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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17.12.29 21:13
    앤 해서웨이가 뚱뚱하다는 건 패션계 풍자하는 거 아냐? 미란다 캐릭터는 메릴 스트립이 입체적으로 만들려고 감독이랑 상의해서 많이 수정했다고 했음
    나도 남친 스토리라인은 싹 다 별로였음
  • W 2017.12.29 21:23
    첫문장은 반농담이야ㅋㅋㅋㅋㅋㅋㅋ 영화의 문제라는 게 아니구ㅋㅋㅋㅋㅋㅋ
    영화 미란다 캐릭터가 아주 맘에 안드는 건 아닌데 눈물 찍어내면서 아빠 없는 우리 애들이... 하는 건 별로였어. 앤드리아 남친까지 해서 보면 일하는 여자는 무조건 남자 못만난다는 건가 싶기도 하고
  • tory_2 2017.12.29 21:23
    다운그레이드가 아니라 현실 반영 아님? 여성에게 사회가 디폴트인냥 강요하는 슈퍼우먼이 전혀 문제가 없는게 아니잖음?
  • W 2017.12.29 21:27
    미란다는 긍정적인 의미로 슈퍼우먼이었엉! 그 경력에 가정에 충실하길 강요받는 캐릭터가 아니라 일도 사랑하고 남편과 아이들도 사랑하고. 오히려 영화에서 여자가 일만 하느라 가정에 소홀하고 남편에게 버림받고...st 라고 느껴서 그게 불만이었어.
  • tory_4 2017.12.29 21:23
    앤 헤서웨이가 뚱뚱하다고 한건 일반적 의미 ㄴㄴ 패션 업계에서 ㅇㅇ 야! 모델이 아니더라도 업계 종사자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걸 비꼬고싶었던거 같아.

    그거랑 별개로 엔딩 정말 별로였던거 인정. 남자친구도 별로였고. 게다가 마지막에 메릴 스트립이 추천장 준 언론사 가서는 왜 다시 안꾸미는 건지? 엄청 극단적이야 결국 나중에는 앤 해서웨이도 꾸미는걸 즐기게되고 자기 매력을 찾게 되었는데 보수적 언론사 갔다고 다시 니트에 슬랙스 입고 다닌다는게. 차라리 앤이 꾸미는걸 끝까지 즐기지 않았으면 모를까 .. ㅡㅡ
  • W 2017.12.29 21:31
    응 나타내는 의미는 아는데 그건 그냥 개인적으로 이입 안된 포인트ㅋㅋㅋㅋ 진짜 앤드리아가 일에 적응하려고 싫은데 억지로 꾸민 것도 아니고... 야근 많은 직장 그만두고 명품 벗어던지고 남친 곁으로 돌아가는 해피엔딩이라니 미국영화에서 김치녀/개념녀 이분법의 냄새가... 명품 입은 너랑 난 안어울린다는 자격지심 대사에 왜 화답해줘야되는지 모르겠음
  • tory_16 2017.12.30 23:10
    앤디가 꾸미는 걸 즐기고 자기 매력을 찾았다기 보다는.... 그 직업에 맞는 TPO개념 아닐까?
    런웨이 소속 여성들이 단지 꾸미는 걸 좋아해서 명품을 두르고 킬힐을 신고 다니는 거였다고 생각해?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그 명품과 킬힐은 전투복이야. 런웨이는 패션 유행의 최첨단을 달려야 하는 곳이니까. 그에 맞게 꾸며야하는 의무가 있는 곳이었음.
    그런데 밖에서는 그걸 꾸미기 좋아하는 여자들의 허영심으로 봤고, 앤디 역시 그렇게 여기면서 '난 달라'하며 개념녀 코르셋 꽉꽉 매며 허둥대다가 미란다한테 엄청 깨지고 나이젤에게 하소연 하다가 깨닫는 거였잖아.

    오프닝 장면 기억나는 지 모르겠는데... 여자들이 옷 입고 출근 준비하는 걸 군인이 전투에 나가기 위해 군장을 준비하는 거 같다는 해석도 봤었어. 나도 그 해석에 동의함.

    p.s 근데 남친이랑 헤어진 거 아녔어? 남친 좋은데 취직해서 이사가면서 헤어지는 분위기 아니었나? (가물가물)
  • tory_5 2017.12.29 21:38
    헉 원작을 봐야겠구나. 남친 스토리때문에 짜증나서 다시 보기 싫었었는데 원작내용이 좀 더 설득력있다.
  • W 2017.12.29 21:43
    원작 결말이 스토리적으로는 허무하다고 볼수 있는데 앤드리아가 일을 그만두는 건 훨씬 납득됐어. 영화에선 왜 저런 자격지심 있는 남친 때문에 마침 경력 피기 시작한 일을 관두는지 모르겠...
  • tory_6 2017.12.29 21:52
    요즘에 이 영화 다시 봤는데 네이트 진짜 별로더라.. 여친이 놀러간 것도 아니고 일하느라 생일파티 못 간건데 꽁해있기나 하고 앤드리아는 남친 못챙겨줘서 점점 죄책감 느끼는데 보면 볼수록 어이터짐ㅋ 마지막에도 둘 사이의 관계가 끝난 것도 전부 다 앤드리아 잘못인 것 마냥 나와서 너무 짜증나더라ㅠㅠ 앤드리아가 무슨 명품 옷이랑 구두에 영혼을 판 것처럼 나오잖아..ㅠ 원작은 몰라도 영화만 보면 네이트는 여친이 일 하는 거 하나 이해 못해주는 쪼잔한 찌질이였음ㅠㅠ
  • W 2017.12.29 22:00
    그니까. 여친이 야근하는 건 안되고 자기가 취직해서 이사가는 건 괜찮고?? 패션계 직종하면서 명품에 관심 가지는 거 당연한 건데 무슨 명품이 악마의 함정인줄ㅋㅋㅋㅋㅋ 너랑 나랑 안어울린다는 대사 너무나 샤넬립스틱 무서워하고 스타벅스 무서워하는 그분들 같음ㅠㅠ
  • tory_7 2017.12.29 21:5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14 23:01:58)
  • W 2017.12.29 22: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에 들리는 대사와 눈에 보이는 화면이 매치가 안돼서 어리둥절
  • tory_8 2017.12.29 22:21
    이 영화 그리고 음악이 정말 좋아 ost가 무슨 명곡 컴필레이션 같음 ㅋㅋ
  • tory_9 2017.12.29 22:33
    내 감상이랑 똑같다..
  • tory_10 2017.12.29 23: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08:01:07)
  • tory_12 2017.12.29 23:45
    난 토리가 말하는 그 부분들을 여성입장에서 전복해서 그려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시각에서 보면 부족할지 몰라도 11년전 영화라고 생각하면 잘 만들었다고 봄
  • tory_13 2017.12.29 23:59
    어느정도 여혐이 있다는 건 나도 인정하는데 토리가 말하는 장면은 그 업계 현실이 그런걸 보여주는거뿐이라고 봐ㅋㅋㅋㅋㅋㅋㅋㅋ 작중 앤디(앤헤서웨이)가 미란다가 남자였으면 그런 반응 아니었을거라고, 일 잘한다고 했을거라고 말하는 장면도 나오고 그래
  • tory_13 2017.12.29 23:5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7/12/30 01:20:01)
  • tory_1 2017.12.30 00:24

    미란다가 이혼하는 건 미란다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장치가 아니라 남편의 열등감을 보여주는 장치 아닌가? 앤디가 패션계 떠나서 살림하는 결말도 아니고 자기가 처음부터 가고 싶었던 업계로 가는 결말인데.. 영화의 마지막 장면도 패션계를 무시했던 앤디가 미란다의 유능함을 인정하고 존경심을 바치는 결말이잖아. (미란다는 앤디 앞에서는 무시하지만 차에 타서는 자기 미래를 찾아 걸어가는 어린 앤디를 보고 처음으로 흐뭇해하면서 웃고)

    그리고 맨스플레인이라기엔 감독은 남자지만 여자 제작자, 여자 원작자, 여자 각본가, 여자 배우들, 과반수의 여자 스탭들이 뭉쳐서 만든 얼마 안 되는 히트작임. 남친 캐릭터가 여혐끼 있어서 안 헤어지고 끝난건 불만이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글쎄..

     

    악프입은 그해 박스오피스 20위인가 중에 유일한 여성주연 영화라 당시엔 오히려 여성영화의 성공사례로 평가받았고 같은 장르 투자도 이끌어냈는데, 2017년에 보기엔 좀 낡은 데가 있을지 몰라도(감독까지 여자한테 맡기진 못했다는 한계라든지) 이런 것까지 다 거르면 여성영화의 역사는.. 여자들이 만드는건 처음부터 다 완벽해야하는건가 싶다.

  • tory_11 2017.12.29 23:22
    오 나랑 생각이 완전 반대다 흥미롭다 나는 이걸 앤디의 성장스토리로 봤거든 그리고 나는 미란다를 엄청 멋있고 성공한 여자라고 본게 자기일 분야에서 최고고 애들을 위해서 노력하는것도 보여서 진짜 좋았어 감독이 여자를 싫어하기 보다는 패션계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현실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거든 이렇게 생각하는 토리도 있다니 신기방기 ㅋㅋ 다시 한번 봐야겠어 너무 명작이라서
  • tory_14 2017.12.30 02:34
    아 근데 나도 책은 사서 봤는데 난 책이 너무 재미가없었어...ㅠㅠㅠ 스토리도 영화가 훨씬 나았던 것 같아 뭐, 디테일한 부분은 아닐 수 있겠지만
  • tory_7 2017.12.30 11:0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5/14 23:01:52)
  • tory_15 2017.12.30 15: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4/05 21:52:24)
  • tory_16 2017.12.30 22:54
    난 원작이 귀여니급 총체적 난국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영화 각색이 기가 막히게 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의견이 나올 수도 있구나. 작가가 안나 윈투어 밑에서 일하다가 짤려서 그런지, 내 기억으론 원작 속 미란다 프리스틀리는 절대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었음. 솔직히 작가가 나같은 명문대 출신이 저런 천박한 여자 밑에서 일을 하다니... 하는 경멸조도 느껴지더라.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미란다 실제 모델)
    그래서 당시에도 아무리 그만뒀더라고 전직장 상관을 그렇게 그리냐며 비난이 좀 있었던 걸로 알아.

    원작이 그 모양이라, 난 영화를 봤을 때, 오히려 감독이 패션계를 하나의 직업으로서 존중하고 인정했다는 느낌이 들었어. 물론 십여년 전 영화니 지금 기준에선 완벽할 수 없겠지만.

    또한 앤디가 원래 하고 싶었던 시사잡지의 기사로 취직하면서 수수한 옷차림으로 다니는 건 진부한 클리셰일 수 있지만, 어쨌든 자기 본질을 찾은 거 같아서 긍정적 의미로 봤고.

    그리고 난 오히려 영화속 미란다의 그런 면이 현실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해. 원작 캐릭터처럼 밑도 끝도 없이 허영에 차서 아랫사람 갈아넣는 캐릭터였다면... 음.. 글쎄. 크게 와닿진 않았을 거 같아. 그냥 희한한 사람이네... 하고 넘어갔을 가능성이...
    물론 남자친구 캐릭은 영화관에서 볼 때부터 복장 터지는 캐릭이었고 ㅋ (으으 다시 생각해도 짜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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