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감독인 캐서린 존슨이 자신의 아버지의 건강이 점점 안 좋아지자 아버지의 죽음을 생각하면서 만든 다큐인데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이고 다 함.
아버지가 다양한 사고사로 사망하는 모습, 사망한 뒤 천국에서의 모습, 친구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장례식을 하는 모습 등을 연출해서 보여주면서 동시에 기억력 퇴화를 겪으면서 일상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데 계속 나중에 노화가 온 우리 부모님의 모습이 생각나서 눈물이 줄줄...
이렇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온전히 느껴지는 영화는 처음인 것 같아. 아버지를 너무나 떠나보내고 싶지 않지만 불가피한 일이라는 걸 알기에 아버지와 함께 죽음을 준비하는 그 마음이 어떨지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다큐멘터리만이 줄 수 있는, ‘실제’라는 데에서 오는 여운이 상당함.
넷플릭스에서 이렇게 좋은 작품 하나씩 건질 때마다 이걸 극장에서 봤으면...하는 마음하고 집에서 이런 영화를 접할 수 있다니 다행이다 이런 양가감정이 드는데 이 영화는 국내에서 극장 개봉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영화라 넷플릭스가 너무 고맙더라.
앗 그리고 혹시 사라 폴리가 만든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 좋아했던 톨이 있다면 이 작품도 좋아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봄! 정말정말 추천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