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얼음들이 녹아지면
조금 더 따뜻한 노래가 나올텐데
얼음들은 왜 그렇게 차가울까
차가울까요
<얼음들>


시간은 물 흐르듯이 흘러가고
난 추억이란 댐을 놓아
미처 잡지 못한 기억이 있어
오늘도 수평선 너머를 보는 이유
<시간과 낙엽>


광활한 초록 들판에 널 감싼 거짓말 털털 털어
고민 같은 건 민들레 꽃 접시 위에 모두 덜덜 덜어
Everybody wanna know
간절히 원하면 이뤄내리라는
별 말도 안될 소린 누가 지어냈어도
한 번 더 나를 믿어봐
<초록창가>


우리 집 창문을 부수고
내 가족에게 포효하던
널 다시 만나면
그땐 너보다
더 크게 소리 지를래
더 크게 소리 지를래
더 크게 소리 지를래
더 크게 소리 지를래
<Dinosaur>


숨 쉬는 것 Freedom
날 보는 것 Freedom
날 사랑하는 것 Free 알아가는 것 freedom
노래 하는 것 Freedom
춤 추는 것 Freedom
내 편이 되는 것 Free anti also free

꿈 꾸는 것 Freedom
푹 자는 것 Freedom
기부하는 것 Free 안하는 것 freedom
투표 하는 것 Freedom
표현하는 것 Freedom
내 팬이 되는 것 Free anti also free
<FREEDOM>


나도 숨 쉬고 싶어
비를 삼키고 뿌리를 내고 싶어
정말 잔디처럼
정말 잔디처럼

나도 느끼고 싶어
살아있다고 하늘을 펄럭이고 싶어
잔디처럼
정말 잔디처럼
<인공잔디>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
찢어질 것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자막 없이
밤하늘 보고
번역 없는
바람 소릴 듣지
<달>


돌아 보면 너 때문에 받은게 참 많아서
더 더 더 포기할 수 없었어요
써요 나만 마시는 사랑이
넘쳐요 그대 잔에 따라주고 싶은데
<I Love You>


목소릴 높여 high 날 좀 알아줘 hi
내 목소리를 잡아 catch it tightly oh hey
비집고 들어가 틈을 너를 작게 만든 아픔을
소리쳐 널 비추는 하늘 향해
모두가 날 알아보도록 Crescendo
날 알아듣도록 Crescendo
<Crescendo>


고래야 적어도 바다는 네가 가졌으면 좋겠어
고래야 헤엄하던 대로 계속 헤엄했으면 좋겠어

오 거대한 너의 그림자를 동경해
이 넓은 바다를 누비는 너의 여유
<고래>


오늘 아침에도 내가 뭘 했는지를 몰라
아니 내게 아침이란 게 있나
한 아마 12시쯤에 인나
커튼 사이로 해가 빛나면 나도 신나서
양치도 안하고 놀다가 밤이 되서야 후회를 하지
사실 내 맘은 이렇지 않은데 하고 싶은 거 많고
그 곳에 몸을 담고 의미 있는 일분을 살고 싶어도 시간은 가는데
<라면인건가>


빙수 떡빙수 콩떡빙수
너의 빈숟가락을 채울
빙수 컵빙수 콩떡빙수
너의 빈숟가락을 채울
<콩떡빙수>


작은 손과 발로 서로를 잡고
뛰던 세상이 다였던 우리 어린 시절의
간절하고 행복했던 꿈
너의 두 손에 넘쳐 흘렀던 그 한 움큼은
꼭 쥐고 살아가길
<그때 그 아이들은>


늘 내게만 똑같은 태도
내게만 드리워진 shadow
잃어버린 궤도에 홀로 파도 속에 남겨진 배도 less than me
항상 나만 혼자 남으니까
기대도 안해 내 이름 불러줄까
like 먼지 덮인 하모니카
목 잠겨 쉰소리만 나온다
<안녕>


나 차라리 흘러갈래
모두 높은 곳을 우러러볼때
난 내물결을 따라
Flow flow along flow along my way
나 차라리 꽉 눌러붙을래
날 재촉한다면
따뜻한 밥위에 누워자는
계란 프라이 프라이 같이
<후라이의 꿈>


음 바빠도 TV 다 봤어
또 봐봐도 소름이 돋아
보고도 그나마 두고두고 남아
맴돌아 머리에 흥얼흥얼이 절로 나
<MMMBop>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마지막 작품
독백의 순간을 버티고야 비로소 너는 예술이 되고 또 전설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죽기 살기로 살아서, 내가 있었음을 음악 해줘”
그는 동경했던 기어코 물을 만나서 물고기처럼 떠나야 했네
<물 만난 물고기>





문학적이면서도 언어유희와 라임에 천재적임.. 본인은 천재가 아니라 부정했지만 찬혁아 너는 천재가 맞다
  • tory_1 2019.11.19 20:24
    재치있는데 마음속에 콕 박히는 뭔가가 있어. 초록창가랑 인공잔디는 신나는 노랜데도 가끔 눈물나잖아 ㅜㅜ
  • tory_2 2019.11.19 20:25
    시간과 낙엽 물 만난 물고기 가사 진짜 좋아해
  • tory_3 2019.11.19 20:45
    이찬혁 진짜 천재같아
  • tory_3 2019.11.19 20:45
    라면인건가 가사 진짜 너무잘씀
  • tory_4 2019.11.19 20:48
    작사 작곡 둘다천재야진짜
  • tory_5 2019.11.19 20:5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9/30 01:03:12)
  • tory_6 2019.11.19 20:53
    가사들이 하나같이 곱씹을수록 더 좋아져.
  • tory_7 2019.11.19 20:53
    재능도 재능인데 나는 이 뮤지션 남매의 성장배경이나 교육환경 같은 것도 큰 몫을 했다고 봄. 본디 지닌 감성을 잃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거 같음...
  • tory_8 2019.11.19 21:14
    찬혁이는 진짜 천재야.. 위트있으면서도 감동을줘.
    라면인건가 생각하면
    이 시대 청년들의 마음을 더이상 잘 표현할수있을까 싶은데
    오디션당시 가사 혹평받아서 의아했던거 기억남
    심사위원이 보아라서.. .공감이 안됐을거란 댓글에 무릎침
  • tory_9 2019.11.19 21: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8 12:35:56)
  • tory_10 2019.11.19 21:20
    찬혁아 재능 조금만 나눠주라
  • tory_11 2019.11.19 21:2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23:03:09)
  • tory_12 2019.11.19 21:32

    맞아

  • tory_13 2019.11.19 21: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1/03 21:32:35)
  • tory_14 2019.11.19 22:27

    맞아 그 얘기도 너무 기억에 남더라 

  • tory_14 2019.11.19 22:26

    찬혁아 넌 천재야!!

  • tory_15 2019.11.19 22:28
    진짜 천재... 콩떡빙수랑 얼음들 음밥은 진짜 라임이 주옥같아
  • tory_16 2019.11.19 22:32

    마음을 움직이는 가사도 잘 쓰고 우리은행 가나다송처럼 언어센스 빛나는 가사도 잘 쓰고 정말 악뮤 음악은 새로 나올때마다 감탄스러워

  • tory_17 2019.11.19 22:43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난 이 소절 들을때 진짜 울컥해 ㅠㅠ 덤덤한 문체인데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림 ㅠㅠ ㅠㅠ ㅠㅠ ㅠㅠ 

  • tory_21 2019.11.20 09:52

    흑 이거 읽고 진짜 코끝이 찡해짐 ㅠㅠㅠㅠㅠ 

  • tory_27 2019.11.21 01:09
    진심 이 가사 정말 가슴 아려 멜로디까지 미쳐버림
  • tory_18 2019.11.19 23:4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16 14:48:23)
  • tory_19 2019.11.19 23:43
    이게 가사 자체로도 쩔지만 노래에서 리듬타는것까지 들어야 완벽ㅜㅜ 특히 크레센도나 콩떡빙수같은건 박자타는거 미침ㅜㅜㅜ
  • tory_20 2019.11.20 00:55
    난 심지어 잘생긴척 가사도 사랑해 ♡
  • tory_22 2019.11.20 10: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1 15:23:07)
  • tory_23 2019.11.20 12:38
    초반가사는 일상적인게 많아서 좋았는데 일상적인것도 더더 불러줘
  • tory_24 2019.11.20 13:17
    찬혁이 가사는 아이디어가 좋고 말맛도 좋고 척하지 않아서 좋음ㅋㅋㅋ
  • tory_25 2019.11.20 14:42

    크 좋다

  • tory_26 2019.11.20 18:06

    꾸밈없고 담백해서 좋다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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