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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문제를 제기한 토리 글
추석 연휴에 어느 토리가 글항아리에서 나온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라는 책에서 이상한 지도를 발견했단 얘기를 들었어.
후한시대 세계 지도인데, 후한이 한강 이남까지, 한반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걸로 지도에 표시한 거야.
원글토리가 원서까지 찾아봤는데 원서 지도부터 그렇게 표시되어 있더래. 원글토리한테 허락받고 번역본 지도 이미지와 원서 지도 이미지를 첨부해서 글항아리에 메일로 문의했어.
당시는 고구려가 한창 성장해나갈 때여서 중국이 한강 이남까지 점령하지 않았고, 한강 이남까지 점령했던 적도 없다고. 중국이 지금 동북공정을 진행 중이고, 조공-책봉 체제를 잘못 이해해서 우리나라가 수천 년 동안 중국 속국이었던 걸로 아는 외국인들도 많은데(유명한 세계사 책인 네루의 <세계사 편력>에도 한국이 800년 동안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설명되어 있고 우리나라 번역본에도 그대로 나와 있음) 책을 제작하면서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 안 한 게 의아하다고. 저자나 원서 출판사에 문의해 볼 수는 없었던 거냐고.
그런데 수신확인은 거의 바로 했던데 오늘 아무 답도 안 해. 미루다 까먹을까봐 추석 연휴 중에 보낸 게 진상으로 느껴졌을 법하긴 한데 그래도 '확인해 보겠다'는 얘기 정도는 보낼 수 있지 않나. 그냥 진상 어그로 독자로 느껴졌을까. 나도 출판사 편집자로 일해봐서 온갖 책에 관련된 업무 때문에 바쁜 건 알지만. 좀 더 기다려 볼까.
며칠쯤 더 기다렸다가 재문의해보는 게 나을듯.. 설마 학술서적인데 이대로 입 닫고 넘어가진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