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시간째 보고 있는데 더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다 봐야 할 것 같아.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 소름끼쳐. 

처음에는 악이라는 건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거구나 생각하면서 보려고 했는데

보면 볼수록 소름끼치고 짜증나고 최소한의 인류애마저 사라지려고 해. 

계속 자기 죄책감을 어떻게 하면 덜 수 있을까 그 생각하는 것도 막 소름끼쳐. 

적어도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였으면 적어도 죗값이라도 받던지,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던지 해야 하는 건데 어쩜 그렇게......

공포영화보다 백배 천배 무섭게 느껴진 영화야. 

보면서 우리나라 생각도 많이 들었어. 

안 볼 수가 없는 영화다. 


혹시 안 본 토리들에게 이 영화를 설명하기 위한 기사 링크를 걸어. 나는 왓챠플레이에서 보고 있어. 러닝타임은 2시간 40분이야.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477929


방금 보면서 소름끼쳐서 적어두었는데, 그 사람을 엄청나게 죽인 가해자가 한 말이야. 


"사람을 죽이는 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범죄야. 

그러니까 어떻게든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해. 적당한 구실을 찾아야지. 

예를 들어서 누가 나한테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물론 충분한 보상을 해 준다면야 당연히 그걸 하겠지. 어떻게 생각하면 그건 잘못이 아니야. 우린 그런 관점에서 생각을 해야 해. 어차피 도덕 관념은 상대적인 거거든. "  



  • tory_1 2018.01.06 18:2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0/25 19:06:41)
  • tory_2 2018.01.06 18:3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2/09 18:02:35)
  • tory_3 2018.01.06 18:43
    나도 우리나라 근현대사 그렇게 만든 놈들 떠오르면서 막 용서해라 화해해라 과거 그만 보고 미래를 우선해라 이러는 인간들도 떠올랐음 저런 것들을 용서하고 화해하고 다같이 호호호하면 다 좋아질 거라는 건 참 피해자도 피해자지만 저런 가해자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안일한 생각 아닌가 싶었음
  • tory_4 2018.01.06 18:54
    이거보다가 헛구역질 올라오고 힘들었던 기억이... 엔딩크레딧에서도 한참을 멍때렸어
  • tory_5 2018.01.06 19:28
    나도 이거 완성도 높다고 명성이 자자해서 왓챠에서 보려다가 상영시간의 압박이... 게다가 학살 나온다고 해서 손을 못 대고 있어ㅠㅠ
  • W 2018.01.06 21:08
    방금 다 봤는데 멍하다...... 일부러 너무 몰입하면 계속 기분이 이상할까봐 일부러 댓글 남기고 있는 중이야. 이거 영화관에서 보다가 나간 사람들 많다고 하던데 그럴 만도.... 혹시 보지 않은 토리들 있다면 꼭 꼭 꼭 봤으면 해! 이건 내 평생 기억에 남을 영화야. 고통스럽겠지만 아마 볼 때마다 감상이 달라질 것 같아.
  • tory_7 2018.01.06 21:20
    충격적으로 놀랍고 전혀 몰랐던 역사라 더 쇼킹했어.
    다 보고 나서 <침묵의 시선>도 봐 줘!
    피해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거야.
  • W 2018.01.06 21:21
    응 추천해줘서 고마워! 조금 가라앉히고 시간이 지난 다음에 보려고. 바로 이어서 보면 너무 정신적으로 피폐해질 것 같아......
  • tory_8 2018.01.07 02:0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12/01 22:14:47)
  • tory_9 2018.01.07 02:05
    나도 이거 보는거힘들어서 쉬었다가 보느라고, 다보는데 하루걸린듯...
    특히.. 재연할때 배우분이 자기 중국?베트남? 아버지가 끌려가서 죽는얘기를 당사자들
    앞에서 하는거 진짜 토나오는줄알았어
  • tory_10 2018.01.07 14:48
    이거 이동진이 라이브톡도했는데 티빙서 볼수있을거야 감독이랑 스카이프로 인터뷰도 했으니까 한번봐봐

    +링크가져와써
    http://m.tving.com/episode/E000849065#
  • tory_11 2018.01.07 20:31
    맞아 이거 혼자 영화관에서 보고 진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기억이......
  • tory_12 2018.01.08 00:13
    이영화 후반부가 아직까지 내 뇌리에 강렬하게 남아있어..
    진짜 뭐라 말 못하겠는 오묘한 심정의 답답함
  • tory_13 2018.01.11 22:10
    마지막 부분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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