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https://youtu.be/peOED1YjWNI





















경매에서 15억 원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된 그림이 곧바로 액자 안에 설치된 분쇄기로 잘려나간 희대의 '사건'을 두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작품을 그린 '얼굴 없는 예술가' 뱅크시의 신원에서부터, 이 사건이 과연 경매사 측이 전혀 모른 채 일어난 것인지, 앞으로 이 작품은 어떤 운명을 맞게 될 것인지 등 뒷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의 현대미술 판매전에는 뱅크시의 회화 작품 '풍선과 소녀'(Girl With Balloon)가 출품됐다.

이 그림의 가격은 당초 20만∼30만 파운드(2억7천만∼4억4천만 원)로 추정됐는데, 수수료를 포함해 104만2천 파운드(15억4천만 원)에 낙찰됐다.
그러나 진행자가 낙찰을 알리는 의미의 봉을 몇 차례 내리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갑자기 경고음 비슷한 게 울리더니 뱅크시의 그림이 액자 밑을 통과하면서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졌다.


참석자들은 믿기지 않는 광경에 재빨리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경매사 직원들은 반쯤 분쇄된 뱅크시의 작품을 벽에서 떼어내 어디론가 가져가 버렸다.

가방에서 리모컨을 꺼낸 한 남자가 곧바로 경비원들에 의해 끌려나갔다는 증언도 나왔지만, 이 남자의 신원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소더비의 수석 디렉터 앨릭스 브란크칙은 사건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뱅크시' 당했다(We've been Banksy-ed). 솔직히 말해 이런 일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뱅크시는 사건 하루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액자에 분쇄기를 설치하는 모습과 낙찰 직후 그림이 잘려나가는 영상을 올려 사건이 본인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그는 영상 아래에 "파괴의 욕구는 창조의 욕구이기도 하다.-피카소"라고 적었고, 이 영상은 15시간 만에 조회 수가 500만 회 가까이 나왔다.


이번 사건은 뱅크시의 전력과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린 글에 비춰 현대미술 시장의 거래 관행을 조롱하고, 예술의 파괴와 자율의 속성을 보여주려는 치밀한 기획으로 보인다.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 등에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남기는가 하면,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하다.


중략


또한, 이번 사건이 소더비 경매 측의 협조 없이 뱅크시가 혼자 벌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소더비처럼 권위적인 미술 경매사는 보통 출품작을 전문가들이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는 데, 그림 규격에 비해 지나치게 큰 액자에 대해 주관사가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다.


소더비 측은 또 경매에 나온 제품을 일반적으로 하는 것처럼 진행자의 연단 쪽에 두지 않고 이례적으로 벽에 걸어두었는데, 이는 분쇄기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경매 낙찰 직후 잘려나간 이 작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작품에 손상이 가해진 만큼 낙찰자는 구매 의사를 철회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비교적 깨끗하게 파쇄된 작품을 전문가들이 어렵지 않게 원상태에 가깝게 복원할 수 있다는 점, 현대미술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큰 뱅크시의 작품이라는 점, 사상 초유의 예술사적 이벤트에 쓰였다는 점 등으로 인해 작품가치는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


소더비 측은 "낙찰자와 논의 중이며 낙찰자 역시 매우 놀랐다고 한다. 다음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매 규정에 따라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https://news.v.daum.net/v/20181007185132692
  • tory_1 2018.10.07 20:05
    예술이란... 뭘까...ㅋㅋ
  • tory_2 2018.10.07 20:09

    이슈까지 됐으니 더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 tory_3 2018.10.07 20:09

    뒤샹의 샘에 버금가는 사건으로 남을 거 같다 ㅋ

  • tory_4 2018.10.07 20:10
    재밌다
  • tory_5 2018.10.07 20:13
    완전 깔끔하게잘려나간다
  • tory_6 2018.10.07 20:17

    저거 얼마나 기다려왔을까.. ㅋㅋ

    그리고 작동도 참 잘하네.. ㅋㅋ


    당연히 더 오를 듯.

    그냥 뱅크시 작품이 얼마에 팔렸습니다~ 하고 끝날 일을 희대의 이벤트로 만들었으니.

  • tory_9 2018.10.07 20:30

    경매사에서 뱅크시 회사(?) 측에 진품확인하려고 보냈을때 설치한걸로 추정한다고함 

    딱히 오래 기다린건 아닐듯

  • tory_6 2018.10.07 21:51
    @9

    아 정말? 

    실망이야~


    미리 트랩 깔아놓고 그 날만을 기다렸다...! 느낌인 것 같아서

    안 놓치고 잘 실행했구나! 생각했는데;


    좀 시시해졌어 ㅋ

  • tory_7 2018.10.07 20:17
    재밌는 사건이네
  • tory_8 2018.10.07 20:27

    저거 일부러 저런거 아님?? 저것도 작가가 구상한 예술의 과정 중 하나일지도 ㅋㅋㅋㅋㅋ

  • W 2018.10.07 20:48
    ㅇㅇ일부러그런거ㅋㅋ
  • tory_10 2018.10.07 20: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9/24 15:17:15)
  • tory_11 2018.10.07 20:46
    퍼포먼스 같음 ㅋㅋ
  • tory_13 2018.10.07 21:44
    가격 훨 많이 오를듯
  • tory_14 2018.10.07 22:12
    뱅크시가 현대미술을 조롱할 수록 가격이 오르는 아이러니 ㅋㅋㅋ 정말 현대미술 그 자체다
  • tory_15 2018.10.07 23:21
    근데 저 돈은 뱅크시한테 가는건가??
  • W 2018.10.07 23:41

    낙찰가야 뱅크시가 가져가더라도

    그 이상으로 오른 가격은 낙찰받은 사람이 계탄거ㅋㅋ몇배 오른거같더라

  • tory_18 2018.10.08 08:40
    @W 뱅크시가 판게 아니라 뱅크시한테 안간대
  • tory_16 2018.10.08 00:14
    우와 진짜 ㅋㅋㅋ 뱅크시 작품이 소더비 경매에 나오는게 참 아이러니하다고 생각됐는데 ㅋㅋㅋ 너무 재밌는 일이 일어났네. 저 반쯤 분쇄된 채로 보관되고 가치는 몇 배 뛰지 않을까 싶다.
  • tory_17 2018.10.08 00:32

    뱅크시가 경매...? 했는데 역시 뱅크시가 뱅크시했자너,,...=

  • tory_19 2018.10.08 12:31
    순수미술톨인데 상업미술에 진이빠진상태라 너무 속시원하다. 언제까지 예술이 돈의 노예가 되어야하는지.. 예술도 그냥 자본주의에 속한 것일 뿐인지 회의감 쩔었는데 ㅎㅎ 그놈의 돈돈 소리좀 예술에서 그만했으면. 투자 상품도 아니고 진짜 환멸나
  • tory_20 2018.10.08 14:47
    엥 이걸로 저 작품 가격은 더 뛸걸? 앞으로 뱅크시 다른 작품들 가격도 더 뛸거고
  • tory_23 2018.10.10 01:24

    이 사건때문에 아마 더 오를꺼야 ㅋㅋ 뱅크시 유명세 타서 작품들 전부 배로 뛸듯

  • tory_21 2018.10.08 16:30
    ㅋㅋㅋㅋㅈ재밋다
  • tory_22 2018.10.09 12:34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생각을 하다니 뱅크시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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