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거 봤는데 미화 영화라고 그래서 바넘이라는 인물을 엄청 좋게 그려놨나 싶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속물적이고, 정말 상업주의의 끝판왕을 보는게 느껴져서
주인공한테 애정도 안가고 몰입 자체도 안되더라고.
난 이 영화가 바넘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포장한 영화인줄 알았는데
왠걸 영화 속에서도 바넘은 그냥 그 사람들을 자기 돈벌이에 이용하는 수단으로 밖에 안보더라
단원들 모집할 때도 처음에 찾아간 사람이 자기는 조롱거리 될거라니깐
바넘이 '돈이라도 받으면서 조롱 당하는게 낫지 않냐' 는 식으로 말했는데
그냥 이 말이 그 사람에 대해서 제일 잘 보여주는 대사라고 생각했어.
영화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면 끽해봐야 자기 가족이나 생각하는 사람이지...
돈, 성공, 상류층으로 편입이 전부인 사람처럼 보였어.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거랑은 다르네, 그렇게 미화 영화는 아닌가 보구나 했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막 단원들이 바넘한테 좀 다시 일어나자면서 설득하는 부분에서 으잉했어ㅋㅋ
근데 또 영화 다 끝나고 마지막에 바넘이 했던 대사가 똭! 나오면서 끝나니깐 이게 뭐지 싶었어..ㅋㅋ
게다가 워낙에 서사가 부족해서 영화에서 바넘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했던게 전부 전달이 안된건가 싶기도 하고
또 '다름'에 대해서 말하는 영화라고 말하기에도 뭔가 2% 부족한 느낌이고
단순히 바넘이라는 인물을 잘 포장했다고 하기엔 영화 속의 모습 자체가 악랄하게 느껴지고....
뭔가 서사가 듬성듬성 하니깐..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좀 의문도 들고
그냥 10편? 혹 이상 되는 뮤직비디오들 연달아 보고 온 기분이더라..ㅋㅋㅋㅋ
근데 이럴거면 차라리 모티브만 따오지 왜 굳이 바넘이라는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한걸까.....
암튼 노래는 좋더라.. 뭐 어짜피 노래 들으려고 간거여서ㅠㅠㅋ
토리들은 어땟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