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슈퍼밴드 콘서트 다녀왔는데 너무 좋아서 쓰는 후기!
관객들은 30대가 많이 보였고, 엄마와 딸이 함께온 사람들, 초등학생 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님들 등 일반 밴드 공연보다 훨씬 관객 폭이 넓었음
그래서인지 스탠딩 없고 전부 좌석 이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밴드 음악을 의자에 앉아 듣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다니 ...하 ...
- 오프닝
결선 진출한 모든 멤버들이 나와서 조원상이 새로 편곡한 어드벤처 오브 라이프타임을 연주 했는데 음악이 나한테 쏟아지는 기분이 들었음. 엄청나게 큰, 음악으로 된 해일이 밀려오는 것같았고, 온 감각이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어 ㅜㅜ ㅋㅋㅋ 연주 끝나고 나니 내가 입틀막하고 그렁그렁 하고 있어서 어이게뭐얔ㅋㅋ 하고 당황함
ㅋㅋ 진짜 감동받았음
그리고 조원상이 파트분배 잘해서 누구의 팬이 들어도 기분좋은 무대였음 ㅋㅋㅋ 인원이 많아서 쉽지 않았을텐데 칭찬해 bb
오프닝 끝나고 다음 공연 셋팅하는 사이 자이로가 엠씨를 봤는데 말 되게 잘하고 되게 잘생겼드라...ㅎ
- 루시
이주혁 목소리 티비로 볼땐 성량 좋단 생각 못했는데 실제로 들으니 소리가 딴딴하니 좋았음. 목소리 톤이 신비로운데 딴딴하기 까지 하니 이걸 누가 이겨...공연 끝나고 멘트할때 빈센트 살짝 불러줬는데 진짜 조금 불렀는데도 너무나 좋았다. 그리고 여긴 보컬이 두명인데 그 둘의 목소리가 잘 섞이는게 되게 큰 장점같더라. 드럼치는 신광일 씨 노래 더 해주세요... 그리고 멤버들이 전체적으로 모션이 많아서 무대가 되게 꽉 차고 신나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 특히 신예찬과 조원상은 거의 악기 연주를 춤추면서 한단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덕분에 흥 참느라 너무 힘들었다... 밴드 공연을 좌석으로 하다니 누구 생각이냐 .. ㅂㄷㅂㄷ 전체적인 무대 완성도가 정말 높았음. 이 팀으로 좀 더 활동해 줬음 좋겠단 생각 ㅜㅜㅜ 이대로 활동 안하기엔 너무나도 아쉬운 퀄리티의 멤버다 ㅜㅜㅜㅜㅜ
- 피플온더브릿지
개인적으로 이찬솔이 불호였는데 실제로 무대를 보고나니 심사위원이나 슈퍼밴드 참가자들이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존재감이었어. 중간에 드러머 강경윤이 핸드폰 플래시 관객에게 유도했는데, 곡 분위기랑 잘 어울려서 진짜 너무 좋았음! 그리고 형빈이가 진짜 재주꾼이긴 하드라 ㅋㅋ 기타에 키보드에 코러스에 엠씨까지 봄 ㅋㅋㅋ 중간에 이찬솔이 기타메느라 텀이 생겼었는데 자연스럽게 피아노 연주하면서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해줌. 다만 코러스 넣을때 가끔 음정이 안맞는단 느낌이 들었는데 그건 좀 아쉬웠다. 무대 끝나고 멘트하는데 자꾸 브로맨스 언급해서 손발 없어질뻔...ㅎ
- 모네
로얄스를 했어..!!!!!!! 미친 생각도 못했는데 로얄스라니 미치뉴ㅠㅠㅠ중간에 벤지 바이올린도 너무 좋았음ㅠㅠㅠㅠ그리고 토스트씨 성량 진짜 쩔더라 ㄷㄷ 우잉은 막상 현장에서 보니 춤이 더 별로였... 지만 자이로 진짜 완전 진짜 개섹시해 숨 잘쉬더라... 기타 솔로할 때 자이로 손 클로즈업으로 잡아주는데 손도 이쁘고 크더라...? 그리고 가져가가 현장에서 들으니 엄청 격정적이고 좋았음. 벤지 텐션 높은거야 알고있었지만 의외로 홍이삭의 텐션도 높았는데 티비에선 못본 모습이라 귀엽더라 ㅋㅋ 그리고 자이로가 스탠딩 유도해줘서 아주 고마웠음... 자이로 아니였음 공연 내내 앉아서 삼삼칠박수 치면서 보고 있었을 듯 ...ㅎ_ㅎ
- 애프터문
케빈오 진짜 잘생겼더...진짜 모션 하나하나, 표정 하나하나 눈을 못떼게 만들더라 bb 그리고 타임애프터타임하기 전에 케빈오가 관객들 떼창 훈련시켰는데 다들 음이 기억이 안났는지 애매하게 따라함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론 비포 선라이즈가 진짜 좋았음. 특히 마지막에 케빈오가 나레이션 하는거, 좀만 잘못해도 오글거릴 수 있는데 저어어ㅓㄴ혀 그런거 없고 와씨개멋있네란 생각밖에 안들더라. 목소리 진짜 사기야 ㄷㄷ 의외였던건 베이스치는 이종훈이 말을 잘한다는거 ㅋㅋㅋㅋㅋ 그 동안 티비 나오면서 말 잘하는 모습을 못봤는데 말 되게 잘하더라! 엠씨를 주도적으로 봤는데 나름 위트있고 매끄러웠음. 채보훈, 케빈오 성대모사하는데 귀여웠음 ㅋㅋㅋ
- 퍼플레인
무대를 찢었어. 그냥 아주 갈기갈기 찢어버림 ㅋㅋㅋㅋㅋ 관객 반응도 최고였고 특히 채보훈 보컬이 미쳤어... 진짜 무슨 교주인줄 알았네. 무대를 장악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냥 객석 2층, 체육관 천장까지 전부 꽉 채우다못해 체육관을 아예 터뜨려버림ㄷㄷㄷ 티비에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성량과 존재감이였어... 아니 도대체 그 동안 심사위원들은 어떻게 이런 보컬을 그렇게 평가했던거지???? 실제 무대를 보고나니 심사위원들이 더 이해가 안가더라 ㅋㅋㅋ 그리고 채보훈 보컬에서 90년대 초반 라커들 느낌을 받았음! 액슬로즈나 세바스찬 바하같은... 공감해줄 토리가 있진 모르겠으나, 난 그런 인상을 받았음ㅋㅋㅋㅋ 기타와 베이스는 연주는 말할 필요도 없이 너무너무 좋았음. 티비로 봤을땐 베이스 톤이 특이하다고 해서 그런가? 싶었는데 현장에서 보니 김종완이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알겠더라 ㅋ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네버이넢 부를때 플래시 켜서 흔들었는데 그거 보고 감동받은 드러머가 울었..!! 어쩐지 노래 막판에 전광판에 잡힌 이나우가 사악하게 웃고 있어서 빵터졌는데, 광현이가 운걸 보고 그랬던 듯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나우와 광현이 둘 다 온 에너지를 쏟아서 연주하는게 느껴져서 사운드와 별개로 그거 자체로도 감동이였음. 물론 사운드도 좋았고! 이나우는 관객석을 사선으로 등지고 피아노를 쳤는데, 객석이 안보여서 그랬는지 가끔 객석 훔쳐보는게 느껴져서 귀여웠음 ㅋㅋㅋㅋ 끝나고 멘트하는것도 앞에 프롬프터에 대놓고 시선을 두더니 국어책 보고 랩 하듯이 읊고 후다닥 뛰어들어가서 빵터짐 ㅋㅋㅋㅋㅋ (사실 최애가 이나우라 객관적일수가 없었음. 그냥 이나우 하는게 다 귀여워 보임 ㅎ)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 깊은 팀이었고, 끝나고 나서도 계속 여운이 남았다 ㅜㅜㅜ
- 호피폴라
좀 아쉬웠던게, 호피폴라 할때 유난히 개인멘트하는 관객들이 많았음. 곡 시작해야 하는데 그걸 어렵게 만들 정도의 개인멘트... wake me up 할때 하현상이 히- 하! 하는 부분을 객석에서 누가 선창하는 바람에 진짜 완전 개짜증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멤버들 음악은 정말 좋았다...ㅎ... 특히 홍진호가 정말 너무 멋있었는데, 일단 소리가 너무너무 좋았고 표정이 너무 행복해서 보는 나도 행복해졌음. 그리고 하현상 성량 좋더라! 특히 크립 부를때 온 힘을 다해 부르는게 느껴져서 감동받았음. 개인적으로 라디오헤드보다 호피폴라 버전 크립이 더 좋았어 ... 라디오 헤드는 담뱃불로 선인장을 만들어 놓고 그 옆에서 찌질하게 노래부르는 30대 아저씨 느낌이면 하현상이 부른 크립은 첫사랑에 실패한 청춘이 부르는 느낌이라 더 맘에 들었거든 ㅋㅋㅋㅋㅋ
아쉬웠던건 호피폴라가 마지막이라 멘트가 없었던거 ㅜㅜㅜ 앵콜 없이 그냥 인사 꾸벅하고 들어갔는데 진짜 앵콜 하나도 없을 줄은 ㅜㅜㅜㅜ 너무 아쉬웠음 ㅜㅜㅜ 바로 다음에 공연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니까 ㅜㅜㅜ
공연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도 높았고, 언제 이들을 또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아쉬웠음 ㅜ
그래서 나토리는 섬데이 페스티벌도 예약함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