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난 사실 송강호 연기를 별로 좋아하질 않았어. 물론 잘하는 건 알아! 

하지만 어느 영화를 보든 캐릭터보다 '송강호'가 먼저 보여서 몰입하기 힘들었거든.

극찬 받았던 박쥐도 그런 이유로 보기 힘들었고.


그런데 기생충 이 장면에서는 진짜 할 말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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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쌓여있던 열등감, 질투, 모멸감 등 복잡한 감정이 하나의 살의로 변하는 그 순간을 표정 하나로 기가 막히게 표현해낸 것 같아.
기생충 하나하나 다 기억에 남는데, 송강호의 이 표정과 기정이가 원조 기생충 얼굴에 케이크 쳐박는 장면은 특히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듯.
  • tory_1 2019.11.03 19:33
    우와.. 캡쳐 윗짤 아래짤 두개 표정변화 대박
  • tory_2 2019.11.03 19:47
    나도 송강호와 그의 연기는 좋지만 사도는 송강호 그자체로 보여서 경상도 사투리쪼 때문에 별로였어 박쥐는 재밌게 잘봤어
    기생충은 후반부갈수록 불쾌하고 큰상탔지만 맘에 안들어 다시보고 싶지 않아
    이와 별개로 송강호의 연기력은 놀라워 감정폭발하지 않고 어떻게 보면 밋밋한 역할인데 힘뺀연기가 장악력있게 느껴진건 처음이야
  • tory_3 2019.11.03 20:02

    송강호 원래 연기 잘하지만 봉준호랑 붙으면 진짜 연기력 폭발하는 것 같음 어휴 돈도 많으신 분이 어찌 저리 가난한 가장을 잘 표현하는지

  • tory_4 2019.11.03 20:15
    맞아 감정 변화가 너무 고스란히 느껴져서 정말 놀랐어
  • tory_5 2019.11.03 20:2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5/30 09:22:42)
  • tory_6 2019.11.03 20:36
    이거랑 칼로 찌르고 나서 박사장 쳐다보던 표정이 잊히질 않았어....
  • tory_7 2019.11.03 21:31
    맞어 이 장면에선 송강호라는거 싹 잊혀지고 그냥 극중 인물로만 보였어
    더 이상 발전할 게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하는데 또 발전하더라 대단...
  • tory_8 2019.11.03 21:49
    진짜 송강호만 믿고 얼빡한게 분명 ... 저 얼빡에서 완벽한 표정연기...
  • tory_9 2019.11.03 22:01

    나도 어느순간부터는 자기복제같았는데 기생충에서 오랜만에 신선했어.봉준호가 살인의추억에서 이미 송강호 얼빡에 대한 믿음이 있었나봄ㅋㅋ

  • tory_10 2019.11.03 22:34

    나도 초반에는 그냥 친숙한 송강호 이미지로 코믹하게 했구나 싶었는데 저 순간에 와... 조여정, 이정은 등 다른 배우가 딱 캐릭터와 연기가 결합되어서 처음에 임팩트 줬다면 2,3일 지나서도 잔상 남는건 송강호 연기더라고 ㅋㅋ vod에서도 저 표정 다시보고 감탄했어 

  • tory_11 2019.11.03 23:56
    딴소리긴 하지만, 몇년전에 파주 명필름에서 했던 JSA GV 갔을때 해준 얘긴데 주변에 비밀로 하고 대본리딩(?) 하는거 따로 선생님 구해서 다시 시작했다고 했을때 좀 충격받았음.
  • tory_2 2019.11.04 00:42
    일본에서 봉감독이랑 코레에다 감독 대담했는데 봉감독왈 송강호가 연기 연습을 숲에서도 하고 사람없는 어디서도 한대 그경력에 연기열정과 집념보고 놀람
  • tory_12 2019.11.04 00:36
    나도 그냥 송강호연기네~이러고 보다가
    이 장면에서 심장이 덜컥내려앉는 것 같았어...
    여태까지 변호인, 택시운전사등등 영화는 좋게 봤지만
    그정도로 호평받을 연기인지 의문이었는데
    저 장면보고 왜 송강호가 그렇게 찬양받는지 알겠더라
    저 찰나의 미묘한 표정변화로 온갖감정이 전달되더라구
  • tory_13 2019.11.04 01:41
    송강호가 얼마나 연기천재인지 다시 알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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