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C 제작
(바로크 시대)
유화 (캔버스에 유채)
해골을 만지는 오른손에 어떠한 '두려움'이나 '끔찍함'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러운 그림.
해골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촛불에 씻긴 눈으로 내면을 응시하며 홀연한 지혜에 도달한 상태로 보이기 때문.
바로 해골 = 무상 을 긍정하는 것.
백골이 무서운 것은 '백골'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
백골은 '나의 미래' 이자 '나의 전생'이기도 함.
살아보면 산 게 없는 백골 같은 인생
백골 위에 손 얹고 기원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
슬픔이 밀려들 때 해골을 만지는 이 그림을 보다보면,
영혼의 촛불이 지금 내가 고민하는 것이 얼마나 시시한 문제인지를 밝혀주며
좀 더 구체적으로 객관화시켜줄 것.
디즈니 <인어공주> Part of your world 에 사용된 그림이기도 해 ㅎ
조르주 드 라 투르 그림은 이렇게 고요하고 명상적인 분위기여서 좋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조르주 드 라 투르 그림 같은 장면들이 많다고 느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