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베르나르 뷔페전 좋은 후기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도슨트도 들으면서 보고 눈물흘렸다던 톨들도 제법 보여서 나도 생각이 났어
난 개인적으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렸던 <르네 마그리트전이 기억에 남아. 아마 전시회를 다 보고 큰 포스터로 그림을 사온것도 이 전시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
찾아보니 2006년 12월에서 2007년 1월까지 열렸었네
이렇게까지 오래된 전시인줄 몰랐어
국내에서 봤던 전시들 중에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 세 개 중에 뽑힐만큼 강렬해서였나ㅋㅋㅋ
르네 마그리트 전시만을 담당하는 사람이 한국에도 들어와서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했었고
벽면 자체를 액자식으로 해서 그림을 걸어놓았던 기억도 나
유명한 그림들도 많았지만 <심금>이라는 그림이 보는 순간 걸음을 멈추게 했던 느낌도 고스란히 기억난다
르네 마그리트라는 작가를 잘 알고 가지도 않았는데 그림에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고 전시 배치가 좀 특이하다고 느꼈었어

그림을 쭉 열거해놓은 형식이 아니어서 여태까지 못보던 형식의 전시회라고 생각했었어
난 따로 도슨트를 들은거도 아니었지만 전시 중간 설명들을 보면서 그림들을 볼때 미알못이 그냥 그림에서 느껴지는? 그런게 있었어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 전시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건  전시가 르네 마그리트의 생애를 쭉 훑는 느낌이었거든?
3층에서 거의 마지막에 가서는 바닥에 르네 마그리트의 영상들이 나오면서 에릭사티의 '짐노페디'가 흘러나오고 있었어
노년의 르네 마그리트 영상들을 보다가 마지막 전시회장을 빠져나갈때 
소파에 기대어 누워있는 르네 마그리트의 죽기 이틀전 모습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음악때문에 그랬는지 전시회장 분위기때문에 그랬는지 덜컥 눈물이 나더라고
미술전시회가서 우는게 처음이어서 ㅋㅋㅋ 너무 당황해서 혼자 눈물 훔치던 기억이 나네
가장 좋아하는 전시회였다면서 적는 내용이 부실해서 띠용 스럽겠지만 여튼....너무 좋았던 전시회여서 난 아직도 어떤 전시를 보든지
르네 마그리트전시회랑 비교하곤 해
  • tory_1 2019.07.26 17:13

    난 처음으로 예술의 전당에서 봤던 <밀레와 바르비종파 거장전>.

    그 때 봤던 그림들 정말 너무 좋았고, 이후에는 <PIXAR 20주년 전시회> 정말 볼거리가 많았음!

    반대로 최악이었던 건 <지브리 레이아웃전>. 포뇨 같은 경우는 바닥부터 천정까지 다닥다닥 붙여놔가지고 디스플레이 완전 꽝; 

  • W 2019.07.26 17:16

    <PIXAR 20주년 전시회> 헐!!! 맞아 이게 내 최애 3전시회 중에 두번째임ㅋㅋㅋㅋ 애니메이션 만드는 기법 보여주던 알린이 있던 회전목마도 기억나고

    빈백에 누워서 스토리보드에서 어떻게 애니가 만들어졌는지 보여주던 영상도 진짜 퀄리티 좋았지ㅠㅠㅠㅠㅠㅠㅠ

  • tory_1 2019.07.26 18:00

    ㅠ 0 ㅠ 정말 퀄리티 b

  • tory_3 2019.07.26 17:34
    상설 전시회인데 아라리오 인 스페이스 처음 갔을때 진짜 공간+작품구성이 컬쳐쇼크 수준으로 좋아서 가장 기억에 남음.. 그거랑 한가람 미술관에서 했던 자코메티전 이렇게 두개가 제일 만족스럽고 의미있는 전시였어 ㅋㅋ
  • tory_4 2019.07.26 17: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4/23 21:27:39)
  • tory_8 2019.07.26 17:54

    22나도..

  • tory_21 2019.07.27 01:3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7/20 21:17:03)
  • tory_5 2019.07.26 17:43
    지금 하고 있는거 제임스 진 전시 랑 중앙박물관에 그리스 전
    그리고 상설중엔 드레스덴 츠빙거 궁 전시랑 메사추세츠 박물관 정말 최고였어
  • tory_6 2019.07.26 17:4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했었던 <박이소:기록과 기억>전! 정말 좋았어 ㅋㅋ 근데 전시하는 걸 너무 늦게 알기도 했구 과천... 너무 멀기도 해서 재관람 못한 게 아쉬워 ㅠㅠ
  • tory_7 2019.07.26 17:50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워킹맨 실제로 보는데 압도되는 느낌이었어
  • tory_10 2019.07.26 18:18

    2222 나도 그 분위기 조명 이게 압도되는 기분이었음. 그래서 나도 앉아서 홀려서 멍때리면서 봄

  • tory_9 2019.07.26 18:14

    마크로스코!

  • tory_11 2019.07.26 18:25

    뉴욕 met에서 고흐 아이리스 특별전... 여행다닐때 며칠동안 일부러 그 작품보러 찾아갔었음..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 그림이 잊혀지지 않아

  • tory_12 2019.07.26 18:3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9/07/26 19:02:14)
  • tory_13 2019.07.26 18:58
    소마미술관에서했던 키스해링전.. 기억안나서 찾아보니까 2010년에했던거네ㅋㅋㅋ
  • tory_14 2019.07.26 19:13
    2007-2008년 서울시립 2012-2013 예술의전당 반고흐전
    너무 기대하던 전시였고 도록으로만 보던 그림을 내눈으로보게되서 너무 행복했어 순전히 그림보러 서울 가본거라 더 기억에 남는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그림중의 하나가 르네마그리트 빛의제국인데 2006년에 했었구나 ㅠㅠ 고3일때라서 엄두도 못냈겠지만 많이 아쉽네 ㅠㅠ
  • tory_15 2019.07.26 20:10
    고궁박물관에서 했었던 르네상스 전시회... 기베르티 천국의문을 직접 봤을때 너무 감동적이었어ㅠ 그리고 도나텔로의 조각상을 보는데 30cm가량의 아담함에서 진짜 너무 섬세한 나머지 표면의 질감이 느껴지는건 첨이었어 보고나서 집에다가 소장하고싶단 생각까지함
  • tory_16 2019.07.26 20:27
    예술의 전당 클림트전
    그림보고 압도당하긴 그때가 처음이었어!! 전시회 홍보문구중에 숨막히는 관능 이라는 멘트가 있었는데 그말이 정말 생생하게 와닿더라.
    +수석 큐레이터가 도슨트 하셔서 더 풍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 듯
  • tory_17 2019.07.26 22:0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11 19:20:16)
  • tory_18 2019.07.26 23:05
    마크 로스코전 인상깊었어! 추상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이거보고 원작을 두눈으로 보는게 이렇게 다르구나 했어. 음악도 좋았던걸로 기억해.
  • tory_19 2019.07.26 23:12

    지금은 없어진 플라토미술관에서 열렸던 펠릭스곤잘레스토레스  전시.. 개인적으로 너무 와닿아서 영영 기억에 남을듯

  • tory_23 2019.07.27 11:08
    222222222222
  • tory_20 2019.07.26 23:28
    2003년에 호암미술관에서 했던 마인드 스페이스 전. 거기서 볼프강 라이프 밀랍 설치 작품에 들어가서(도슨트가 한 명씩 들여보냄) 나 혼자 고요히 은은하게 달콤한 향 나는 거대한 밀랍 덩어리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었는데 너무 좋았어. 시각, 후각, 촉각이 모두 만족스러운 순간이었어. 짧은 순간이었지만 명상하는 기분이었고 너무 좋아서 거기서 나오고 싶지 않았어. 마인드 스페이스 전의 다른 작품들도 좋은 게 많았는데 이 작품이 압도적이었음.
  • tory_22 2019.07.27 03:21
    난 전시회 다닌지 얼마 안돼서... 2014년 뭉크전이 좋았어 테마별로 생애주기별로 잘 볼 수 있었고 뭉크 그림이 그렇게 멋진 줄 몰랐거든.... 그리고 전시는 아닌데 파리에서 구스타브 모로 미술관이 공간부터 작품까지 전부 좋았어
  • tory_24 2019.07.27 13:28
    작년 과천현대미술관에서본 이성자님 전시가 제일 기억에남아 격한 그림이 전혀아닌데도 게속 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있어서 왜 그럴까 아직도 생각중임
  • tory_25 2019.07.27 20:54
    나도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워킹맨을 실제로 봤을 때의 그 감흥이 잊혀지지 않아.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은 다리를 따라 시선을 올리다 보면 어떻게든 걸으려는 의지가 선명한 눈동자가 있고, 시선을 내리면 어떻게든 땅으로부터 떨어져서 걸어보려는 발이 있었는데 그 모든 과정을 실제 조각을 통해 체험하는 것이 굉장하더라. 당시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로 인해 작품소장 측과의 마찰이 있었지만 가까스로 전시를 열 수 있었다고 도슨트 분이 말씀하셨었어. 이 전시를 본 건 내게 큰 행운이었던 것 같아.
  • tory_25 2019.07.27 20:58
    그리고 mmca 덕수궁관에서 했던 이중섭 전시ㅠㅠㅠㅠ 은지화 편지화 등등 다양한 그리고 많은 작품들이 있어서 전에는 잘 몰랐던 이중섭 그림의 매력에 흠씬 젖었던 기억이 나. 선 몇개 그리고 색 몇개들로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는 것이 새삼 새롭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어.
  • tory_26 2019.07.29 15: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6/01 00:55:20)
  • tory_27 2019.08.01 00:32
    자코메티랑 로스코! 예술의 전당 별로 안좋아했었는데 이 두 전시로 좋아짐. 작품도 좋지만 큐레이팅을 넘 잘했어...
    마인드 스페이스전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난다
    잊고 있었는데 댓글보면서 생각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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