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가 되겠다는 건 아냐. 그냥 작가가 되는 방법?이 궁금해.
내가 본 주변인들은 미대 회화과 나와서 졸업전시 하고.. 인맥끼리 그룹전을 하거나 갤러리에서 돈주고 전시를 하던데.. 돈만 있으면 전시 가능하니까 작가가 될 수 있는 거야?
아님 누구한테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거야? 건너 듣기로는 거의 학연이나 인맥으로 작가 인생?이 갈린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진짜니..?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학연, 인맥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걸 들어서..
대부분 예술 바닥에서 인정 받는 작가가 되는 건 어떤 방식으로 되는 건지 궁금해
내가 본 주변인들은 미대 회화과 나와서 졸업전시 하고.. 인맥끼리 그룹전을 하거나 갤러리에서 돈주고 전시를 하던데.. 돈만 있으면 전시 가능하니까 작가가 될 수 있는 거야?
아님 누구한테 인정을 받아야 하는 거야? 건너 듣기로는 거의 학연이나 인맥으로 작가 인생?이 갈린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진짜니..?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학연, 인맥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걸 들어서..
대부분 예술 바닥에서 인정 받는 작가가 되는 건 어떤 방식으로 되는 건지 궁금해
회화과나 조소과를 졸업한 뒤에 작품활동 하면서 전시를 하면 작가인 건 맞지. 그런데 소위 전업작가는 말 그대로 작품을 하고 그걸 팔아서 생활하는 사람인 거고. 전업작가는 갤러리에서 전시를 기획하고 일정한 계약 하에 작품을 유통하게 돼. 작품이 좋다면 평론가가 지면에 평을 쓰기도 하고, 그런 경력들이 쌓이면서 인지도 있는 작가가 되는 거. 물론 작가가 굉장히 부유하면 이 모든 과정이 훨씬 수월해지는 건 사실인데, 그것만으로 유명 작가가 될 수는 없겠지. 결국은 작가로서 최고의 자리에 가려면 작품이 좋아야 되니까. 우리나라는 교수와 작가를 겸직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실 작품이 그저 그래도 교수월급으로 생활하면서 전시 많이 하는 경우는 흔한데, 이럴 경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제자들이라든지 여러 가지 외적 조건이 있어서 작가로서도 롱런하게 되지만 역시 작품이 후지면 한계가 있지.
반대로 학연이나 인맥이 전혀 없는 천재가 이 바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가 톨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인 것 같은데... 이건 좀 복잡하다고 생각해. 왜냐하면 현대미술에서 그런 '천재'가 성립하는지부터 따져봐야 하거든. 아카데미적 배경이 전무한 누군가가 귀신같이 드로잉을 잘 한다고 해서 그걸 천재성으로 봐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게 재능인 건 맞지만 오늘날의 미술계가 놓쳐버린 천재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봐. 동시대 예술의 맥락과 조건, 요구, 전망 등을 이론적으로가 아니더라도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거기에 부응하는 예술적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 천재라면 그렇다는 거지.
업계에 걸쳐있는 사람이라 길게 떠들었는데 톨의 궁금증에 답이 됐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