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최근에 박시백작가 <35년>을 읽었는데 거기서 밀정 배정자(1870-1952)를 잠깐 다루거든.
근데 이 여자가 정말 어쩜 이런 미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강렬해서 친일파 중 가장 소름돋게 다가왔어.
먼저 이 여자를 소개하면
아버지가 민씨 일파에게 처형된 뒤 어머니랑 유랑 생활을 하게 되고 여승이 됨.
그러다 아버지 친구 도움으로 일본으로 도피하게되고 거기서 이토 히로부미의 양녀가 됨.
철저하게 일본을 위한 교육등을 받게되고 스파이 임무를 맡아 고종에게 접근 고종의 총애를 받으며 정치 정보등을 빼냄.
유배를 가기도 했지만 만주 시베리아 간도 상하이 중국등을 오가며 꾸준히 일본을 위한 밀정 활동을 함
70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 송출 업무를 맡아 조선인 여성 100여 명을 남양군도까지 데리고 감.
해방 후 야산에 숨어 살다가 반민족행위처벌법에 따라 체포 구속 됐다 1952년에 사망.
아 근데 찾아보니 이미 영화화가 되었다고 하네. (요화 배정자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