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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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8.01.19 01:32
    하........영화 시작할 때 이 영화는 각색했다고 실제 사건과는 다르다고 뜨고 시작하더라. 영화라는거지. 어디까지나. 여성 운동가분들이 고문 받으시고 같은 운동 하는 `남성' 들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성추행을 당한거 큰 문제고 민주화를 이유로 함구되어서도 안되고 지금이라도 감방에 처 넣어야되지. 근데 영화에서 남자들이 많이 나온다고 여성 운동가들을 의도적으로 지웠거나 남성들이 민주화를 주도했다고 덧씌우기를 한다는 이런 저런 말들 들을 때마다 무슨 전쟁 끝나고 공적 가지고 싸우는 거 같아. 당시 운동하신 분들은 군인들의 총과 의경들의 곤봉 막고 최류탄 피하고 독재정권타도를 외쳤고 그렇게 이룬 민주화의 가치를 전달하려고 하는 영화에 남녀 나누고 어느쪽의 공적이 더 많았냐 누가 주도했냐 우리가 먼저했다 이런 부분부터 따지고 들어가는게 난 별로라고 생각해. 87년대 우리가 지금 싫어하는 꼰대들이 20대였던 시대였고 전근대적 사상으로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갑질하던 시대였고 그게 운동권에서도 이뤄졌다는거 밝히고 처벌하는거 맞는데..그거하고 영화에서 말하고자하는거는 다르고..성별보다는 그 시대 그 사람들이 무얼 이루고자했는지 보면 안될까 싶다.
  • tory_2 2018.01.19 06:11
    민주화를 열망하고 이루려고 했던 "그 시대 그 사람들"에 여성들이 이렇게 있었는데 그게 이야기되지 않는다는 건 문제 아닐까...? 아무리 영화가 현실은 각색한 거고 실제 사건과는 다르다고 말하면서 시작한다 해도 결국 한국 사회에서 이 영화를 받아들이는 방식은 이것이 1987년에 일어났던 일이다, 잖아. 역사적 사건을 묘사하는 영화는 일종의 역사 서술 텍스트고 그만큼 대중적으로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만큼, 해당 역사적 사건을 어떻게 재현하는가는 만드는 사람들이 섬세하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해. 장준환 감독과 제작진이 물론 여러 가지로 고민해서 각색했겠지만, 그래도 이런 점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와야 사회의 역사 인식이 발전하겠지.

    특히나 의미있는 여성 캐릭터가 김태리 한 사람뿐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그때 실제로 운동하고 싸웠던 사람들이 거의 다 남자들이었는데 남자들만 나오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는 식의 사실과 다른 반박이 나오고 있으니 이런 문제제기가 더더욱 필요하지 않나?
  • tory_4 2018.01.21 23:31
    @2 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비판이라고 봐
    여성 운동가 한 두 명쯤은 존재감 있게 넣어줬어도ㅠ좋았을 텐데...싶다가도 .... 여성 운동가들 성고문 받는거 보면 너무 힘들었을거 같아서 조금 안도한 것도 있엇어
  • tory_3 2018.01.19 07: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26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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