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정원

제목처럼 갑자기 궁금해져서 검색해봤는데 이런 글은 안나오더라고... 혹시 이런 글 안되면 부드럽게 지적해줘ㅠㅠ



나톨은 코로나 전에는 어쩌다 한 번씩 친구 따라 전시회를 다녔었고(일년에 서너번?), 혼자서도 몇 번사진전이나 그림 전시회를 갔었어.


코로나 이후로는 일에 치이고 극심한 스트레스로 휴직까지 하게 되면서 문화 생활을 즐기는 일이 전무해졌는데


몸도 마음도 많이 회복한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정서적으로 메말라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전시회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



이전에 유럽 배낭여행 하면서 우연히 들어간 미술관에서 사실주의 그림을 보고 느꼈던 전율을 다시 느껴보고파서


몇 번 여러 종류의 전시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예전처럼 그렇게 감동을 주는 전시회를 찾기가 힘들더라고.


기억에 그나마 남는게 앙드레 드랭 정도이고 나머지는 뭘 봤는지도 기억조차 안나ㅠㅠㅋㅋ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면 작품에 대해 좀 더 깊게 알 수 있다고 해서 매번 해설을 들으며 전시를 보는데


그것도 들을 때만 아하 그렇구나 하고 시간 지나면 다 잊어버리고...


여러 전시회를 다녀와도 그렇게 썩 만족스럽지 못했어서 전시회를 고르고 작품을 감상하는 방법을 좀 더 보완하고 싶어


톨이들은 어떻게 전시회를 고르고, 작품들을 어떤 방식으로 기억 속에 남겨?

  • tory_1 2021.10.21 13:55

    난 솔직히 이쁜거 대충 구경하고 포스터 같은 굿즈 사러 감..ㅎㅎㅎㅎㅎㅎㅎ 국내 전시로 재미?느끼긴 힘든거 같아 ㅠ 나도 영국박물관 가서 그림봤을때 감동 느껴보고 싶은데 없더라고 ..

  • tory_2 2021.10.21 13:58
    나는 지적허영심 채우러 가!ㅋㅋㅋ 그래서 유명한 작가(고흐 고갱같이..) 전시회는 되도록이면 가려고하고..
    그리고 나도 그림 알못이고 대학 교양시간에 서양미술사 한번 배웠던게 다라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냥 보다보면 눈길을 끄는 그림들이 있더라고!! 그런건 꼭 엽서같은거 사오구..
    전시회 이것저것 가보다보면 내 취향이 뭔지도 알수있고, 작가가 더 궁금해지면 집에와서 더 찾아보고 그러는거지 뭐.. 얼마전에 갔던 전시회에서는 인상깊었던 작품 전시번호 + 어떤 포인트가 좋았는지 간단하게 메모히고 다시 집에와서 찾아보고 그랬어ㅎㅎ 근데 진짜 장황하게 쓰는것도 아니고 뫄뫄가 귀여웠다 뫄뫄를 되게 힙하게 그렸당ㅋㅋ 이정도…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나는 조각이나 입체전시물?에는 흥미가 없고 유화를 좋아하는구나.. 정도는 알게된거같아
    뭐 꼭 잘 알아야만 갈수있는건 아니잖아!ㅋㅋㅋㅋ
  • tory_3 2021.10.21 14:05

    나도 그래! 주변에 미술사학이나 그림 전공한 친구들이 있어서 만날 때 추천받으면 같이 가보기도 하고

    그 친구들이랑 같이 간 모든 전시가 다 기억에 남진 않아 근데 자꾸 다니다보면 아 이런건 내가 좋아하겠다, 이런 건 내 취향 아니겠다

    그런 경험치가 좀 쌓이니까 선택이 좀 쉬워지는 건 있지 가이드는 나도 잘 안 들어ㅋㅋㅋㅋㅋㅋ 그냥 거추장스럽고 오히려 감상에 방해된다고 느낄 때가 있어서

    그냥 가서 느껴지는대로 보면 된다고 생각해 영화든 책이든 읽고 보는 모든 것들이 다 기억에 선명하게 남지 않는 것처럼 전시도 크게 다를 바 없지 않을까?

  • tory_4 2021.10.21 14:24

    디자인직종이라 그런지 감 익히려고 전시 보긴하는데 나도 잘 몰라. 

    미술 진짜 모름ㅋㅋㅋ인상파인지 뭐 시기가 어떤지 진짜 암 것도 몰라 배워도 잊어버렸음. 

    그냥 내가 끌리는 작품, 나한테 영감을 줄 수 있겠다 싶은 전시들 위주로 보고있어.

    디자이너라면 이 작품은 알아야지! 봐야지! 이런 허영된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냥 가서 느끼는 대로 가볍게 보고 온다! 난 이것도 좋다고 생각해! 

    이번에 앨리스 달튼 브라운전 갔는데 소소하게 힐링되고 참 좋았어!


  • tory_5 2021.10.21 14:35

    제목, 작품에 쓰인 재료 보고 작가가 전달하려고 했던 주제랑 기법 같은 것도 생각해보고, 별개로 나는 뭐가 느껴지는지를 생각해. 물론 그다지 와닿지 않는 작품들도 있긴 해. 그래도 최대한 작품에서 느껴지는 정서 자체를 받아들이려고 해. 나는 오디오 가이드는 사용해본 적 거의 없고, 시간이 맞아서 큐레이터 설명을 듣는 경우는 많았어(따라다니진 않고 내가 가는 길에 있으면 들음). 전시회 고르는 기준은... 전시회 자체가 괜찮은지 여부야.(전시된 작품들, 전시 형태, 전시 구성 등)

  • tory_6 2021.10.21 14:47
    난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궁금해서 전시회를 가.
    작가들은 보통 사람들보다 더 예리하고 색다른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니까.
    처음에는 해설을 봐야 느껴졌는데, 자주 가다보니 해설이 없어도 어느 정도 이해 되더라구. 꼭 작가의 의도대로 이해하라는 법은 없으니까! ㅎㅎ
    그러면서 나도 시야가 넓어지고 보다 포용적이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아. 아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아 이렇게도 느껴지는구나. 하면서..
  • tory_7 2021.10.21 14:51
    난 작품 보는 재미로 가 일단 내 취향이 뭔지 아는게 중요한거같아 나같은 경우는 설치 미술이랑 추상화를 좋아하더라구 보면 그냥 재밌어ㅋㅋㅋ 와 색감 너무 좋다 와 이걸 어떻게 이렇게 연출하지 이런 소재를 썼네 재밌다 이런 식으로ㅎㅎㅎ 그리고 난 보통 그 작품의 무드에 빠지는듯...??
    +트위터에서 미술관 다니는 청년이라는 계정이 있는데 본인이 가볼만한 전시회를 추려서 올리더라고ㅎㅎ참고해
  • tory_8 2021.10.21 15:24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5/30 07:57:01)
  • tory_9 2021.10.21 19:48
    그냥 보고 느껴 !! 난 오디오 설명 별로 안좋아해서 걍 그림마다 서서 가만히 바라봄 죽 보다보면 와닿는게 잇고 별 느낌 없는것도 잇지!! 정말 강렬한 느낌을 받으면 걍 한참 서있기도 하고 .. 그러다가 도록 사도 사진집 사고 하는거지 ㅎㅎ
  • tory_10 2021.10.22 00:08
    나도 그냥 즐기러 가! 작품 보고있으면 정말 와닿는 작품들도 있고 그냥 그런것도 있더라,, 그래도 이건 이렇게 그렸구나~ 이 화가는 이런식으로 그리구나~ 이런거 아는데에도 유익하고 정말 이해가 안되는 그림있으면 그림 질감이라도 보다와ㅋㅋㅋ 그런식으로 구경하다보면 재미있고 좋은 추억으로도 남더라
  • tory_11 2021.10.22 03:14
    난 건물이 아름다운 쪽 중심으로 가 ㅋㅋ서울은 사람많고 전시도 많고 복작복작해서 별로지만 지방쪽은 나무도 많고 환경이 아름다운 곳에 많이 짓더라고 사람도 별루 없고 건물 자체도 신경써서 지어놔서 그 미적공간에 작품들을 슬렁슬렁 구경하고 나옴 기분 좋더라고 작품은 까막눈처럼 보긴하는데 ㅋㅋ크게 신경안쓰고 보러다녀
  • tory_12 2021.10.24 10:07
    멋진 그림 보는게 좋고 설명 듣고 새로운 것들 알게되면 재미있고 뭐 그래서 간다. 까막눈이지만서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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