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24 페이백 이벤트로 대여해서 묵혀놓고 있다가 연휴 동안 읽었는데 너무 좋다!
건축가 최경철 씨가 쓴 건데 건축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는 대중서일 줄 알았더니
건축과 관련된 본인 경험과 철학을 여러 방면으로 풀어쓴 책이야.
하지만 건축에 대한 설명도 결코 부실하지는 않아!
건축물은 건축가의 창조물이기도 하지만 주변 환경, 부동산업자, 동네 주민, 공공기관 등
사회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이랑
반대로 공원이나 기념관 등의 공간 또는 건축물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흥미로웠어.
예전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나치던 공간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아.
그리고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낯섦'인데
단조로운 도시 경관에 새로움을 불어넣어주는 신선한 건축물과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흉물 취급 받는 건축물의 차이는 뭘까 생각해보게 되더라.
파리 에펠탑이 처음에는 흉물 취급 받았지만 지금은 도시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지금은 비판받는 현대 건축물들도 평가가 달라지는 날이 올까 궁금해졌음.
전업 작가가 아닌데도 본인 문장력이 좋은지 아니면 편집자가 훌륭한지
잘 쓴 문장들이 많고 글 흐름이 좋아서 술술 잘 읽혔어.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종이책으로도 소장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