착취 및 학대를 전면적으로 다루고 있으니 주의.



155. 팔로우 미 백 / 가이거 ★★☆☆☆

마지막의 개연성 없는 반전 때문에 오히려 작품성이 하락한 소설.



156. 아무튼, 술 / 김혼비 ★★★☆☆

글 정말 잘 쓴다! 술 안 좋아하는 사람까지 술 마시고 싶게 만드는 맛깔나는 책.

동시에 알콜중독과 간질환 및 알콜성 치매가 걱정된다.



157. 사람, 장소, 환대 / 김현경 ★★☆☆☆

어렵다.



158.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 가키야 미우 ★★★★☆

서로의 자식을 소개하고 맞선을 보는, 부모들의 치열한 대리 맞선 서바이벌.

굉장히 재미있고 술술 읽힌다. 이걸 보고 나도 선 한번 봐볼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을 정도.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통찰력도 날카롭다. 이 작가 책을 더 읽어보고 싶다.



159. 그리고, 유리코는 혼자가 되었다 / 기도 소타 ★★☆☆☆

‘유리코 님’을 신적인 존재로 모시는 괴상한 문화가 있는 고등학교. 그 학교에서 ‘유리코’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들이 연이어 사고를 당하거나 죽음을 맞는데...



160. 일곱 명의 술래잡기 / 마쓰다 신조 ★★★☆☆

자살 방지를 위한 단체 ‘생명의 전화’에서 전화 상담원 자원봉사를 하던 누마타 야에는 어느 늦은 밤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살을 계획하고 있다는 한 남성, 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남아 있는 산 위의 벚나무에 밧줄을 묶어놓고 매일 밤 소꿉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한다. 단 한 명이라도 전화를 받지 않으면 바로 밧줄에 목을 매고 자살하기 위해……. 



161. 걸 인더 미러 / 로즈 칼라일 ★★☆☆☆

오싹한 반전.

성폭행 묘사가 있으니 주의.



162. 두 번째 거짓말 / 정해연 ★★☆☆☆

어느 날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살해된다. 유능한 강력계 형사 두 사람, 미령과 은호는  범인의 흔적을 확인하던 중 CCTV에 찍힌 유력 용의자가 미령의 딸을 살해하려 하는 장면을 발견하는데... 남학생과 범인과 미령의 딸은 대체 무슨 관계인 것일까?

청소년 성범죄 및 포르노 카르텔을 다룬 소설. 성폭행 묘사가 있으니 주의.



163. 여성작가 SF 단편모음집 ★★☆☆☆

"남성작가 단편모음집"은 낯설고 어색한데 "여성작가 단편모음집"은 자연스럽게 들린다는 것이 여전히 우리 문단의 성비 불균형을 보여준다.

"여성작가 단편모음집" 또한 낯설고 어색하게 들리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164. SF 럭키팩 7 시간 여행 / 윌리엄 텐 등 ★★☆☆☆

시간 여행을 주제로 한 단편 모음집.



165-167. 다윈 영의 악의 기원 1-3 / 박지리 ★★★☆☆

국가의 핵심 권력을 가진 자들이 거주하는 안정적인 1지구부터 60년 전 일어난 12월의 폭동으로 국가로부터 버림받은 땅 9지구까지 완벽하게 구획된 디스토피아 사회. 1지구에 사는 특권층 아이들인 다윈과 그 친구 루미는 루미의 삼촌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쳐나가기 시작하는데...

제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나기 힘든 ‘가족’이라는 굴레, 필연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살인의 문제와 법의 효용, 그를 둘러싼 부자간의 숭고한 사랑 등 3대에 이어 걸쳐지는 가혹한 운명의 수레바퀴... 인간이 가진 악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작품.

복선이 촘촘히 깔려 있고 흥미로운 상징들도 풍부하다. ‘체호프의 총’에 충실한 책. 디테일에 충실한데다 그 디테일이 매력적이어서 소위 말하는 덕심을 자극한다. 언젠가 각잡고 분석해 보고 싶은 작품.



168. 나의 테라피스트 / 김달리 ★★☆☆☆

짧은 단편.



169. 빛의 현관 / 요코야마 히데오 ★★★★☆

건축사 아오세는 어느 날 의뢰인에게 메일을 한 통 받는다. 아오세가 지은 걸작 ‘Y주택’을 보고 싶어 찾아갔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이다. 망설임 끝에 찾아간 Y주택은 애초에 사람이 산 흔적 없이 텅 비어 있다. 다만, 2층 창가에 독특하게 생긴 의자 하나가 창을 향해 놓여 있는데……. 완공된 집을 보며 함께 감격했던 일가족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마음이 따뜻하게 뭉클해지는 책.



170. 계간 미스터리 2021 봄호 / 나비클럽 ★★★☆☆

아가사 크리스티와 코지 미스터리의 관계에 대한 평론이 흥미로웠다.



171. 인간의 흑역사 / 톰 필립스 ★★★☆☆

‘지적인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 그 발생부터 현재까지, 그러나 ‘전혀 지적이지 못했던 역사’를 파헤치는 역사책이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뉴스를 봐도 좋다. 누구나 한번쯤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저 사람은 왜 저렇고, 세상은 어쩌다 이 모양이 됐을까? 인류가 지나온 온갖 화려한 바보짓, 그 역사에 대한 기록.



172. 여군은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 피우진 ★★★★☆

여군 헬기 조종사 출신으로 최근 국가보훈처장에 임명된 피우진 중령이 걸어온 지난 30여 년 군 생활의 기록.

2021년인 지금 보면 아쉬운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내가 저 시대의 저 상황에 있었다면 훨씬 덜 강단 있고 훨씬 덜 깨어 있고 훨씬 덜 용감한 모습이었을 것이다.



173. 록커, 흡혈귀, 슈퍼맨, 그리고 좀비 / 차삼동 ★★☆☆☆

좀비 중단편집.

성폭행 묘사가 있으니 주의.



174. 불온한 잠 / 와카타케 나나미 ★★★☆☆

(읽을 때) 이름이 헷갈리는 건 여전하지만, 역시 단편집에 강한 작가.



175. 우연 제작자들 / 요아브 블룸 ★★☆☆☆

Imaginary Friend(상상 속 친구)라고 해놓고 나중에 가서 성적 판타지 존재도 추가하는 게 좀 기분나쁘고 징그러웠음.



176-177. 리틀 라이프 1,2 / 한야 야나기하라 ★★★★★

어린 시절의 끔찍한 성적 학대와 폭력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남자 주드와, 그와 함께 살아가는 세 명의 친구들의 이야기. 읽으면서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생각이 났는데, 여자를 주인공으로 하면 너무 읽기 힘든 이야기가 될 거라서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것 같다는 점에서 결이 비슷한 것 같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 중 손꼽힐 만큼 강렬하고, 처절하고, 인생이란 무엇인지 계속 생각하게 한다. 각종 매체에서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을 만하다. 구원서사에 대한 완벽한 배신.



178. 아무튼, 후드티 / 조경숙 ★★★☆☆

후드티로 에세이집을 쓴다고? 쓸 말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라던 첫인상과는 달리 의외로 알찬 책이었다.

부자들(ex. 마크 주커버스)이 후드티를 입으면 세련됨과 계급타파의 상징이지만 빈민층이 후드티를 입으면 게으르고 값싼 이미지라는 대비에 대한 단상이 좋았다. 읽으면서 후드티가 중요한 상징으로 나오는 <다윈 영의 악의 기원> 생각도 났다.

청년층까지는 후드티가 자연스러운 일상복인데 50대 이상, 특히 노인들이 후드티를 입으면 어색하고, 이질적이고, 그 나잇대 사람들이 입을 옷은 아닌 것 같다는 불편함이 먼저 든다는 것도 생각났다. 아직까지 후드티는 사회적으로 '청년층'에 한정된 옷인 듯한데, 이에 대한 분석도 읽고 싶다.



179. 악의와 공포의 용은 익히 아는 자여라 / 홍지운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첫 번째 이야기는 재미가 없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180. 뿌리 없는 별들 / 은림, 박성환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하늘에서 떨어진 괴이한 운석으로 기형 식물들만 자라나는 저주받은 황무지가 되어버린 땅을 연구하는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와, 복권에 당첨된 돈으로 남극 탐험을 떠난 9명의 가정주부들이 얼음의 땅에서 임신한 외계 식물을 만나는 이야기, 총 2개의 단편이 실렸다. 



181. 외계 신장 / 이수현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학위를 따기 위해 굿판을 쫓아다니지만 세상에 어떤 불가사의나 신비가 있다고 믿지 않는 민서. 그러면서도 ‘진짜 무당’을 만나고 싶다는 남모를 기대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크툴루와 맞서 싸울 만한 힘을 지닌 ‘진짜 무당’을 만날 기회가 찾아오는데...



182. 친구의 부름 / 최재훈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유일한 만화. 이해가 안 된다. 어떤 의미로는 러브크래프트의 개성을 충실하게 살린 작품.



183. 역병의 바다 / 김보영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한국의 외딴 섬, 고대의 세균에 감염된 ‘동해병자들’은 뒤틀려 처참해진 얼굴로 지독한 생선 비린내를 풍기며 살고 있다. 여행을 왔다 갇혀 버린 무영은 전염병이 퍼진 후 경찰력이 무너진 이곳에서 자가격리를 어기고 뛰쳐나온 자들을 추적해서 다시 격리하는 자경단이다. 봉쇄된 이곳에 어느 날 초현실적 풍경처럼 멀끔한 행색의 남자가 마을버스를 타고 도착한다. 연구차 서울에서 왔다는 그는 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며 사람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하는데...



184. 낮은 곳으로 임하소서 / 이서영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생리통, 질염, 악취 등 여성기 관련 질환 때문에 고생하는 건설회사 직원 이슬. 그런데, 업무 현장인 백화점 지하층 보수공사 현장에서 어째서인지 익숙한 악취가 난다. 해당 공사 기록을 찾아보니 백화점 바닥 아래의 무언가를 보고 실성한 사람들에 대한 짧은 기록과 수수께끼 같은 말 “빈오재”가 반복되는데...

사람에 따라 역하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주의.



185. 우모리 하늘신발 / 송경아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산골 마을 우모리 마을은 일제강점기에 드란댁이라는 기이한 노파가 만든 이상적이고도 비밀스러운 공동체인데, 어느 날 크툴루가 이곳에 내려올 준비를 시작한다.



186. 별들의 노래 / 김성일 ★★★★☆

러브크래프트 다시쓰기 시리즈 중 하나. 신참 노숙인 김영준은 여학생에게 집적거리는 남자 둘에게 대항했다가 처참하게 두들겨 맞는다. 다음 날 앓고 있는 그의 앞에 노숙인들 사이에서 존경받는 존재인 ‘강 선생’이 나타나서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하는데...



187.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

작가가 어린 시절 맛본 디저트부터 여행지에서 먹은 디저트, 성인으로 성장하며 먹어온 디저트까지 총 40가지의 디저트가 등장하는 디저트 에세이집.



188. 엔딩 보게 해주세요 / 김보영 등 ★★★☆☆

게임을 주제로 한 단편집.

첫 번째 단편이 가장 찡하고 뭉클했다. 가장 호쾌했던 건 마지막 단편.



189.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 김동식 ★★☆☆☆

단편집.



190. 문어 / 김동식 ★★☆☆☆

단편집. 첫번째 단편 <문어>가 잘 이해가 안된다.



191. 밸런스 게임 / 김동식 ★★☆☆☆

단편집.



192. 비정근 / 히가시노 게이고 ★★★☆☆

비정근 교사가 주인공으로, 몇 달 간격으로 학교를 옮겨 다니는 주인공이 그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는 단편집.



193. 방과 후 / 히가시노 게이고 ★★★☆☆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

범죄의 동기가 굉장히 의외였다.



194.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소설가와 편집자,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블랙 코미디 단편집.

처음으로 돈을 많이 벌게 된 추리 소설가! 그러나 또한 그 때문에 엄청난 세금을 물게 되고, 세금 면제를 위해 자신의 지출이 소설을 쓰기 위한 체험과 조사였다며 영수증 처리를 하기로 한다. 그래서 작가의 영수증 처리를 위하여, 인물들은 갑작스레 홋카이도의 겨울에서 하와이로 건너가고, 갑자기 백화점에서 고가의 쇼핑을 하게 되는데...



195. 수상한 사람들 / 히가시노 게이고 ★★★☆☆

저번에 읽었던 단편집인데 다시 읽어도 재밌다. 단편에 강한 작가.



196. 단 하나의 문장 / 구병모 ★★☆☆☆

내겐 너무 현학적인 책.



197. 단지 뉴욕의 맛 / 제시카 톰 ★★☆☆☆

칙릿소설.

번역이 엉망이다. 전반적으로 딱딱하고 번역체인 건 그렇다 쳐도 코카인을 콜라로 번역하질 않나, good times never seem so good을 그대로 굿 타임즈 네버 심 소우 굿이라고 음차로 직역하질 않나...



198. 13일의 김남우 / 김동식 ★★☆☆☆

단편집. 오늘의 유머 출신 작가인데 낙태나 임신중절 대신 '인공유산'이란 단어를 써서 의외였다.



199. 세상에서 가장 약한 요괴 / 김동식 ★★☆☆☆

요괴 테마의 단편 모음집.



200. 이별의 수법 / 와카타케 나나미 ★★★☆☆

왕년의 스타 배우에게서 20년 전에 가출한 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40대 중년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 《조용한 무더위》와 《녹슨 도르래》의 프리퀄로, 살인곰 서점 2층에 백곰 탐정사를 차리게 된 경위를 담고 있다.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는 전부 다 재미있다. 믿고 본다.



201. 소포 / 제바스티안 피체크 ★★☆☆☆

부재중인 이웃 대신 받아달라며 우편배달부가 놓고 간 소포.

“별일 있겠어?”라고 생각한 순간, 벗어날 수 없는 악몽이 시작된다!



202.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 쿠스미 마사유키 ★★★☆☆

<고독한 미식가> 작가의 음식 에세이. 글 맛깔나게 잘 쓴다.



203. 태초에 빌런이 있었으니 / 김동식 등 ★★☆☆☆

빌런 단편집. 첫 번째 단편이 가장 좋았다.



204.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 범유진 등 ★★★☆☆

히어로 단편집. ‘몹시 사소한 초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



205. 수수께끼가 있는 아침식사 / 도모이 히츠지 ★★☆☆☆

수제 스프 요리점 ‘시즈쿠’에 찾아오는 고객들이 안고 있는 소소한 수수께끼를 가게 주인이 풀어주는 일상 미스터리 소설. 매 편마다 나오는 스프 묘사가 맛깔난다. 마지막 편에 나온 의외의 로맨스가 좀 설렌다.



206. 양심 고백 / 김동식 ★★☆☆☆

단편집.



207. 인스타 걸 / 김민혜 ★★☆☆☆

한국형 칙릿 소설 느낌. 인스타 셀럽 유진주와 우연히 엮이게 된 네일샵 직원 조가비는 그녀의 ‘인친’으로 살기 위해 자신의 초라한 현실을 거짓으로 포장하기 시작하는데...



208. 플라나리아 / 야마모토 후미오 ★★☆☆☆

재미는 별로 없다. 읽고 나면 우울해진다.



209. 범인 없는 살인의 밤 / 히가시노 게이고 ★★★☆☆

단편집. 두번째 읽는거지만 여전히 재밌다.



210. 하쿠바 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으로, “누가 울새를 죽였나” 머더구스를 주제로 쓴 소설.



211.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

아버지를 잃은 주인공이 전직 마술사였던 괴짜 수전노 삼촌과 함께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소설.



212. 커다란 숲의 자그마한 밀실 / 고바야시 야스미 ★★☆☆☆

다양한 밀실 살인 단편집.



213. 나는 프랑스 책벌레와 결혼했다 / 이주영 ★★☆☆☆

프랑스 책벌레이자 지구최강 오지랖 남편을 둔 한국 여자가 미치지 않기 위해 쓴 ‘남편 보고서’



214. 밤의 동물원 / 진 필립스 ★★☆☆☆

잔뜩 기대했는데...ㅜㅜ 너무 재미없었다.



215. 책의 말들 / 김겨울 ★★☆☆☆

책 속에 씌어진 ‘책’에 관한 문장들을 모아, 그 문장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엮은 에세이.



216. 황홀한 사람 / 아리요시 사와코 ★★★★☆

치매 간병에 대한 소설. 50년쯤 전에 쓰여졌기에 지금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책으로 인해 일본에 치매 관련 복지 논의가 활발해졌다고 한다.



217. 호러 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 그래디 헨드릭스 ★★★★☆

미국 변두리의 평범한 시골 마을에 어느 날 나타난 뱀파이어, 그 정체를 꿰뚫어본 사람은 동네 북클럽의 가정주부들뿐이다. 마을 사람들을 사로잡은 매력적인 소시오패스와, 그로 인해 맺어진 단단한 호모소셜을 상대로 평범한 주부들이 과연 뱀파이어를 처치할 수 있을까?



218. 스모킹 오레오 / 김홍 ★☆☆☆☆

뭔 이야기를 하고싶은 건지 모르겠는 책.



219. 복수를 합시다 / 배상민 ★★☆☆☆

복수를 하고 싶은 사람들이 어떤 계기로 단톡방에 모이고, 돌아가며 서로의 복수 계획을 세워주는 이야기.



220. 블루버드, 블루버드 / 애티카 로크 ★★☆☆☆

텍사스의 셸비 카운티, 인구 200명이 채 되지 않는 작고 조용한 마을 라크에서 일주일 동안 흑인 남성의 시체와 백인 여성의 시체가 연이어 발견된다. 이를 둘러싸고 그동안 조용히 끓고 있던 인종 갈등이 수면으로 드러나는데...



221. 되는 일이 없던 이운식 씨의 눈썹 / 박상 ★★☆☆☆

단편.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불운, 불운, 불운만 겪어 왔던 남자와 그 남자의 불운을 과학적으로 해명해 보기 위한 과학자들의 몸부림.



222. 다정한 유전 / 강화길 ★☆☆☆☆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다.



223.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 김동식 ★★☆☆☆

단편집.



224. 살인자의 정석 / 김동식 ★★★☆☆

가장 최신 작품인데, 1권과 비교하면 글의 세련미 등에서 변화가 확연히 느껴진다.

작가의 성장이 기대괸다.



225. 행운을 빕니다 / 김이환 ★★☆☆☆

단편집. 갑자기 받은 하얀 상자 때문에 일어나는 기묘한 이야기.



226. 걷기의 인문학 / 리베카 솔닛 ★☆☆☆☆

걷는 사람들과 그 모임, 걷는 장소들, 걷기의 형태와 종류, 걷는 일을 담은 문학과 예술, 그리고 걷는 신체의 구조와 진화,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사회적 조건 등 걷기의 거의 모든 요소와 측면을 총망라하여 ‘걷기’라는 행위를 탐색하고 분석한 인문학적 에세이.

어려웠다.



227. 장난감 수리공 / 고바야시 야스미 ★★☆☆☆

첫 번째 이야기는 그럭저럭 재미있었지만 두 번째 이야기는 너무 난해했다. 

고어한 부분이 있으니 주의.



228.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 오구니 시로 ★★★☆☆

NHK 방송국 PD인 저자는 어쩌다 취재를 가게 된 간병 시설에서 예정된 메뉴가 아닌 엉뚱한 음식을 대접받는 경험을 한 후, 치매 어르신들로 스태프를 꾸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치매 노인들을 멀리 떼어놓고 행동을 제한하기보다는 편안하게, 눈치 보지 말고 일하라고 한다면 어떨까. 우리 역시 깜빡 잊어도, 틀리더라도 눈치 주거나 화내지 않고 함께 웃어준다면 어떨까. 실수를 위험한 것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장소가 있다면 어떨까. 그렇게 만들어져 3일간 운영되었던, ‘주문을 틀리는 요리점’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



229. 내 손 안의 영웅, 핸디 히어로 / 심너울 ★★★☆☆

단편. 초능력이 개화했지만 그런다고 사회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정부에 등록해 A부터 C까지의 히어로 등급을 받고, 대기업이 만든 히어로 앱을 깔아 '콜'을 잡고 돈을 버는 소시민 히어로들. 세속과 사회의 끈으로 단단히 묶인 ‘한국형’ 초인들의 세상이 펼쳐진다.



230. 로스쉴트 씨의 백어택 / 박상 ★★☆☆☆

단편. 우리가 사는 현재의 모든 세계관이 반대로 작용해서 부자들이 차별받고 가난이 미덕인 세상, 배달 대행이나 일용직 같은 ‘고품격 직업’을 갖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부자들의 이야기.



231. 밸런스 / 김이환 ★☆☆☆☆

단편. 만일 사람들의 얼굴 위로 그 사람의 ‘통장 잔고’가 함께 떠오른다면? 사람을 통장 잔고로 우선 판단해야 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232. 별뜨기에 관하여 / 이영도 ★★★☆☆

SF단편집. 세계관을 창조하는 솜씨가 정말 탁월한 작가.



233. 사서, 고생합니다 / 임수희 ★★☆☆☆

도서관 사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주는 책.



234. 개의 주인 / 강민영 ★☆☆☆☆

단편.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음.



235.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신예희 ★★★☆☆

소비에 대한 유쾌발랄한 에세이.



236-237. 욕망을 파는 집 1,2 / 스티븐 킹 ★★★☆☆

캐슬록에 새로운 가게가 문을 연다. 가벼운 호기심으로 들렀던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너무나 소망했던 바로 그 물건을 구입할 기회를 얻는다. 가게의 사장은 친절하고 교양 있는 노신사의 모습으로 흥정을 제안한다. 거래가 성사될수록 캐슬록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기 시작하는데...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지극히 스티븐킹스럽고 미국적인 소설. 클래식 그 자체.



238. 경양식집에서 / 조영권 ★★☆☆☆

출장갈 때마다 그곳의 경양식집을 들르는 게 낙인 피아노 조율사의 경양식 에세이.



239. 벽화의 살인 / 정명섭 ★★★☆☆

역사 소설을 싫어하는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술술 잘 읽히는 단편.



240. 어위크 / 전건우 등 ★★★☆☆

7개의 단편 모음집. "어위크"라는 편의점이 단편마다 숨겨져 있어서 그 이스터에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241. 한국 공포문학의 두 번째 밤 / 김보람 등 ★★★☆☆

단편집. 그럭저럭 재미있다.



242. 빛의 마녀 / 김하서 ★☆☆☆☆

환상과 현실을 뒤섞은 소설. 읽으면서 답답했다.



243.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

두 번째로 읽는 건데도 재밌다.



244. 재와 물거품 / 김청귤 ★★☆☆☆

불을 다루는 마녀와 물에서 태어난 인어의 사랑 이야기. 환생인지 루프인지를 계속 거듭하며 변화하는 관계성이 흥미롭다.



245. 기묘한 신혼여행 / 히가시노 게이고 등 ★★★★☆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은 앤솔로지.

<붉은 강>과 <아메리카 아이스>에 강간 묘사가 나오니 주의.

개정판(2019년)에는 이 단편들이 삭제되고 다른 단편들이 실린 것 같다.



246. 아무튼, 술집 / 김혜경 ★★★☆☆

술집에 대한 에세이. 글을 정말 잘 써서 읽으면서 감탄했다.

알콜중독이 걱정된다.



247. 사뭇 강펀치 / 설재인 ★★★☆☆

단편집. 학생 스포츠계의 어두운 비리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중학생 여성 복싱 선수를 그린 〈사뭇 강펀치〉, 음모론자 단체 리더의 딸이 아버지가 빼앗은 삶의 주도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본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녀가 말하기를〉, 실종된 쌍둥이 여동생을 찾는 여정을 통해 가족이기에 주고받는 상처를 파헤치는 스릴러 〈앙금〉 등 3개의 단편 모두 좋았다.



248. 뉴 러브 / 표국청 등 ★★★☆☆

안전가옥 앤솔로지는 언제나 최소 평타는 치는 듯. 웬만해선 다 재미있다.



249. 하필 내게 쌍둥이가 생겼다 / 서지혜 ★★★☆☆

쌍둥이 임신+출산+육아 에세이. 기자 출신이라 글 너무 잘 쓰시네.



250. 미싱 스페이스 바닐라 / 이산화 ★★★☆☆

우주선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실렸는지 안 실렸는지가 이렇게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니



251. 생명의 샘물 / 곽재식 ★★☆☆☆

단편. 이런 종류의 멸망 후 이야기는 언제나 내 취향.



252. 마이너리티 클럽 / 정명섭 등 ★★★☆☆

전래동화를 현대 배경으로 다시 쓴 단편집. 재미있다.



253.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 / 정재환 등 ★★☆☆☆

개그 앤솔로지는 처음 보는데, 역시 작정하고 멍석 깔아주면 오히려 안 웃기는 모순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개그를 최우선으로 노리기보다는 이야기적 재미에 더 치중하며 곁들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254.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 쿤룬 ★★★☆☆

대만 웹소설이라는데 확실히 웹소 느낌이 찐하게 난다.

한 고아 소년이 연쇄살인마 집단 J를 대상으로 복수하는 소설.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들을 다루지만 그 범죄를 묘사할 때 고문, 살인만 다루고 성폭행은 전혀 넣지 않았다는 점에서 별 1개 더 줌.

(남성아동 대상 성범죄 묘사는 있음. 살인마에 의한 건 아님.)



255. 웰컴 투 셰어하우스 / 케이트 헬름 ★★☆☆☆

셰어하우스가 뭐가 어떻게 이상한지 묘사를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왜 주인공이 그렇게 빨리 나가고 싶어하는지가 잘 와닿지 않았다.



256. 10개월, 종말이 오다 / 최경빈 등 ★★☆☆☆

별 1개를 주고 싶었지만, 여기 수록된 다른 작품들 중 괜찮은 것들도 있었기에 별 2개.


표제작인 "10개월"은 어느 날 갑자기 여자들이 남자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어떻게 엉망이 되는지 그려낸 소설이다. 그러나 그저 연애와 섹스, 번식의 상실감에만 치중하는 플롯과(거시적인 묘사래봤자 임산부 인신매매뿐이다) 지극히 수동적인 여성상 묘사를 통해 역설적으로 남자들이 '여성화'되는 것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끔찍하게 여기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여성이 남성이 되는 것과 남성이 여성이 되는 것의 상실감 및 충격이 동등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 전혀 그렇지 않다. 사회적으로 1등시민인 남자가 갑자기 2등시민인 여자로 강등되는 것과, 평생 2등시민으로 살다가 갑자기 1등시민이 되는 것은 분명 다르다. 물론 여자라 해도 타의에 의해 강제로 성별이 바뀌는 것에 대한 충격은 클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에서 작가가 묘사해 놓은 여자->남자가 된 여자들의 무력감은 오히려 '남자로 살다가 여자로 바뀌어버린 남자들의 무력감'에 가깝다. 


여기부터는 스포


평범한 여자가 갑자기 남자로 바뀌었을 때의 반응이 왜 하나같이 방에 틀어박혀서 우울해하는 것인지...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려면 최소한 지나가는 한두 문장이라도 다양한 반응을 덧붙여줘야 한다. 근력 향상, 매일 자라는 수염 등 새롭게 바뀐 몸의 신체적 변화를 시험해 보는 여자는 없는가? 남자가 된 몸으로 일터에 나갔을 떄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나, 요양보호사/청소부/급식도우미/농사일 등 신체적 노동강도가 높은 곳에서 일하는 여성이 평소처럼 일하는데 무거운 걸 들고 하는 게 훨씬 쉬워졌다거나. 가정폭력을 가하는 남자 가족에게 처음으로 반항했는데 근력으로 엇비슷하다는 걸 깨닫는다거나. 여자일 때보다 밤길이 훨씬 안전하다고 느낀다거나... 왜 그런 묘사는 없는가? 왜 이 소설의 여자들은 남자로 변했을 때조차 항상 수동적인 존재인가?(BJ가 연애 상대를 찾아 클럽에 가서 MtF 트렌스젠더와 자는 게 능동적인 거라고 생각한다면... 이 작품에 나오는 여성의 유일한 '능동적' 행동이 섹스라는 게 참 하찮고 우습다.)


남자가 된 아내가 가정폭력을 퍼붓는 남편을 공격하는 묘사도 있지만, 결국 제압당한다. 물론 결과적으로 제압당했다고 해서 의미가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목소리가 없다. 남편과 큰아들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 에피소드를 쭉 보면 남편, 큰아들, 작은아들은 모두 대사가 있고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아내는 대사가 없다. 진짜로 "---" <<이렇게 큰따옴표 사용해서 말하는 부분이 없다. 다시 확인하질 않았으니 한두 마디 정도는 있을 수 있겠지만 이제 6살인 작은아들보다도 대사가 적다. 그냥 내내 집에 갇혀 남자가 되지 않도록 남편과 두 아들에게 지켜지고(=감시당하고), 남자가 된 후엔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고 남편에게 얻어맞는다. 


이 글에서 비중 있게 나오는 여캐들은 모두 남자의 아내, 여자친구, (잠재적)범죄 피해자, 또는 딸감으로 존재한다. 심지어는 여성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에피소드조차도 그렇다. 왜 플롯이 섹스, 연애, 인신매매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가? 번식을 걱정한다면 하다못해 인공자궁 개발연구가 급속도로 진척된다거나, 남아 있는 냉동 난자를 엄중하게 보호하며 여자 없는 재생산 방법을 강구한다거나 하는 과학적인 면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 그런 건 전혀 없다.


그리고 이성적으로 따져서, 번식의 시점으로 본다면 뱃속에 아기가 있기에 아직 여자로 남아 있는 임산부들을 인신매매 집단에서 납치해 성노예로 착취한다는 것보다, 정부기관과 공권력이 먼저 나서서 남아 있는 임산부들을 모아 보호하고 불법집단에 납치된 임산부들도 되찾아와서 그들만이라도 남자가 되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게(남자가 되지 않는 방법은 이미 작중에서 나왔으니 말이다) 더 사리에 맞지 않는가?


덧붙이자면 여성 묘사뿐만 아니라 남성 묘사도 천편일률적이다. 인류의 번식이 종말을 맞이했다는 것에 통탄하는 거면 모를까 연애하고 섹스할 대상이 없어서 그렇게나 괴로워하다니... 누가 보면 연애와 섹스를 못하면 죽는 줄 알겠다. 미안한데 그냥 같잖다. 그리고 클럽에서 단체로 MtF 트렌스젠더를 여자라고 성추행하고 나중에는 인신매매 집단의 일원이 되어 남아 있는 여자들과 임산부를 납치하고 윤간하는 남자를 '불행의 바다에서 허우적댄다' '절대적으로 불행하다'면서 불행한 남자라고 묘사하는 것도 어이가 없다. 만일 그의 가식과 위선을 지적하는 의도였다면, 미안하지만 실패했다. 의도 전혀 안 와닿는다. 이 글에 나오는 모든 남자의 불행을 전부 합쳐도 납치당한 임산부 한 명의 불행에 못 미칠 텐데 그 자아의 비대함과 자기연민의 찌질함이 같잖고 우스울 따름이다.


왜 (남성) 작가들이 디스토피아 상황에서 어떻게 여성이 학대받고 착취당하는 상황에 빠질지는 생각하고 묘사하면서, 그 여성들을 그 상황에서 구해낼 방법, 더 나아가서는 여성들이 그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미리 방지할 방법은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나는 항상 의문이다. 설령 구해낸다 해도 그건 항상 정의로운 남성 캐릭터 개인의 영웅적 행동이다. 하지만 실제로라면 여성들이 뭉쳐서 학대받는 여성을 구해낼 확률이 훨씬 높다.(일례로 인도의 그린 갱이 있다) 그래서 이 소설은 더더욱 말이 안 된다. 지금도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 싸우는 여성단체가 수두룩한데, 남자가 되어서 육체적 힘도 얻은 여자들이 여자들을 학대하고 납치하는 남자들을 대상으로(TV로 보도도 되기 때문에 비밀리에 일어나는 짓도 아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무력하게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소설에 개연성을 왜 따지느냐고 할 사람도 있을 것 같은데, 원래 비정상적인 설정을 던져 놓고 그걸 개연성 있게 풀어나가는 게 소설이다. 기본 설정은 얼마든지 어처구니없고 말이 안 되어도 괜찮지만 그 설정에 살을 붙여서 '이야기'로 만드는 스토리와 플롯에는 개연성이 필수불가결하다.


모든 글에는 작가의 자아가 어쩔 수 없이 투영될 수밖에 없지만, 생각의 깊이와 상상력, 자료조사, 무엇보다도 자신과 다른 인생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클수록 그 자아는 줄어들고, 글은 더 풍부해지며, 다양한 독자에게서 공감을 끌어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자아가 (부정적인 의미로) 너무 뚜렷하게 보인다. 남성 묘사는 그런대로 잘해놨는데 여성 묘사는 피상적이고 형편없기 그지없는 것이 딱 '남자가 본 여자'다. 물론 이 소설을 쓴 최경빈 작가가 여자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결말... 혹시 이걸 희망적인 결말이랍시고 쓴 건 아니라고 믿는다. 뭐 여자 없이 못 사는 남자들한텐 희망일 수 있겠다. 하지만 여자 입장에선 전혀 그렇지 않다. 여자가 없어서 임산부조차 납치해서 성노예로 팔아먹는 인신매매 집단이 도처에 널려 있고 공권력이 그걸 제대로 제재하지조차 못하고 무력한 상황에서 여자아이가 태어났는데, 그게 희망적이라고? 그 아이를 신호로 다시 여자아이들이 태어나게 되는 거라면... 그게 정말 좋은 것인가? 남아 있는 임산부는 인신매매 집단에게 납치당한 임산부들인데, 거기서 여자애들이 태어난다면 인신매매범들이 그 여자아이를 어떻게 이용할지 뻔하지 않은가?


아니면 그 아이를 계기로 남자였던 여자들이 다시 여자로 돌아오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남자들에게는 희망적인 엔딩이겠지만... 다시 돌아온 여자들은 남자들이 눈이 뒤집혀서 임산부까지 성착취해대는 꼴을 전부 봤는데 인류애가 남아 있을까? 원래대로의 세상으로 돌아간다면 남자들이 여자들을 좀더 인간적으로 대우해줄까? 내 생각엔 그렇지 않다. 또 언제 변할지 모른다며 여자가 남아 있을 때 '재미를 봐야' 한다며 성범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지. 그러니 이것도 희망적인 엔딩이라기엔 거리가 멀다.


마지막으로, 그냥 그 아이만 딸로 태어난 걸 수도 있고, 바뀐 세계의 법칙에 따라 다음 날에 아들로 변할 수도 있다. 난 이게 가장 나은 엔딩이라고 본다. 만약 안 바뀐다면? 내 아이가 남자밖에 없는 세계에서 유일한 여자로 살아가야 한다면? 진지하게 내 아이의 미래와 안전과 행복을 생각한다면, 그냥 내 손으로 죽여주는 게 차라리 낫다. 진심이다.



257. 광화문 던전 들어간 썰 푼다 / 김이환 ★★☆☆☆

스토리는 웹소설 정석인데 역시 작가라 그런지 뭔가 기본적인 뽄새가 다르다.



258. 술꾼도시처녀들 1-3 / 미깡 ★★☆☆☆

알콜성치매와 알코올성 간질환이 매우 걱정된다. 세 명은 이미 다 중증 알콜중독이다.



259. 디오게네스 변주곡 / 찬호께이 ★★★☆☆

단편집. 이 작가는 단편이 더 재밌다.



260. 덤덤덤 스토어 / 박송주 ★★☆☆☆

제목을 보고 ‘신기한 걸 파는 가게’ 류의 단편집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렇게 밍숭맹숭하고 뭐가 뭔지 애매한, 장르문학보다는 순문학 같은 SF는 내 취향이 아니네요.



261. 내 이웃의 살인마 / 김태민 등 ★★★☆☆

‘살인마’를 테마로 한 앤솔로지.



262. 로하의 세상 / 김남겸 ★☆☆☆☆

아포칼립스 소설. 끝이 흐지부지하고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다. 문체가 딱딱하고 남자 작가가 썼다는 느낌이 많이 난다.

성폭행 묘사가 있으니 주의.



263. 그날, 그곳에서 / 이경희 ★★★☆☆

부산에서의 원전 폭발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자매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끝없이 루프하는 이야기.



264.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 천선란 ★★☆☆☆

현대의 뱀파이어 이야기. 좀더 알기 쉽게 적힌 글이면 좋았을 텐데.



265. 베이비 박스 / 박선희 ★★☆☆☆

외국으로 입양간 한국 고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청소년 소설.



266. 이해자 / 곽재식 ★★☆☆☆

단편. 게임의 NPC에게 "이곳은 게임세계입니다"라고 말을 거는 플레이어가 나타난다.



267. 너를 만난 여름이 온다 / 박성미 ★★☆☆☆

단편. 헤어진 연인을 회상하는 짤막한 이야기. 



268. 행복한 남자 / 조경아 ★★☆☆☆

<행복한 왕자>를 패러디한 단편. 씁쓸한 가운데 하나의 희망.



269. 계절이 바뀌는 곳 / 김이설 ★★☆☆☆

막막한 현실을 그린 단편.



270. 달에서 온 불법체류자 / 심너울 ★★★☆☆

SF단편. 재미있다.



271.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 문지혁 ★★☆☆☆

단편소설. 어느 날부터 아내에게 내가 보내지 않은 선물이 계속 도착한다.



272. 얼마나 닮았는가 / 김보영 ★★★☆☆

단편집. 표제작인 <얼마나 닮았는가>가 진짜 수작이다.



273. 병명은 가족 / 류희주 ★★★☆☆

정신과 의사가 썼다. 우리가 잘 모르는 병 속에서 환자와 보호자는 실제로 어떻게 살아가는지 말해주는 책.



274.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 김수정 ★★☆☆☆

결혼에 대한 내 안의 냉소를 줄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



275. 라면이라면 / 지영준 ★★☆☆☆

일본에는 라멘에 대한 만화나 책이 많아서 우리나라는 라면을 주제로 쓴 거 없나? 하고 아쉬웠는데 딱 이 책이 있었다. 세상의 모든 라면을 다 먹어보는 게 목표인 라면 애호가의 에세이.



276. 웃는 얼굴 / 강민영 ★★☆☆☆

단편소설. 벌레 징그러워하는 사람은 읽지 말 것.



277. 더는 잠들지 못하리라 / P.D.제임스 ★★★★☆

미스터리 단편집. 애거서 크리스티와 비슷한데 더 현대적인 느낌. 깔끔하고 재미있다.



278. 이불 밖은 위험해 / 김이환 ★★★☆☆

SF단편집.

김이환 소설은 어려운 이론도 나오지 않고, 읽기 쉬우면서 기발한 설정이라 대부분 다 재밌다.



279. 내가 죽고 싶다고 하자 삶이 농담을 시작했다 / 김현진 ★★★★☆

자전적 에세이.

담담한 문체로 술술 읽히면서도 무지근하게 다가오는 통찰이 있다.



280. 슈퍼히어로의 단식법 / 샘 J. 밀러 ★★☆☆☆

거식증에 걸린 게이 소년이, 굶으면 굶을수록 자신의 초능력이 강해진다는 것을 발견하고 누나의 가출에 관한 진실을 찾는 이야기.



281.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 권여름 ★★★☆☆

잘 나가는 유명 다이어트 단식원에서 방송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던 우수 회원이 갑자기 실종되고, 담당 코치는 그 실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뒤를 쫓는데...



282. 인형의 냄새 / 방미진 ★★☆☆☆

주인공이 오랫동안 못 본 할머니의 집에서 살게 되며 시작되는 오싹한 동화.

동화라지만 청소년 소설에 가까운 것 같다.



283. 모래알만 한 진실이라도 / 박완서 ★★★★★

모든 문장에 다 하이라이트를 긋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



284. 호르몬이 그랬어 / 박서련 ★☆☆☆☆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다.



285. 한 말씀만 하소서 / 박완서 ★★★★★

고 박완서 작가님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책.

4녀 1남의 자식 중 외아들이 26살에 운명을 달리한 후 몇 주간의 고통을 날것으로 생생하게 엮어낸 글이다.

난 자신의 슬픔과 고통을 이렇게까지 가식도 허위도 없이 정확하게 적시하면서 동시에 누구의 마음에든 가닿을 만큼 절절하게 풀어낸 글을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책 속의 이 구절 때문에 많이 오해받는데,


"문득 내가 아들 대신 딸 중의 하나를 잃었더라면 이보다는 조금 덜 애통하고, 덜 억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보통 이 부분까지만 알려짐) 처음 해보는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이 떠오른 것 자체가 두려워 나는 황급히 성호를 그었다. 행여 또 그런 생각이 떠오를까 봐 속으로 주모경을 외웠다. 그래도 두려워 화장실에 가서 울며 용서를 비는 기도를 했다. 오랜만에 해보는 기도였다. 그래도 두려움과 가슴의 울렁거림은 가라앉지 않았다."


책 후반부에는 이렇게 적는다.

사람들이 위 구절만 알고 아래의 구절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


"나는 그 동안 딸들 생각을 너무 안했다. 어쩌면 피해왔는지도 모르겠다. 외아들을 잃었다는 무서운 사실을 차마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때, 만일 딸들 중의 하나를 잃었다면 이렇게까지 비참하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치밀려고 했었다. 사람의 수효가 모래알처럼 흔하다고 해도 각자에겐 일회적이고 고유한 목숨을 바꿔치기한다는 것은 아무리 가상일지라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생각이었다. 설사 제왕을 위해서라도 노예가 그의 생명을 바꿔치기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거늘, 하물며 같은 자식을 놓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하늘 무서운 짓인가. 또한 아들과 딸을 조금도 차별하지 않고 주시는 대로 받아 소중하게 키워왔다는 나의 에미로서의 자부심에도 크게 어긋나는 짓이었다.

나는 무서워서 피하던 생각과 이제 두려움 없이 직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잃은 게 아들이 아니라 딸이었다고 해도 애통이 조금이라도 덜하진 않았겠지만 남들이 나를 덜 불쌍하게 여기리라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래, 그건 인정하자. 그러나 내가 나를 아들딸에 의해 더 불쌍해하거나 덜 불쌍해하지는 말자. 어디선지 모르게 그런 자신이랄까, 용기 같은 게 생겼다.“



286. 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 ★★★★☆

워낙 인기가 많은 책이라 도서관에서 빌리는데 한세월이 걸렸다.

밝고 사랑스러운 현대 퇴마물에, 덕심을 자극하는 온갖 디테일이 가득하다. 이건 아주 귀하지요



287. 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

표제작인 <목소리를 드릴게요>가 너~~~무 좋았다. 초능력자 수용소를 소재로 한 이야기가 인어공주 동화의 변주일 줄이야!



288.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

왜 유명한지 이해가 가는 책. 우리시대 평범한 회사원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캡쳐해서 옮겨놨다. 그런데 딱 묘사에 그쳐서 이야기적인 재미가 부족함ㅜㅜ 나는 기승전결 딱딱 분명하고 의미가 뭔지 알기쉬운 이야기가 취향이라 아쉬웠다. 사람간에 미묘하게 눈치로 캐치해야 하는 것들을 기막히게 잘 잡아내심.



289. 대스타 / 심너울 등 ★★★☆☆

대스타를 주제로 한 단편집.

명불허전 안전가옥 앤솔로지답게 대부분 재미있다.



290.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 / 김여울 ★★★☆☆

몸무게가 늘어날수록 초능력이 강해지는 여자가, 남초 히어로 사회에서 히어로로 활약하는 이야기.

캡틴 마블 느낌.




--------------------------------------------

끝! 여기까지 읽은 톨들 정말 수고했어!

300권 다 채우고 싶었는데 아쉽네ㅠㅠ

그럼 내년 6월에 봐!

  • tory_1 2021.12.31 20:26
    대단해.ㅠㅠ
  • tory_2 2021.12.31 20:42
    속독하는 거야?
    부럽다
  • tory_3 2021.12.31 21:35
    톨 기다렸어!! 너무 반가운 마음에 선댓글 먼저 남긴당 ㅎㅎ 하반기에도 다독했구나 참고할 책들이 많아서 너무 행복하다♡♡ 매번 잊지 않고 기록하러 와줘서 고마워!! 새해 복 많이 받아
  • tory_4 2021.12.31 22:08
    책 찾아볼때 참고할게!
  • tory_5 2022.01.01 01:53
    고마워!!! 몇개 읽은 것도 있어서 괜히 뿌듯ㅋㅋㅋㅋㅋㅋㅋㅋ
    허랜드, 월간주폭초인전, 고스트라이터즈, 내 생의 마지막 다이어트 중에 성적인 부분 있을까? 수업 때 활용하고 싶은데 야한 장면 있으면 안돼서ㅜㅜ
  • W 2022.01.01 12:37
    허랜드는 강간미수 장면이 있고(그시대 특유의 고풍스런 문체로 완곡하게 표현되긴 해) 월간주폭초인전은 가볍게 남자 성적대상화(?) 장면이 있어. 그 외엔 없구!
  • tory_6 2022.01.01 02:21
    와 진짜 대단하다 ㅠㅠㅠㅠ톨덕에 좋은 책 많이 추천받고 가!!고마워!!
  • tory_7 2022.01.01 08: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02 08:22:27)
  • tory_9 2022.01.01 20:22
    어떻게 이렇게 책을 많이 읽었어 대단하다...! 나도 리틀라이프 랩걸 얼마나닮았는가 등은 재밌게 읽었는데 토리 믿고 다른 책들도 좀 시도해봐야겠어 ㅋㅋㅋ 근데 술 관련 책마다 알콜중독 걱정하는 코멘트 너무 웃겨 ㅋㅋㅋㅋㅋ
  • tory_10 2022.01.02 07:41
    리틀 라이프 좋아하는 톨 만나서 반갑! (윗톨도ㅜㅜ)
    이런 후기 너무 귀하다
    여러권 챙겨 간다 ㅎㅎ 고마워
    일단 호러 북클럽이 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부터 읽어보려고
  • tory_11 2022.01.02 21:05
    추천 고마워!!
  • tory_12 2022.01.05 14:57

    좋은책 추천 고마워 덕분에 올해는 독서를 취미로~!

  • tory_13 2022.01.08 00:28
    덕분에 읽고 싶은 책 많이 골랐어 고마워!
  • tory_14 2022.01.22 21:32
    대박이다 리스트만으로도 이건 귀하다.. 정말 고마워!!
  • tory_15 2022.04.19 11:27
    톨이 쓴 글 보면서 처음으로 책이 궁금해졌고 사서 읽어봤어~
    추천해준 책들 정말 재밌더라ㅎㅎ 너무 고마워!! 책이란게 재밌을 수도 있다는 거를 처음으로 느껴봤어~ 맨날 뭘 읽을 지 몰라서 자기계발 서적만 봤었는데 이젠 도서관도 간다~ㅎㅎ
    글 잘 읽었고 힘들텐데 정리해줘서 고마워~!!
  • tory_16 2022.04.28 21:22

    정성글 고마워 !

  • tory_17 2022.05.13 00:19
    와 토리야 너무 고마워! 읽고싶어지는 책들이 많다ㅎㅎ
  • tory_18 2022.05.23 22:14
    재밌어보이는책.넘 많다 고마워!!
  • tory_19 2022.05.31 09:47
    톨 멋져
  • tory_20 2022.06.29 14:28

    고마워. 박원서자까님꺼로 사야겠다

  • tory_21 2022.07.25 21:26
    와 톨이 진짜 대단해!
    나는 3개월전부터 책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톨이 추천해준 책들도 차근차근 하나씩 읽어볼게!
    고마워!
  • tory_22 2022.07.30 13:13
    토리야 추천 고마워 하나하나 읽어볼께
  • tory_23 2022.08.01 02:32

    고마워!!!

  • tory_24 2022.08.10 11:46
    와 너무 멋지다 나도 책 고를 때 참고할게!
  • tory_25 2022.08.27 10:14
    와 토리 대단하다 스크랩해갈게 고마워
  • tory_26 2022.09.08 16:18

    와 추천 고마워! 스크랩해두고 참고할게!

  • tory_27 2022.10.05 02:03
    이거 보고 도서관에서 책 빌려서 재밌는 책들 많이 읽었어! 고마워 톨🫶
  • tory_28 2022.11.10 01:26
    스크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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