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https://www.dmitory.com/garden/219820437

1~3권 리뷰는 이 글로 보면 됨




4Jxcqu2tXO0UuEkyeIYsIq.jpg
4smHFb4ZGESacq8ImEgsIm.jpg


4~8권은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이북으로만 발매한 버전으로 읽었음

본문짤 윈디 포플러의 앤~잉글사이드의 릴라까지가 4~8권임

무지개골짜기랑 잉글사이드의 릴라는 앤-길버트 자식들이 메인이어서 리뷰는 잉글사이드의 앤까지만 할게

잉글사이드의 앤도 스아실 자식들이 좀 더 존재감 있긴 했지만......


번역퀄은 막 심하게 거슬리진 않았는데 군데군데 탈자가 좀 있어서 그게 흠이라면 흠ㅋㅋㅋ 


이번 글도 당연히 뭐다?

앤-길버트 로맨스 위주라는거~!!

그리고 ※스포밭이라는거~!!※







《빨강머리 앤 4부 - 윈디 포플러의 앤》

3권에서 장장 10여년의 쌍방짝사랑과 엇갈림 끝에 드디어 맺어진 앤과 길버트

이제 둘이 평화롭게 깨볶으면서 예쁘게 연애하나 싶었지만 어림도 없지^^!!!

길버트가 의대졸업할려면 3년 더 공부해야해서 둘은 3년간 장거리연애 하게 됨

그래서 일단은 결혼 대신 약혼을 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앤의 약혼 반지는 의외로 다이아몬드 반지가 아니라 진주 반지였는데

이건 앤이 다이아몬드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런거ㅇㅇ

어렸을때 앤은 다이아몬드가 지상최고의 보석이라 칭송하는 글을 책으로 읽고 혼자 머릿 속에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운 비주얼을 그렸었지만

나중에 다이아몬드 실물 접하고나니 자기가 상상했던 모습보다 훨씬 못나서 별로 안 좋아하게 됨ㅋㅋㅋㅋㅋㅋ

앤은 다이아몬드가 자수정처럼 보랏빛이 도는 영롱한 보석일 줄 알았댑니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대신 진주!

진주는 눈물을 상징하는 보석이기도하지만 앤은 눈물이란게 슬플때만 흘리는게 아니라 기쁠때도 흘리는거라서 슬픔+기쁨 모두 기꺼이 받아들이고 살겠단 마음으로 약혼 반지 보석으로 진주를 택함


암튼 4부는 시작부터 둘이 약혼 한 상태로 장거리연애 중임

길버트 의대졸업 기다리는동안 앤이 윈디 포플러라는 집에 3년간 하숙하면서 서머사이드의 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길버트랑 간간이 연애편지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됨

각오는 했지만 4부에서 길버트 분량 진짜 처참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사 한줄 없었던걸로 기억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날 버티게 만든건 앤의 깨볶는 편지내용들ㅋㅋㅋ

1~3권동안 둘이 얼마나 엇갈리고 고생하다가 맺어진건지 알고 있는 나는 '사랑하는 길버트에게'란 지극히 평범한 연인간의 편지 서두조차 눈물이 난다는거예여.......

이 외에도 '내가 사랑하는, 아니 그보다 더 사랑하는 길버트에게' '내 존경하는 벗에게' 등등 앤은 여러가지 표현으로 연애편지의 서두를 장식함

그리고 편지 말미에는 '영원한 너의 앤이' '그대의 가장 앤다운 앤으로부터'....


1A7ZCjU34SeYUSaoY8uooU.jpg


심장아 나대지마...........


길버트가 앤한테 보낸 연애편지 내용도 궁금한데 그건 끝까지 나오지 않음

오로지 앤이 길버트한테 보낸 연애편지만 계속 나옴

그래 길버트->앤 연애편지는 영원히 앤만 볼 수 있게 봉인해두는거 꽤 낭만적이니까 내가 용서해준다

비록 편지 내용은 알 수 없지만 한창 사랑이 불타오를 시기라서 그런지 둘이 주고받는 연애편지의 두께가 엄청 두껍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

참 혜자로운 사랑의 속삭임이 아닐 수 엄따^^


그리고 개인적으로 작가가 좀 야속하다 느낀 부분..

앤->길버트 연애편지는 잊을만하면 등장해주는데 대부분 앤이 서머사이드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 알려주는 내용이고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연인간의 꽁냥거림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생략해놓음ㅠㅠㅠㅠ

앤이 자기는 편지 쓸 때 펜촉 상태가 엉망이면 절대 사랑에 관한 내용을 안 쓸거라 했거든

숭고한 사랑의 속삭임은 무조건 펜촉 상태가 깨끗할때 쓸거라고ㅇㅇ

그래서 연애편지 중 몇 페이지 생략, 몇 단락 생략된 부분 설명란에 '(앤의 펜촉이 깨끗했던 모양이다)' 뭐 이런식으로 적혀있어서 아 생략된 부분이 연인간의 꽁냥꽁냥 부분인가보구나...하고 유추만 가능...^_ㅠ

독자들한테 상상의 여지 남겨주는거 좋지.... 좋은데........... 난 앤처럼 상상력 풍부한 사람이 아니고 누가 떠먹여줘야 성에 차는 주입식교육의 산물이라서 생략 안 해줬으면 했어!!!!!!!!!!!!!!!

그냥 다 보여줬으면 했다고!!!!!!!!!!!!!!!!!!!!


암튼 작가의 얄짤없는 꽁냥파트 생략과 길버트의 짠내나는 분량 때문에 둘의 직접적 로맨스씬은 별로 없었지만 인상적이었던거 몇 개 꼽아보자면..


*크리스마스 휴가날 오랜만에 초록지붕집에서 앤과 길버트가 재회를 했는데 그동안 길버트의 남성호르몬이 열일했는지 수염이 거뭇거뭇 나기 시작했다고 함 그래서 앤이 첨에 못 알아볼뻔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버트가 보낸 편지를 4번이나 곱씹어읽으면서 글자 하나하나 음미한다는 길친놈 앤.... 하지만 그 두꺼운 길버트의 편지만으론 만족을 못하겠다고 함.. 왜냐? 편지가 아닌 실물 길버트가 보고 싶으니까!!!!!!!!

*앤이 '톰갤런'이란 성씨 너무 구린거 같다고 만약 길버트 성씨가 톰갤런이었으면 너랑 절대 결혼 안 했을거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 톰갤런' 될거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고ㅋㅋㅋㅋㅋㅋ 영어알못이라 톰갤런이 어떤 느낌인지 감을 못 잡겠네 앤이 구리다하니까 그냥 구린가보다 싶음.... 블라이드는 괜찮은거지 앤....?^^;;;; 참고로 넷플 드라마판에서 앤이 성씨 이상하다고 몸서리쳤던건 '톰갤런'이 아니라 '슬론'이란 성씨였음(영원히 고통받는 찰리 슬론......)

*"널 사랑해 카터 박사처럼 잘난척쟁이가 아니니까! 널 사랑해 조니처럼 귀가 튀어나오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내가 널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냥 ☆길버트☆니까!"


쥐어짜고 짜내서 뽑은 로맨스 파트는 이 정도....


4권은 싸다구 한대 갈겨주고 싶은 인물이 꽤 나와서 스트레스 좀 받았음ㅋㅋㅋ

특히 꼴보기 싫었던 인물이 어거스틴....

말끝마다 "~할까봐 걱정이에요"하는 걱정봇인데 진짜 진심으로 걱정돼서 하는 말이 아니라 그냥 남한테 저주퍼붓는 눈새저주꾼임

부정적인 생각만 주구장창 하는 사람 안 그래도 별론데 여기에 남 걱정해주는 척 코스프레까지 하면 더 보기 싫지

끝끝내 앤이랑 친해지지도 않고 자기 반성도 없고 호되게 당하는 것도 없어서 영원히 내 맘 속 싫은 인물로 남을듯한 어거스틴 되시겠음..ㅎ


2권에 꿈 많은 공상가 폴이 있었다면 4권은 꿈 많은 공상가 엘리자베스가 있다

엘리자베스도 앤이랑 교류하면서 앤 덕분에 그토록 바라던 '내일'로 갈 수 있어서 참 다행이야

앤처럼 모든 사물을 아름답게 바라보고 상상력 풍부한 아이들 왤케 사랑스럽고 예쁜지 모르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중에선 이런 애들 자꾸 이상한 사람 취급해서 ㄹㅇ 이해가 안됨





《빨강머리 앤 5부 - 앤의 꿈의 집》

4부로 목 말랐던 내 갈증을 완전히 해소시켜준 앤-길버트의 신혼 파트


시작부터 결혼식 앞두고 설레하는 신부 면전에다 찬물 끼얹는 말 하는 눈새아주머니들

"비록 우리 딸이 부잣집 남자랑 결혼했지만^^!!! 그리고 앤 너는 재산 하나 없는 남자랑 결혼하지만^^!!! 니 결혼혼수품 보니까 참 니 형편에 맞게 잘 준비한것 같구나^^~"

"암만 의사 자격증 땄다해도 길버트는 너무 젊어서 사람들이 쉽게 신뢰해줄지 걱정이야^^~"



1kUTBbJ0h2cGYc46S8Isa4.jpg


으휴 저눔의 주둥이를 콱...........


하지만 저런 인간은 극소수고 마을 사람들 대부분 앤과 길버트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줌

특히 마릴라ㅇㅇ

과거에 길버트 아빠랑 썸타다가 사소한 다툼+자존심 지키기 때문에 비극적 관계로 끝난걸 늘 후회하고 있었던지라 앤도 괜한 자존심 내세우다가 자기랑 똑같은 전철 밟을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잘 풀어져서 결혼까지 간게 왠지 자신의 과오까지 바로잡히는 기분이라고..

글고 그때 자기가 자존심만 안 내세웠으면 지금쯤 길버트가 자기 아들이었을 수도 있단 생각에 길버트한텐 좀 애틋한(?) 감정을 갖고 계심

하지만 이 사실은 이 세상에서 마릴라와 앤만 앎ㅋㅋㅋㅋ

길버트 본인한텐 절대 얘기 안 하고 무덤까지 갖고 갈 예정이라는 마릴라의 감정ㅋㅋㅋㅋㅋㅋㅋ


'앤 셜리'로 지낼 수 있는 마지막날, 앤은 매슈의 무덤을 방문함

매슈는 영원히 앤의 맘 속에 살아갈것.......ㅠㅠㅠㅠ

만약 매슈가 살아있었다면 수줍음 많은 그 성격에도 기뻐하는게 눈에 보일만큼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을까 하구...

매슈 아저씨....8ㅅ8


드디어 결혼식 당일!!!!!

신부옷 예쁘게 입은 앤이 2층 계단에서 내려오자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앤친놈 길버트는 저 여자가 바로 내가 그토록 원했던 여자...... 나같은 놈한텐 넘 과분한 여자가 아닐지....... 과연 내가 앤한테 만족스런 남편이 되어줄 수 있을까....... 온갖 걱정 다 하면서 눈을 못 떼는데

앤이랑 서로 눈 마주치고 손 맞잡는 순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급 샘솟으면서 걱정 다 떨쳐버림ㅋㅋㅋ


앤과 길버트가 살 신혼집은 포 윈즈 항구마을에 있는 하얀 집

지은지 60년 된 집이지만 그 집을 거쳐간 사람들이 모두 사랑 가득한 삶을 살다갔어서 앤은 그 집을 정말 맘에 들어함

아예 '꿈의 집'이라고 명명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마차 타고 신혼집 가는 도중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이 어떤 예쁜 여자 한명을 발견하거든?

저 여자 누구냐고 길버트한테 물으니까 누가 앤친놈 아니랄까봐 자긴 앤한테 계속 시선고정하고 있느라고 그 여자 못 봤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이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권은 앤-길버트 염장질 ㄹㅇ 빵빵하게 들어있음

읽는내내 광대가 안 내려가서 내 광대뼈 너무 발달해버림;;;

풋풋하고 사랑 넘쳐나는 신혼부부 같은 모먼트도 많고 같이 살다보면 일어날 수 있는 둘의 트러블도 있고 부부만이 경험하는 기쁨과 슬픔도 다 있음


〔 앤-길버트 염장질 1 〕

이웃한테 앤 소개할 때 "제 아내입니다"라는 말 지가 내뱉고 지가 가슴 벅차하는 앤친놈ㅋㅋㅋㅋ 아직도 꿈인거 같구 그렇지?ㅋㅋㅋㅋㅋㅋㅋ


〔 앤-길버트 염장질 2 〕

앤:나도 갈매기들처럼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어~

길버트:난 니가 내 곁을 떠나 날아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 앤-길버트 염장질 3 〕

길버트:너랑 결혼도 하고 의사란 직업에 보람도 느끼고 이제 난 더 원하는게 없을만큼 만족스러움

앤:원하는게 더 없을까 과연?​( ͡° ͜ʖ ͡°)(해석:우리 아기는?^^)

길버트:왜이래... 알면서...​( ͡° ͜ʖ ͡°)(해석:아 RGRG~)


〔 앤-길버트 염장질 4 〕

앤:저 여자 참 예쁘지? 특히 금발이 아름다워

길버트:ㅇㅇ 참 예쁘네

앤:(막상 길버트가 딴여자 예쁜거 같다고 맞장구쳐주니까 좀 질투남ㅋㅋㅋ)...내 머리도 금발이었으면 좋겠어?

길버트:ㄴㄴ 넌 빨간머리가 젤 잘 어울려 너의 그 잿빛 눈동자와 새하얀 피부와~~~솰라솰라(시작된 앤 미모 찬양)

앤:(흡ㅡ족)


〔 앤-길버트 염장질 5 〕

코넬리아:내가 세상 남자들 다 경멸하지만 길버트씨는 예외로 괜찮은거 같음

앤:내 남편만한 남자가 잘 없긴 하죠!(으쓱)


〔 앤-길버트 염장질 6 〕

길버트:올여름까지 집에서 일 해 줄 고용인 계속 쓸거야

앤:나 이제 다 나았어 괜찮아

길버트:안돼 넌 더 쉬어야 해

앤:난 너랑 단둘이서 달콤하게 염장질하고 싶단 말야 집에 딴 사람 있으면 아무래도 신경쓰여서 좀...

길버트:착하지~~ 의사쌤 말 들으세요~~^^ 의사 와이프들은 단명한다는 말이 있다던데 난 절대 널 그렇게 되도록 만들지 않을거임


〔 앤-길버트 염장질 7 〕

앤:길버트! 우리 애기가 날 보고 웃었어! 으이구 이쁜 내새낑ㅎㅎㅎㅎ

길버트:(앤이랑 아기 둘 다 와락 껴안으며)하여튼 엄마들은 못 말린다니까~~~

 

〔 앤-길버트 염장질 8 〕

길버트:나의 여왕, 내 마음, 삶, 이 집의 여왕인 앤 당신


〔 앤-길버트 염장질 9 〕

「아직까지도 길버트는 앤이 온전히 자기 사람인지 믿을 수가 없었다.

혹시나 이 마법 같은 '꿈의 집'이 그저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마법이 풀리고 꿈이 사라져버리지 않게 하려는 듯 그의 영혼은 여전히 앤 앞에서는 발뒤꿈치를 들고 다녔다.」



5eCh4alzFK6gsYWIKUeA8s.jpg


광대뼈 과잉발달에 이어 이젠 당뇨까지 오겠네..........

닭살 돋는 염장질 거침없이 주고받는 두 사람이 너무너무 예쁘다..............

이웃주민 가라사대, 두 사람의 사랑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 눈빛에까지 다 드러나는 수준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꿈의 집에 정착한지 1년 뒤 앤은 그토록 바라던 첫 딸을 출산함

근데 딸이 태어나자마자 하루를 못 넘기고 죽어버림ㅠㅠ

너무 기뻐서 딸 애칭도 조이(=기쁨)이라 짓고 설레했는데.......

이 일로 앤은 한동안 살아갈 의지를 찾지 못하고 우울하게 지냄

마릴라 및 앤의 지인들은 아기는 비록 죽었지만 앤이라도 목숨을 건져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달래줌

글고 길버트가 자길 많이 걱정하고 있단 사실을 듣고나서부턴 앤도 우울증 회복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함


다정한 마을 사람들과 지인들, 그리고 길버트의 사랑으로 무사히 회복한 앤은 다음 해에 예쁜 아들을 낳음!!!

눈동자 색이랑 이마는 길버트를 닮았지만 머리색은 앤을 닮아서 앤이 좀 실망함ㅋㅋㅋㅋㅋㅋㅋ

빨간머리 이쁘구먼 좀 사랑해주라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첫 딸 잃은 경험이 있어서그런지 앤은 건강하게 잘 태어난 아들 완전 이 세상 모든 사랑 다 쏟아부으면서 우쭈쭈하며 키움ㅋㅋㅋㅋㅋ


앤:아주머니! 이것 좀 보세요 발가락이 5개예요!

마릴라:6개면 그게 이상한거다

앤:이 작은 손 좀 보세요 너무 작아서 손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예요!

마릴라:누가 봐도 손처럼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이름은 제임스 매슈 블라이드!

제임스는 꿈의 집 주위에 살고 있는 마음 착한 짐(=제임스) 선장님한테서 따왔고 매슈는 다들 알다시피 매슈 아저씨8ㅅ8한테서 따옴

앤이 지었다고 함

애칭은 '젬'임

졸귀ㅋㅋㅋㅋㅋㅋㅋㅋ

마릴라가 이제 아들 무사히 낳았으니 첫 딸 잃은 슬픔도 다 나을거라 말하니까 자기 맘 속엔 언제나 죽은 딸의 자리를 마련해둘거라고... 나중에 천국에 갔을때 다 큰 딸이 자길 마중나와도 놀라지 않도록 해마다 딸의 나이를 세면서 잊지 않을거라는 앤ㅠㅠㅠㅠ

그렇게 매슈 아저씨에 이어 첫 딸 조이도 영원히 앤의 맘 속에 있게 됨


젬 태어나기 전 앤이 읽은 육아책 중에 "부모가 아기한테 아기말투 쓰는건 아기의 언어발달에 좋지 않다"는 글이 있었는데

젬 낳기 전엔 앤이랑 길버트 둘 다 그 글에 동의했었음

나중에 애 낳으면 우린 절대 애기한테 아기말투 쓰지 말자고 약속도 함

근데 젬 낳자마자 앤이 빛의 속도로 약속 깨고 젬한테 아기말투 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구오구~ 우리 이뿐 강아지~ 이게 먹구시퍼쪼요? 아라쩌여~~ 누구 닮아서 이렇게 이뿌지이~?


길버트:그 육아책 저자가 너 그러는거 보면 잔소리 하겠다ㅋㅋㅋ

앤:그 저자는 아마 자식이 없었을거야 그니까 그런 쓰레기같은 책을 쓰지ㅡㅡ 부모가 아기말투 쓰는건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임 전혀 잘못된게 아냐ㅇㅇ


태세전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런 꿀 떨어지는 원앙부부에게도 위기가 왔으니......

'레슬리'라는 마을 이웃주민을 두고 둘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결혼 후 처음으로 부부싸움이란걸 하게 됨


레슬리는 아까 위에서 말한 금발의 아름다운 여자인데

정신 훼까닥한 남편 '딕' 뒤치닥거리하면서 살고 있는 불쌍한 주민임

딕은 정신 이상해지기 전에 개똥차쓰레기 남편이었음

레슬리보다 나이 많은 술주정뱅이에 불륜까지 하던 놈인데

어느 날 바다로 항해 좀 갔다오겠다하더니 뭔 사고가 있었는지 정신 이상해진 상태로 되돌아온거

레슬리는 바람둥이 술꾼 남편이었을 적보다 차라리 정신연령 유아수준으로 퇴행한 지금 남편이 자기한텐 더 낫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음


근데 길버트가 딕의 머리를 열고 뇌수술을 하면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함

이 사실을 레슬리에게 알리겠다고ㅇㅇ

하지만 레슬리의 사정을 잘 아는 앤은 결사반대함

-일단 수술비가 어마무시하고 그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날지 말지도 미지수다 만약 실패하면 돈만 날리는 셈인데 가난한 레슬리에겐 부담이 크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다해도 딕은 원래가 쓰레기같은 남편이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다한들 레슬리 입장에선 불행이 심화될 뿐이다

그래도 길버트의 고집은 꺾이지 않았음

딕에게 지금보다 상태 더 나아질 가능성을 알리고 선택권 주는건 의사로서의 의무라고

둘이 딕의 수술을 레슬리에게 알려주냐 마냐를 두고 말다툼 하다가 다른 마을 주민들 의견은 어떤지 들어보자고 함

결과는 짐 선장은 길버트 편, 코넬리아는 앤 편

여기서 웃긴게 코넬리아가 길버트 의견을 엄청 헐뜯으면서 막 욕하는데 앤이 자기도 코넬리아랑 같은 의견이면서 길버트 욕 먹으니까 길버트 편 들어주고 변호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남편 까도 내가 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앤도 결국 짐 선장과 길버트의 설득에 넘어가 딕의 수술을 찬성하는 쪽으로 맘 바꾸긴 함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그 수술 덕분에 제정신으로 돌아온 딕은............ 사실 딕이 아니었다.........!!!!

알고보니 딕과 존똑으로 닮은 딕의 사촌이었음

진짜 딕은 항해 나간 그 날 진작 죽었었다고 함

레슬리는 자기랑 전혀 상관도 없는 놈을 10년 넘게 돌봤던거임;;;

어쨌든 이로써 진짜 자유의 몸이 된 레슬리는 새로운 사랑을 만나 행쇼...♡


앤은 자기가 그렇게 반대했던 길버트의 결정이 결과적으로 좋은 엔딩을 도출해내자 앞으론 니 말에 절대 반대하지 않겠다고 맹세함

그러자 부부끼리 한번씩 의견 충돌 좀 일어나야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그런 소리 말라는 길버트ㅋㅋㅋㅋㅋㅋㅋ

내 이 사랑스런 부부를 어쩜 좋냐......

사실 애초에 둘이 막 쌍방 언성 높이면서 진심으로 격하게 말다툼한것도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권은 앤-길버트 부부 꽁냥 뿐만 아니라 모든 조연캐들이 전부 따숩고 정 많고 과몰입하게 만드는 서사 장인들 뿐이어서 내 최애 시리즈 됨ㅠㅠㅠㅠㅠ

짐 선장, 코넬리아, 오언, 마셜..... 그리고 레슬리!

레슬리가 아마 빨강머리 앤에 나온 모든 등장인물들 중 가장 불행한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싶음

어린 시절 남동생이 마차에 치여 죽는걸 실시간으로 보고

아들 잃은 슬픔을 못 견디고 결국 자살해버린 아빠의 시신도 목격해버리고

엄마는 동네에 사는 늙은 술주정뱅이한테 협박당해서 딸을 주정뱅이한테 팔아버리고

밝은 미래 꿈꾸는 야망가였는데 경력 단절돼서 하루아침에 주정뱅이 부인됨......

심지어 그 주정뱅이(사실은 아니었지만)가 정신 훼까닥해버려서 걔 뒤치닥거리하느라 청춘시기 그냥 날려버리고ㅠ

저런 인생이면 모든걸 부정적으로 보고 세상에 염증 느낄만함

자긴 뭔 죄를 지었는지 항상 불행만 따르는데 근처에 사는 앤은 자기가 갖고 싶었던 모든 행복의 요소를 다 갖고 있으니 자꾸 질투나고....

그런거에 질투하는 스스로가 더 비참하게 느껴져서 애써 질투 감정 없애보려하지만 그게 어디 쉽나

근데 막상 앤이 첫 아기를 잃고 슬퍼하는거 보니 왠지 그동안 앤을 시기하고 질투하던 자기의 못된 감정 때문에 앤이 해꼬지 당한거 같아서 죄책감 느낌ㅠㅠ

앤까지 죽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자기 모습에 드디어 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단걸 깨달음

앤한테 여지껏 혼자 속으로 덮어놓고 있던 추악한 감정 다 뱉어내고 미안하다 사과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모습에 나는 또 눈물을 흘렸음


감정은 나이를 먹을수록 메마르는 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나이 먹을수록 눈물 많아지는가봐....

몇번째 우는건지ㅠㅠㅠㅠㅠ



6RAPa7FUvoQuSqoYA2KO4k.jpg

-레슬리가 앤에게 모든 감정을 고백한 뒤 후련해하며 한 말


난 레슬리처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 품게 되는 추악한 마음을 당당하게 마주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또 사과하고 극복하는 인물을 정말 사랑함

지금껏 앤의 친구로 나온 사람들은 모두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여유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레슬리는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불행하게 살아 온 인물이고 납득갈만한 이유로 앤을 미워했다가 끝엔 사랑하게 되는 친구라서 더 맘이 간다


길버트가 더 큰 저택으로 이사가자고 했을때 앤이 꿈의 집 떠나기 싫어서 갈등하던거 백번천번 이해하구요....

물론 그땐 짐 선장도, 코넬리아도, 레슬리도 모두 각자의 행복을 찾았긴 했지만 넘 인생이웃, 인생친구급 사람들이라서 나라도 헤어지기 싫었을듯ㅠㅠㅠ

암튼 신랄한 남자 까기의 달인 코넬리아, 연륜있는 따수움의 소유자 짐 선장님, 행복해져서 정말 다행인 아픈손가락 레슬리.......

길버트 왕진 없는 날이면 앤이랑 같이 마을 주민들이랑 바다 낚시 하러가고 짐 선장님이 일하는 등대에 다같이 가서 책도 쓰고 수다도 떨고 작은 꿈의 집에 모두를 초대해서 만찬 즐기고 이런 일상 참 소박하고 포근하지 않니?





《빨강머리 앤 6부 - 잉글사이드의 앤》

작은 꿈의 집을 떠나 글렌 세인트 메리에 있는 잉글사이드 저택에 새둥지를 튼 앤-길버트 부부

집에 자기들 외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염장질 못한다고 걱정하던 앤은 그새 애 5명이나 더 낳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염장질 운운은 핑계였던걸루....


간단하게 자식들 소개 좀 하자면


제임스(젬)

-유일하게 꿈의 집에서 태어난 아들

모험심 강한 글렌 마을의 불주먹임

자기나 자기형제들 놀리는 놈들은 얄짤없이 참교육 시켜줌

젬 존나세


월터

-예쁘장하게 생긴 아들

앤 닮아서 감수성 엄청 충만하고 젬에 비해 성격이 좀 유약함

하지만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위해서라면 용기있게 행동하는 BOY


앤(낸)&다이애나(다이)

-낸은 외모가 부계, 성격이 모계 쪽이고 다이는 외모가 모계, 성격이 부계 쪽임

그래서 쌍둥이지만 겉모습이 그닥 안 닮았음

낸은 본인이 이쁜거 아주 잘 알아서 평소 자신만만 도도한 태도로 돌아다님


https://img.dmitory.com/img/202112/7LD/Vp7/7LDVp7vdokycQQAGokWyma.gif


아마 이런 느낌 아닐지?

다이는 앤 똑띠 외모 덕분에 길버트가 유독 애지중지함ㅋㅋㅋㅋㅋ


셜리

-아들인지 딸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아들인듯

그만큼 얘 비중이 음슴.......ㅎ

셜리 낳고나서 앤 몸상태가 한동안 안 좋았기 때문에 앤 대신 집에서 일하는 고용인 수잔이 거의 키우다시피 했음


마릴라(릴라)

-귀염둥이 막내딸

머리는 앤 닮아서 빨간색, 눈동자는 길버트 닮아서 갈색


부부 사이가 좋으면 자식들에게도 선한 영향력이 간다지요

앤-길버트 자식들도 마을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화목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남 부럽지 않게 자라는 중

학교 입학하기 전까지 월터는 누군가가 몸 뒤엉키면서 쌈박질하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 없었다고 하니 얼마나 형제끼리 사이좋게 컸는지 알 수 있음

ㄹㅇ 읽다보면 얘네 되게 귀하게 자란 도련님 아가씨 느낌남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이상적인 가족이었으면 마을 사람들이 얘네 관련으로 흉측한 루머 만들어서 호박씨를....

떼잉..... 열폭러들 같으니.........


하지만 이 가족을 위협하는 진짜 빌런은 마을 사람들의 날조루머가 아니라 바로 길버트의 먼 친척 고모였으니.............

2주동안만 지내다 가겠다고 들어와서는 눈치없이 한달 넘게 밥 축내고 있는데다가

앤 첨 보자마자 왜 길버트가 너 같은 애랑 결혼했는지 모르겠다고 후려치질 않나

동심 최대한 지켜주기+체벌할땐 엉덩이 외에 절대 NO+겁주지 않기 가 교육방침인데 그거 다 무시하고 동심 깨뜨림+애기 뺨 때림+겁 줌

미꾸라지가 물 흐린다는 말이 제격임

고모 한명 때문에 잉글사이드 행복에 찬물이 끼얹어졌음


https://img.dmitory.com/img/202112/53t/oNZ/53toNZbfccgM0SAy4W0IAq.gif


앤도 아이들도 모두 스트레스 받아서 고모 빨리 자기 집으로 돌려보내길 원하는데 길버트는 그래도 지 고모랍시고 강경한 태도를 안 취함

길버트 너 이눔시끼...................

길버트도 고모 싫어하긴 해서 넌지시 이제 집으로 돌아가는게 어떠냐고 떠보는 말 해봤으나 눈새고모는 절대 돌아가지 않아요

마치 밖으로 나가라해도 죽어라 안 나가는 변비똥 같은 존재랄까...?

나중엔 스트레스를 넘어 해탈의 경지에 이른 앤이 선의로 고모 생일파티 챙겨주다가 의도치않게 집에서 고모 퇴치해내는데 성공함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마음을 착하게 쓰면 복이 오나봄^^

그래도 길버트 이눔시끼 넌 좀 혼나야된다(씨익씨익)


아무튼 최대빌런 고모가 퇴치되고 다시 평화가 찾아 온 잉글사이드

길버트는 밤낮 가리지 않고 왕진 나가느라 집에 없을때가 많음

역시 의사들은 국내외 상관없이 바쁘게 사는구먼.......

이 동네는 인구 걱정 안 해도 될듯ㅎ 지금 애기 나오려고 하니까 빨리 와달라고 시도때도 없이 연락옴ㅎ


남편은 바빠서 집에 잘 없지만 앤바라기 아이들이 6명이나 있으니 앤은 부족하지 않은 사랑을 받으면서 행복하게 잘 지냄

매년 봄마다 가장 먼저 피는 산사나무꽃을 꺾어 앤에게 준다는 젬

엄마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헛소문 듣고 넘 걱정돼서 밤새 10km를 걸어 집에 왔던 월터

잠들기 전 엄마가 불러주는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낸과 다이

앤친놈 아빠 유전자 받아서 애기들도 전부 앤바라기...

앤이 아픈 날은 집 전체가 우울해지고 앤이 건강해지면 집 전체가 밝아짐

앤에 의해 집 분위기가 좌지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찬회 가려고 예쁘게 꾸민 앤 보면서 길버트가 젬한테 "아빠 와이프 이쁘지?^^" 이러면서 으쓱해하는데

아니 이보세요 당신 와이프는 맞지만 젬의 엄마기도 하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희 엄마 정말 이쁘다 그치?^^" 이것도 아니고 "아빠 와이프 이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적으로 지 기준임 믿힌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길버트는 앤한테 가장 어울리는 컬러가 초록이라 생각하는듯

대학시절 땐 초록색 드레스 입은 앤이 제일 예쁘다 했었고 앤 생일날엔 에메랄드 반지 선물로 줌

앤 머리색이 빨강이라서 녹색이랑 매치하면 꽃 같고 이쁠거 같긴 해ㅇㅇ

그리고 앤은 젬이 생일선물로 준 진주목걸이도 걸었다

이 진주목걸이로 말하자면....

어느날 젬이 가게 안에 걸려있는 진주목걸이가 넘 갖고 싶다고 중얼대는 앤을 본 후 엄마 생일날 저 진주목걸이를 사줘야겠다고 결심해서 발품 팔아가지고 돈 야금야금 모아 사 준거임

물론 저 진주목걸이는 짜가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만 발품 팔아서 돈 번다한들 초등학생 젬이 진주목걸이 살 돈을 어떻게 모으겠음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젬은 짜가인 줄은 꿈에도 모르고 뿌듯한 마음으로 선물함

앤은 단박에 짜가인걸 알아봤지만 그게 뭔 대수겠어... 내 예쁜 아들이 날 위해 선물한 목걸인데.... 진품보다 더 귀합니다ㅠㅠㅠㅠㅠㅠ


6권에서 가장 설레고 좋았던 에피소드는 제일 후반부에 나오는 결혼기념일 에피소드였음


결혼한 지 어느덧 15년이 흐르고 둘 사이에 권태기 비스무리한게 왔나봄

앤은 길버트의 사랑이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기 시작함

"앤 아가씨"라고 불러준지도 오래된거 같고 "사랑해"라 말해준지도 오래된거 같고

키스도 아무 감정없이 걍 하는거 같고 새로 산 옷 입었는데도 눈치 못 챔

난 쟤한테 이제 그저 습관화된 존재인가? 집에 놓여있는 가구들이랑 별다를게 없는건가?


그러던 중 의사 지인 부부의 만찬회에 초대를 받는데

대학시절 길버트랑 염문설 뿌리고 다녔던 크리스틴도 그 만찬회에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됨

크리스틴이 만찬회에 온다는 말 들으니까 그 전까진 죽어있던 길버트 눈에 갑자기 빛이 들어옴

심지어 이 날은 앤-길버트의 결혼기념일날이었음

이.......이게 머고..........?

제대로 빡친 앤은 일부러 길버트가 안 좋아하는 검정색 드레스 입고 만찬회 감

그래도 혹시나하는 맘에 대학시절 길버트가 자기한테 선물했던 핑꾸색 에나멜 목걸이도 걸고 감

아직 나에 대한 애정이 식지 않았다면 이 목걸이를 눈치채주겠지...ㅇㅇ

그러나 길버트는 만찬회 가는 동안 앤이랑 말 한마디 안 섞고 앤이 발을 헛디뎌 우스꽝스럽게 넘어질 뻔 했는데도 지인이랑 얘기 나누느라 쳐다도 안 봄

앤 서러워짐ㅠ

엎친데덮친격으로 문제의 그 크리스틴은 내내 길버트 붙잡고 수다 떨다가 한번씩 앤 쪽으로 고개 돌려서 사람 은근~히 빡치게 만드는 말 함

요통 있으시다면서요?ㅎ(요통 없음!!!!!)

애는 왤케 많이 낳으셨대?ㅎ(그야 사랑이 넘치니까!!!!!)

야망 넘치던 분이 이젠 애 키우느라 작가 꿈도 못 꾸시겠네요ㅎ(꿈 아직 포기 안했그등!!!!!!!!!)

어쨌든 최악의 기분으로 만찬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는데 크리스틴이 길버트한테 넘 피곤해보이니 과로하지 말라는 말을 함

그제서야 앤은 길버트가 오늘 하루종일 피곤에 찌들어서 상태 메롱이었단걸 눈치챔

자길 향한 애정이 식은게 아닐까하는 의심 때문에 여지껏 색안경 낀 상태로 둘을 바라봤던 것....


하지만 헤어질 때 크리스틴이 자기도 한때 길버트한테 호감이 있었다는 망언(;;)을 내뱉어서 앤의 기분은 다시 나락으로........

집으로 돌아온 앤은 옛날 꿈의 집에서 사랑 넘치게 신혼생활 하던 때를 그리워하며 울적해함

그때 갑자기 방으로 뛰어들어와 앤 허리춤 붙잡고 춤 추는 길버트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이게 미칬나.......?


알고보니 몇 주 전부터 신경쓰이던 환자가 한명 있었는데

가망이 없다고 이미 결론내려진 환자를 길버트는 아직 살릴 수 있다면서 다른 진단을 내어 수술을 받게 했었음

수술결과가 나쁘면 길버트의 책임이 엄청 무거워지는 상황

다행히 길버트의 진단은 옳았고 수술이 잘되어 다시 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소식이 전달됨

앤이 길버트 애정 식은거 아니냐고 걱정했던 시기가 바로 환자 걱정하던 시기였었음

그래서 내내 기운없고 죽은 눈이었던거ㅋㅋㅋㅋㅋㅋㅋ

결혼기념일도 길버트는 다 기억하고 있었음

근데 앤한테 줄 결혼기념일 선물이 아침까지 배달이 안 돼서 앤한테 말 걸 면목이 없어가지고 만찬회 때까지 대화를 최대한 안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돌아와보니 드디어 선물이 도착해있어가지고 앤한테 퀵배송

선물은 다이아몬드 목걸이임

앤이 혹시나 기억해줄까 싶어서 걸었던 핑꾸색 목걸이도 물론 잘 어울리고 사랑스러웠지만 선물이 좀 빨리 도착해서 만찬회 때 이 목걸이 걸고 갔더라면 더 좋았을걸...하는 길버트

화가 풀린 앤도 길버트한테 결혼기념일 선물 줌(길버트 이니셜 새긴 주머니칼ㅇㅇ)


앤:만찬회 때 크리스틴이랑 뭘 그렇게 많이 얘기한거야?

길버트:몰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 벼룩은 자기 키보다 200배나 높이 뛸 수 있대더라

앤:??? 그런 얘길 나눴다고?

길버트:웅

앤:난 그것도 모르고 만찬회 내내 질투했단 말야

길버트:??? 니가 질투도 해?

앤:당연하지 내가 얼마나 속앓이 했는지 알아?

길버트:속앓이한걸로 따지면 나도 로이 가드너 때.....

앤:걱정마 로이보다 니가 훨 멋졍♡

길버트:너도 크리스틴보다 훨 이뻥♡

앤:요즘 왜 나한테 사랑한단 말 잘 안해줘?

길버트:굳이 입 밖에 안 내도 될 정도로 넘나 당연하게 사랑하니깐.. 난 너 없인 못 살아~♡

앤:아 나 넘 행복해...♡

길버트:앞으로 더 행복해질 예정ㅇㅇ 담주에 런던에서 의학학회 모임이 크게 열리는데 거기 가는 김에 우리 같이 유럽여행이나 거하게 하고 오자 그동안 너 애들 키우느라 스스로를 돌볼 틈이 없었잖아 우린 좀 숨돌릴 시간이 필요해

앤:너도 그동안 쉴틈없이 일했으니까 좀 쉬어야해

길버트:우리 제2의 신혼여행 하면서 다시 옛날처럼 사랑 넘치는 연인이 되자구^^~♡

앤:OK^^~♡



5erHxYKzb2aCyWUgAsOCSk.jpg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곤히 잠들어있는 모습 다 확인하고 돌아온 앤


크리스틴..... 나보고 애를 왤케 많이 낳았냐고 한심하게 바라봤었지?

다복한 가족이 얼마나 좋은데!!!!!

가족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당신이 불쌍해!!!!!!!!!!!!!!

흥^^!!!!!!!!!!!!


HAPPY ENDING






빌런 고모 때문에 서터레스 받았던거 마지막 에피로 다 씻겨내려감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 그 앤친놈이 어디가겠냐구

20년 지났는데도 여전히 크리스틴, 로이가 서로의 역린인거 넘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걔네들보다 니가 훨 좋다고 확인사살 받았으니 더이상은 역린 아니겠지?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앤 중년시기 이야기라서 마릴라 아주머니가 이제 편지 쓸 힘도 거의 없어졌을만큼 나이를 먹으셨단것과

가까운 미래에 월터가 전쟁 나가서 죽게 될거라는 복선이 있어서 5권처럼 마냥 가슴 설레하며 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결혼한지 몇년이 지난들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엔 문제가 없고

잉글사이드는 행복으로 넘쳐나는 이상적인 가족이라는걸 알 수 있어서 참 좋았음^ v ^

집에서 일하는 수잔도 진심으로 아이들 이뻐하고 거의 가족구성원 중 하나나 다름없을 정도로 사이 좋게 지내서 내적친밀감 장난 아님ㅋㅋㅋ


몸은 멀어졌지만 마음은 여전히 서로가 베스트프렌드인 다이애나와의 우정도 초반에 나와서 좋드라

다이애나는 자기 딸 이름을 앤 코델리아 라고 지었고 앤은 다이애나 라고 지은거에서 두 사람의 찐한 우정 잘 느껴졌구요...

마을 사람들 전부 앤은 이해가는데 코델리아라는 이름은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거냐고 궁금해하는거 존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마릴라 아주머니와 앤, 다이애나 세 사람만 코델리아 이름의 출처를 알지 않을까...^^


빨강머리 앤 덕분에 올해는 따수운 연말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당장 이번주에 있는 시험 공부 좀 하고 남은 7~8권도 마저 읽어서 앤 시리즈 완전히 독파해야지!

횡설수설한 리뷰 읽어줘서 고마워 토리들아(- -)(_ _) 꾸벅~

  • tory_1 2021.12.21 11:53
    앤 길버트 커플 너무 보기 좋고 예뻐♡_♡ 길고 꽉 찬 리뷰 재미나게 잘 읽었어 톨아! 이 글 보고나니까 나도 집에 있는 앤 소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욕구 뿜뿜한다ㅋㅋ
  • W 2021.12.21 15:47
    엉엉 난 아직 떡밥이 부족해ㅠㅠㅠㅠㅠ 둘이 꽁냥대는거 더 보고싶단 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잉글사이드의 벽지가 되고 싶음....ㅠㅠㅠㅠㅠㅠㅠ 아니면 슈림프라도.......
  • tory_2 2021.12.21 14:30

    앤 대학 간 내용까지만 책으로 읽고 뒷내용 대충 알고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엄청 깨볶네 ㅋㅋㅋㅋ

  • W 2021.12.21 15:49
    상상이상으로 깨볶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 3권까지는 길버트가 앤한테 전적으로 더 매달리고 좋아하는 느낌이었는데 4권 이후부터는 누가 더 할것도 없이 둘 다 사랑의 감정이 거대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권이 ㄹㅇ 레전드였는듯... 부러운 사랑꾼들....
  • tory_3 2021.12.21 15:30
    더 떨어주지.. 재밌단말야.. 덕분에 내 이상형 길버트됨 ㅎ
  • W 2021.12.21 15:50
    더 떨고 싶지만 이 이상 떡밥이 없어서 떨 수 없는.....^_ㅠ 나도 이상형 길버트 됨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유니콘이죠.....☆
  • tory_5 2021.12.21 22:20

    크리스틴, 로이 ㅋㅋㅋ

    나도 3권 읽을 때 저 둘 이야기 재밌었는데 ㅋㅋㅋ

  • tory_5 2021.12.21 22:23

    근데 월터 복선이 있었나..? 왜 몰랐지,,

  • W 2021.12.22 06:33
    @5

    아이들 잘 자는지 확인하러 갔을때 월터 베개 위에 있던 십자가 그림에 그림자가 져 있는걸 보고 쿠서렛에서 죽게 될 운명을 나타냈던게 아니었을까 하고 훗날 앤이 회상한다는 문구가 있음ㅠㅠㅠ...... 십자가 그림자 진 게 마치 프랑스 묘지 무덤처럼 생겼다고....

  • tory_6 2021.12.21 23:39
    톨 글 영업당하고 집에서 간만에 앤 책 보려다가 넘치는 e를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앤 너무 좋지만 귀에서 피나는 거 같아 ㅋㅋㅋㅋㅋㅋ 어릴 때 진짜 재탕 많이 했는데 비타민이 필요할 때 재도전하는 걸로...
  • W 2021.12.22 06:36

    1권은 ㄹㅇ 쉴새없이 계속 조잘조잘ㅋㅋㅋ 심할때는 앤 대사량이 2페이지 넘는 분량일때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공상에 젖어 동화같은 말 마구 만들어내는 앤이 넘 귀염뽀짝해서 잘 봤지만 거기가 장벽인 사람들 꽤 있는 모양이더라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7 2021.12.22 21:46

    나 예전에 진짜진짜 잼게 봤었는데 이거 보니까 나도 이북 사서 정주행하고 싶다ㅠㅠㅠㅠ 길버트 진짜 최고야ㅠㅠ

  • W 2021.12.23 08:04
    책하고 무진장 안 친한 내가 8권이나 되는 책을 읽었다는게 스스로도 신기하고 연말 알차게 보낸거 같아서 기분이 좋아ㅋㅋㅋㅋㅋㅋ 다 빨강머리 앤이 재밌어서 가능했던거죠~~ 길버트 최고최고ㅠㅠㅠ 나한테도 길버트를 달라...... 기브 미 길벗.....
  • tory_8 2021.12.23 02:14
    톨아아~~!!! 글쪄줘서 고마워 지난 글들도 잘 봤는데 요번 글도 아껴보려 아껴보는데도 순삭해버렸네...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쩜 좋아 이 귀염둥이들을.... 나 스포당하고 보는거 좋아하는데 이렇게 깨발랄한 부부들 염장떠는거 너무 많아서 벌써 행복해...흐흐흐
  • W 2021.12.23 08:07
    차마 다 적지 못한 엄마미소 파트 더 있어 토리야ㅠㅠㅠㅠㅠ 꼭 읽어주라ㅠㅠㅠㅠㅠㅠ 특히 5권 6권! 5권은 꽁냥도 꽁냥이지만 길버트 혼자 마을주민관계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왕진 다니느라 바쁨ㅋㅋ) 눈치없는 소리 했다가 앤이랑 코넬리아한테 한소리 들어가지고 깨갱하는거 졸귀임ㅋㅋㅋㅋㅋ 6권은 애기들이랑 예쁘게 놀아주려고 노력하는 부부 보는게 묘미다ㅠㅠㅠㅠㅠㅠ
  • tory_9 2021.12.23 13:42
    고마워 토리. 읽은 지 오래되어 세세한 내용은 잊고 있었는데 톨이 넘 재미있게 정리해줘서 다시 책 읽고픈 맘이 드네. 뒷이야기도 기다릴게☆
  • W 2021.12.23 16:03
    앗 이 뒷권은 자식들 이야기가 메인이라서 이게 마지막 리뷰글이야ㅠㅠㅠㅠ 뒷권에도 아주 가끔씩 아~~~~~~주 가끔씩 앤 등장하긴 하지만 크게 떡밥이랄건 없는거 같드라.. 지금 7권 읽고 있는데 둘이 제2의 신혼여행 3개월간 잼나게 갔다오고 난 뒤에 길버트는 다시 눈코뜰새 없을만큼 바쁘게 살고 앤도 자기 유럽여행 간 사이 마을에 무슨 일 있었는지 주민들한테 전해듣는 정도만 나옴ㅋㅋㅋㅋㅋㅋㅠㅠㅠ
  • tory_10 2021.12.23 17:06
    나 예전에 길버트랑 앤이랑 편지 주고받는 부분읽으면서 어린 마음에 혹시 번역본에서 임의로 자른건가 싶어서 원작까지 찾아봄ㅋㅋ 응..당연히 그런거 없고요.. 난 종이책으로만 소장중인데 대학~결혼기념일 부분 엄청 재탕함
  • W 2021.12.23 21:13

    연애편지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신기한 방식으로 독자들한테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심...........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왜 우냐.............. 앤이 저 정도면 길버트는 완전 토종꿀 좔좔 발라놓고 거기에 초콜릿까지 덧씌운 수준으로 적어보냈을텐데 이걸 내 상상으로만 채워넣어야한다니 이럴 순 엄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두 사람이 주고받은 두꺼운 연애편지들 전부 안 버리고 어디 상자에다가 소중히 보관하고 있을거라 믿음ㅋㅋㅋㅋㅋ 잉글사이드 저택 어딘가에 고이 모셔져있을거야 분명해....

  • tory_11 2021.12.25 14:11
    https://img.dmitory.com/img/202112/4OD/tm4/4ODtm4nkKYOSOUiKAoII66.jpg
    와 전글까지 푹 빠져서 봤어 ㅋㅋㅋ 넘 재밌다. 난 이 버전으로 10권짜리 있는데 그때 읽었던 기록이 새록새록.. 근데 길버트가 이렇게 앤친놈이었다는 거 글 보고 새삼 깨달았다는 거ㅋㅋㅋ 지금은 장르소설 읽는 거 좋아하는데 이거 보고 내 남주 취향이 길버트 때문에 생긴 걸 깨달았어! 얘 완전 내 원픽 남주였네... 예전에 볼 때는 뚝배기 깬 거(ㅋㅋㅋㅋ)랑 앤의 상상력(말 많아서 넘기고 본 적도 있... 근데 오늘 보니까 얘네 서사 보려면 넘기면 안 되겠다)이랑 마을 사람들이랑 복작한 거만 집중했는데 웹소처럼 얘네 로맨스 서사에 집중해서 다시 보면 꿀잼이겠다 ㅋㅋㅋ 10권이라 날 잡기 쉽지 않은 것..(이 책은.. 한 권 보고 말 수 없기 때문) 조만간 나도 재탕해야게써
  • W 2021.12.25 21:46

    뚝배기씬이 확실히 강렬하긴 한가봐 나도 어렸을때 본 애니메이션 내용 하나도 기억 안 나는데 뚝배기만 생생하게 기억했었으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작품 과몰입 안 하고 유잼 노잼으로만 판단하면서 보는 머글킹 우리 엄마도 뚝배기는 참 좋아라하셨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수많은 빨강머리 앤 매체들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씬이 아닌ㅇㅇㅋㅋㅋㅋㅋ 로맨스에 집중하고 보면 떡밥 생각보다 많다는 것과 길버트의 눈물나는 사과 및 짝사랑이 대단하게 느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12 2021.12.27 13:07

    아 내가 리디북스 가입한게 앤 이북 보려고 그랬던 거였는데.....ㅋㅋㅋㅋㅋ넘나 샛길로 새버려서 결국 다 못 읽고 말았지. 어릴 때부터 너무 좋아해서 프린스에드워드 섬에 여행가보고 싶었는데, 같은 앤의 팬을 만나니까 너무 좋다!! 레슬리까지 읽다가 나머지는 책으로 읽고 싶어서 글은 다 읽지 못했지만 정성글 고마워 토리야!

  • W 2021.12.27 19:38

    나도 죽기 전에 꼭 프린스에드워드 섬 여행가고 싶어ㅠㅠㅠ 탁 트인 들판, 하늘, 바다... 넘나 동화같은 곳이야ㅠㅠㅠㅠㅠㅠ 찾아보니까 마릴라 매슈 앤이 살던 초록지붕집은 관광 가능한데 앤 길버트 부부가 살던 잉글사이드 저택은 일본인이 사들여서 숙박시설 같은걸로 개조한다던 소문이 있더라구ㅠ 몽고메리 박물관으로 이용될 때 후딱 갔다올걸... 역시 덕질은 타이밍이야.......

  • tory_13 2021.12.27 18:20

    리뷰 너무 재밌게 봤어 ㅋㅋ 빨간머리앤 항상 초반만 읽어서 뒷부분 이야기 몰랐는데 덕분에 잘 알고가 고마워

  • W 2021.12.27 19:42

    개인적으로 뒤로 갈수록 점점 재밌더라ㅋㅋㅋㅋㅋㅋㅋ 로맨스가 점점 찐해지니까 그런걸지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쉬운건 가장 익숙한 주변인물(마릴라,다이애나,린드 부인 등등)들은 시리즈 거듭될때마다 점점 비중이 줄어든다는거... 앤이 에이번리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 정착하니까 왕래가 쉽지 않다보니 분량도 자연스럽게 적어지더라ㅠㅠㅠㅠㅠ 그래도 잊을만하면 앤이 그들을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묘사 나오긴 함!!ㅋㅋㅋ

  • tory_14 2021.12.29 02:28

    리뷰 다음편 리퀘스트했던 토리야..!! 너무 행복하게 잘 읽었어. 고마워♡

  • W 2021.12.29 19:08

    나도 토리 댓글 보고 힘 얻어서 리뷰 즐겁게 썼음!ㅋㅋㅋㅋㅋㅋㅋ 행복하게 잘 읽었다니 다행이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따뜻한 연말 보내~~!!

  • tory_15 2021.12.31 14:15
    난 초록지붕~에이번리~레드먼드 시리즈로 읽어서 그 뒤로는 이 버전 번역본이 안나오길래 나머지는 안봤거든 이런 내용이었구나ㅠㅠㅠ너무 좋다ㅠㅠㅠㅠㅜ톨 정성글 고마워 나도 나머지 시리즈 이북으로 사봐야지ㅋㅋ
  • W 2021.12.31 20:01

    앤 길버트 컾 좋아하면 진짜 후회없어ㅋㅋㅋㅋㅋㅋ 엄마미소 짓게 만드는 에피 짱 많고 설레고 다 함ㅠㅠㅠㅠ 뒷권도 내용 알차고 재미난데 종이책으로 정발해줬으면 좋겠어ㅠㅠㅠㅠㅠ 특히 내 최애 5권..... 흙흙 시공주니어님 제발 뒷권 플리즈.... 8권까지 너무 부담되면 6권까지만이라두.......... 

  • tory_16 2022.04.30 02:49
    읽아야것다!!
  • tory_17 2022.05.06 01:00

    고마워🤗

  • tory_18 2022.06.01 22:34

    고마워! 토리 글이 너무 재밌어서 나도 꼭 읽어봐야겠어!

  • tory_19 2022.08.01 02:37

    재밌겠다 !!!

  • tory_20 2022.08.25 02: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2/21 13:41:35)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전체 【영화이벤트】 허광한 주연 🎬 <청춘18X2 너에게로 이어지는 길> 단 한번의 시사회 40 2024.04.25 3360
전체 【영화이벤트】 7년만의 귀환을 알린 레전드 시리즈✨ 🎬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예매권 증정 118 2024.04.23 4010
전체 【영화이벤트】 F 감성 자극 🎬 <이프: 상상의 친구> 예매권 증정 82 2024.04.22 3942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68427
공지 [영화] 게시판 신설 OPEN 안내 🎉 2022.09.03 7405
공지 토리정원 공지 129 2018.04.19 588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67 도서 전쟁사나 국제관계학 관련 입문서 추천해줄 수 있어? 45 2022.02.24 2685
1166 도서 이수은 편집자가 쓴 책 '실례지만, 이 책이 시급합니다.' 정말 좋다 8 2022.02.21 712
1165 도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서 인상적이었던 구절들 5 2022.02.12 734
1164 음악 얘들아 나 지금 이 영상에서 못 벗어나는중 32 2022.02.03 2184
1163 도서 이북리더기 비교 (포크3, 노바3컬러, 노트5) 17 2022.02.02 1043
1162 도서 난폭한 남자가 정상인 것은 정상인 남자가 난폭한 것과 동일하다. 8 2022.01.10 709
1161 도서 여러 소설, 에세이, 인문과학서적에서 가져온 구절들 10 2022.01.09 728
1160 도서 진짜 이건 꼭 읽어야 한다 하는 세계고전문학 있을까?? 34 2022.01.08 1349
1159 도서 보고나면 어안이 벙벙해지는 소설 작품 있을까? 36 2022.01.05 2368
1158 도서 2021년 하반기에 읽은 책 모음 (총 290권) 28 2021.12.31 2321
1157 도서 올해 읽은 책 49권 별점 및 짧은 감상 (스포무 주관유, +읽다 만 책도) 27 2021.12.31 1712
1156 도서 2021년 총 몇 권 읽었어? 읽은 책 중에 BEST3를 선정한다면? 59 2021.12.26 3025
1155 도서 문장이 너무 예뻐서 필사하고 싶었던 구절 모음 4 28 2021.12.26 3649
1154 도서 사소한 문장 하나로 습관이나 인생 철학이 바뀐 적 있어? 17 2021.12.24 2060
» 도서 곧 크리스마스니까 빨강머리 앤 메인커플 마지막 주접 좀 떨게... 34 2021.12.21 2971
1152 음악 소복히 눈 쌓인거 보면서 따뜻한 방안에서 커피마시며 들을만 한 5곡 들어볼래? 29 2021.12.18 824
1151 도서 빨강머리 앤 읽고 왔다... 앤 길버트 커플로 주접떨겠다.... 69 2021.12.14 6164
1150 도서 좌절을 이겨내는 이야기를 보고싶어 9 2021.12.09 518
1149 도서 빨강머리 앤 원작 찾아봤는데 길버트 진짜 미친놈이었구나.. 39 2021.12.03 3441
1148 도서 페미니즘에 대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 '페미니스트까진 아니지만' 추천해 4 2021.11.27 529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2 3 4 5 6 7 8 9 10 ... 62
/ 62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