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54년 영화고
남주 제프리스가 이웃 여자를 관음하는데 (카메라 시선 구림)

그 이웃을 “미스 몸매(Miss Torso)”라고 부르고
리사 프리몬트 역을 맡은 그레이스 켈리가 25세

제프리스 역을 맡은 로버트 스튜어트가 46세

그런데 둘이 연인으로 나오길래

그 시절 영화가 그렇겠거니😑 이러면서 보고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더라ㅋㅋㅋ







https://img.dmitory.com/img/202010/3H3/1TC/3H31TCQ09WgEAiUKoSCIgI.png







조건을 하나씩 따져보자면

1. 이름을 가진 여성이 둘 이상 등장하는가?
https://img.dmitory.com/img/202010/6aP/pzq/6aPpzqIdzi6asoko4euQK2.png
왼쪽이 제프리스의 간병인 스텔라

오른쪽이 리사 프리몬트

2. 서로 대화를 나누는가?


3. 남자와 관련되지 않은 대화 내용이 있는가?


LISA : (Excited) And the last thing she'd leave behind would be her wedding ring! -
(To Stella) Do you ever leave yours at home?

(Stella lifts her left hand, and looks fondly at her ring finger.)

STELLA : The only way anybody could get that off would be to chop my finger---
Let's go down and find out what's buried in the garden.

LISA : Why not? I always wanted to meet Mrs. Thorwald. 


(대충 이웃 남자 쏘월드의 아내 살해 의혹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리사가 스텔라에게 결혼 반지를 빼두고 다닌 적이 있냐고 물어보자 스텔라는 누가 자신한테서 반지를 빼가려면 손가락을 잘라내야 할 것이라 답하고 리사에게 정원에 뭐가 묻혀 있는지 알아내러 가자고 하는 내용)


이견은 있지만 대화의 직접적인 초점이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니라 평소 결혼 반지를 어떻게 간수하느냐에 관한 것이므로 통과라고 보는 것 같더라 


뭔 아메리칸 허슬의 매니큐어도 아니고 ㅋㅋㅋ

(참고: https://www.dmitory.com/hy/99701179 )




근데 사실 난 리사와 스텔라가 영화 안에서 서로 만나는 일이 아예 없을 줄 알았거든

스텔라의 이름도 안 나올 거라고 생각했었고

그래서 처음에 기대도 안 했던 벡델 테스트를 어찌저찌 통과하긴 하는 게 너무 신기하게 느껴지더라고 ㅋㅋ

동시에 그동안 영화들이 얼마나 여성들을 홀대해 왔으면 고작 저 정도의 일을 가지고 내가 신기하게 느끼는 걸까 싶어서 좀 슬프더라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제일 반전이었던 점인데

벡델 테스트 통과의 주역인 리사와 스텔라는 코넬 울리치의 원작 소설에는 없었던 캐릭터라고 😲 

요즘 같았으면 히치콕도 피씨충이엿내요 원작에 없는 여캐를 외 짚어넣나요, 하면서 욕 먹었을 듯

  • tory_1 2020.10.13 21:06
    이 영화 재밌게 봤는데 벡델테스트 통과한 영화구나ㅋㅋㅋ
  • tory_2 2020.10.13 21: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22 12:39:05)
  • tory_3 2020.10.14 05:07
    남성향 빻빻 라노벨, 씹덕애니 중에서도 벡델테스트 통과하는거 천지라 하더라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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